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한인 이민자의 삶, OTT서 본다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역사와 삶을 다룬 독립영화 ‘하와이 연가(Songs of Love from Hawaii·포스터)’가 내달 1일부터 온라인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정식 공개된다.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담은 독립영화가 주류 OTT 시장에 공식 진출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 영화는 세 편의 옴니버스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1900년대 초 조선을 떠나 하와이로 이주한 사진 신부 임옥순을 비롯해 초기 이민자들의 삶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소프라노 조수미 등 세계적 음악가들의 연주와 ‘천만 배우’ 예수정의 목소리 연기로 진솔하게 그려냈다. 음악과 역사, 서사가 결합된 독창적 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출과 제작을 맡은 이진영 감독은 20대 중반 하와이로 이주해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중 한인 이민사에 관심을 갖고 1인 영화사를 설립했다. 이 감독은 “초기 이민자들의 선택은 생존이었지만, 그 시대를 버티게 한 힘은 사랑이었다”며 “그들의 헌신을 기록해 다음 세대와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하와이 연가’는 제43회 하와이국제영화제와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두 영화제에서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공영방송 PBS 하와이에서는 첫 방영 이후 3년 추가 편성 계약을 체결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에서는 지난 2024년 CGV를 통해 정식 개봉된 바 있다. 강한길 기자아마존 하와이연가 하와이 연가 독립영화가 주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2025.12.30.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