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을 휩쓴 거대 외래종 거미가 캐나다 국경까지 위협하고 있다. 조로 거미(Joro Spider)가 온타리오 남부와 퀘벡 남부, BC주 남부 등 캐나다 접경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아시아에서 건너온 이 거미는 이미 미국 동부와 남부 전역을 장악한 데 이어 이제는 북상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 거미의 빠른 이동 비결은 독특한 비행 방식에 있다. 새끼 거미는 실을 길게 뽑아 돛처럼 만든 뒤 바람을 타고 수 미터를 날아간다. 공중 이동은 물론 차량이나 화물에 붙어 국경을 넘나들기도 한다. 올봄에도 대규모 부화가 예정돼 있어 이들의 세력 확장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선명한 노란색 몸통에 푸른 줄무늬와 붉은 반점이 있는 암컷은 다리를 포함해 성인 손바닥 크기인 10센티미터까지 자라 눈에 잘 띈다. 반면 수컷은 크기가 훨씬 작고 색깔도 갈색을 띤다. 도심 환경 적응력도 남다르다. 조지아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이 거미는 도시의 소음과 진동을 위협으로 느끼지 않는다.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나 건물이 밀집한 도심 한복판에서도 거대한 금빛 거미줄을 치고 살아남는다. 다른 거미들이 진동을 피해 달아나는 환경에서도 조로거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번식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가을철 주택가와 도로 곳곳에서 이들이 친 대형 거미줄을 흔히 볼 수 있다. 추위에도 강하다. 클렘슨 대학교 연구진의 실험 결과, 영하의 기온에서도 75% 이상의 개체가 생존했다. 그동안은 캐나다의 혹독한 겨울이 알의 부화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해왔으나, 기후 변화로 이 방어벽마저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다. 높은 대사율과 빠른 심장 박동 덕분에 한랭 지역에서도 살아남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014년 미국에 첫발을 들인 뒤 짧은 기간에 추운 북부 지역까지 세력을 넓힌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다행히 사람이나 반려동물에게는 무해한 수준이다. 독성은 있지만 치명적이지 않고 성질이 온순해 먼저 공격하는 일도 거의 없다. 현재까지 이 거미에 물려 병원 신세를 지거나 심각한 피해를 본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다만 토착 생태계에는 위협적이다. 거미줄에 걸리는 곤충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데다, 토종 거미의 서식지를 침범해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외래 침입종의 행태를 보이며 토종 생물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로거미의 알은 5월에서 6월 사이 부화해 가을이면 성체로 자란다. 연구진은 이 거미가 당장 큰 재난을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만큼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집 주변에서 발견할 경우 빗자루나 막대기를 이용해 멀리 옮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미국 손바닥 금빛 거미줄 대형 거미줄 조로 거미
2026.03.21. 19:56
귀넷, 풀턴 등 북조지아 지역에서 날아다니는 독거미인 ‘조로 거미’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조지아대학(UGA) 산하 ‘침입종 및 생태계 건강센터’는 ‘조로 워치(Joro Watch)’라는 날아다니는 독거미 목격 사례를 카운티별로 집계하고 있다. 17일 오후 현재 기준 풀턴 카운티에서 약 500건, 디캡 카운티에서 약 700건 귀넷에서 약 600건의 목격 신고를 접수했다. 조로 거미는 노란색 줄무늬가 눈에 띄고, 다리 전체가 검은색이다. 조로 워치 홈페이지에 의하면 암컷 성체의 길이는 최대 1.25인치로 큰 편이다. 황금색 거미줄을 만든다는 특징도 있다. 센터는 2014년 아시아(일본)에서 미국으로 처음 건너왔다고 파악했다. 조로 거미들은 주로 9~10월에 가장 많이 목격된다. 조로 거미는 날개가 없어 실제로 날지 못하지만, 바람에 실려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또 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과학자들은 조로 거미 입 바로 앞에 손가락을 대지 않는 한 물릴 가능성은 적다고 조언했다. UGA 연구에 따르면 조로 거미는 다른 거미 종보다 추위에 강하며, 이들 거미를 없앨 방법이 없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윤지아 기자조로 메트 조로 거미 독거미 목격 황금색 거미줄
2024.09.18.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