토론토 제설계획 전면 개편
토론토시의회가 지난 2월 대혼란을 불러온 제설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새 제설 운영 계획을 승인했다. 당시 폭설로 50cm 넘는 눈이 쏟아졌지만 보행로는 며칠간 통행이 마비되었고, 제설 완료까지 총 18일이 걸려 시민들의 불만이 커졌었다. 장비 절반 고장…민간 계약 전면 재검토 시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보행로 제설 장비의 절반 가까이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민간 제설 업체 계약 전반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재검토 과정에서 예산 증액도 논의됐지만, 시는 대신 TTC·경찰·소방·제설을 한데 묶는 중앙 통합 지휘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민이 긴급 정비가 필요한 구역을 즉시 신고할 수 있는 체계도 도입한다. “이번엔 다를 것”…제설 착수·보고 체계 강화 조시 매틀로우 시의원은 “대규모 폭설 시 비상 대응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시 매니저 폴 존슨은 “지난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책을 마련했다”며 “올해 동일한 규모의 폭설이 와도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치적 부담도 적지 않다. 내년 10월 선거를 앞두고 제설 실패가 반복될 경우 차우 시장의 시정 운영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책임 묻겠다”…워드 피해 컸던 의원들 강력 압박 지난 폭설 당시 큰 피해를 본 알레한드라 브라보 의원은 “민간·공공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서비스 수준을 강하게 요구했다. 브래드 브래드퍼드 의원은 “기본적인 제설도 하지 못한 것이 혼란의 원인이었다”고 비판했다. 도로 우선 제설·실시간 안내·벌금 인상 올 시즌부터 제설 착수 시점은 더 빨라지고 작업 순서도 바뀐다. 기존에는 보행로를 먼저 치운 뒤 도로 제설이 진행돼 다시 눈더미가 보행로로 밀리는 문제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도로를 먼저 정비한다. 또한 시의회는 실시간 제설 정보 및 알림 서비스 제공, 폭설 시 스트리트카 노선을 가로막는 차량 벌금을 200달러에서 500달러로 인상, 기업 소유 부동산 앞 보행로 제설 의무화 검토 등을 승인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올리비아차우 TTC 폭설대응 폭설 토론토시 제설운영계획
2025.11.14. 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