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 줄었다지만 주민 불안은 여전
올해 들어 LA 지역의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는 줄었지만 절도사건은 빈발하고 있어 주민들의 ‘체감 안전’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절도 조직들의 상가와 주택 침입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 침입 절도 피해가 많은 엔시노, 할리우드힐스, 스튜디오시티 등의 지역 주민들은 “범죄가 줄었다는 통계와 달리 주변은 더욱 위험해졌다”며 LA경찰국(LAPD) 등 법집행기관에 순찰 강화와 실질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LA와 벤투라 카운티 검찰 등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에는 갱과 연관된 조직 절도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8~14명까지 규모를 키워 주택, 창고, 소매업소 등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벤투라카운티 검찰이 기소한 일당 14명의 절도단은 홈디포 등 매장 71곳을 포함해 남가주 전역 상가·주택 600여 곳을 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규모도 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들의 장물 창고는 물류센터 수준이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LAPD와 LA카운티 셰리프국 합동수사로 지난 20일 체포된 조직 절도단 8명은 2년 동안 LA지역에서 약 100건의 주택침입 절도를 저질렀다. 〈본지 8월 26일자 A-3면〉 관련기사 2년간 93건 주택 턴 절도단 8명 LA서 덜미 수사 기관들은 합동단속팀을 꾸려 범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다”며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PD 범죄통계를 인용, LA지역 강력범죄가 감소세라고 전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발생한 살인 사건은 1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줄었다. 올해 강도 사건도 지난해(8550건)와 비교해 약 800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만4033건 발생한 절도 범죄는 올해 들어 7344건으로 집계됐다. 김형재·강한길 기자강력범죄 주민 주민 불안 조직 절도단 절도단 활개로
2025.08.27.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