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용사들의 용기와 헌신,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
6.25 전쟁 제75주년 기념식이 지난 25일(수) 오전 11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주요 한인 단체 관계자 및 한인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주달라스영사출장소(소장 도광헌),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성한),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회장 오원성)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유엔군 전물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 후 6.25 전쟁 동영상 시청,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 대행의 기념사 대독,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의 기념사, 그리고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 오원성 회장의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주호 대행의 기념사는 급작스런 일로 이날 기념식에 불참한 도광헌 출장소장을 대신해 정창현 영사가 대독했다. 김성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950년 6월25일, 한반도는 예고 없이 들이닥친 전쟁의 포화 속에 휩싸였고,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어 이산가족의 눈물과 민족의 분단이라는 상처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그 시련 속에서도 조국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낸 위대한 기적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김성한 회장은 “이 모든 것은 조국을 위해 피 흘린 순국선열들과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그리고 자유를 지키려는 국제사회의 뜨거운 연대 덕분”이라며 “특히, 대한민국을 위해 낯선 땅에서 목숨 걸고 싸워 주신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 참전 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이 바로 오늘날 자유로운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었음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원성 회장은 “톨스토이는 대하소설 ‘전쟁과 평화’에서 전쟁에 대한 처절함을 잘 묘사하여 세계문학의 금자탑 격인 명작을 남겼다”며 “하지만 1950년 6월25일 새벽, 한반도에서 동족끼리 총칼을 겨누었던 전쟁은 소설이 아닌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2000년 6월15일, 김대중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만나 6.15 공동선언을 할 당시, 통일은 눈앞에 다가오는 듯 했다. 하지만 2010년 3월26일 서해의 백령도 근처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46명의 고귀한 생명을 잃었고, 두 동강 난 선체와 흉물스러운 어뢰의 잔해들은, 한껏 달아오르던 남북통일을 강제로 정지시킨 꼴이었다”며 기념사를 이어갔다. 오원성 회장은 “전쟁은 적을 이기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고, 국방이 튼튼해야 평화를 유지하는 법”이라며 “미국 초대 대통령으로 독립전쟁을 이끌었던 조지 워싱턴은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 평화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쟁을 철저히 준비하는 국가가 평화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평화는 지키겠다는 단단한 각오가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기념식은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6.25의 노래’를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사회를 본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 김미희 간사는 묵념 시간을 통해 지난 4월 타계한 리차드 캐리 장군에 대한 추모를 당부했다. 〈토니 채 기자〉대한민국 오늘날 참전 용사들 조국 대한민국 달라스 한인회
2025.06.27.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