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좌석 2개 사라”…사우스웨스트 항공 새 규정
사우스웨스트(SouthWest) 항공이 체격이 큰 승객에게 티켓 두 장을 구매하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A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오는 2026년 1월 27일부터 기존의 ‘오픈 좌석제(Open seating)’를 폐지하고 ‘지정 좌석제(Assigned seating)’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팔걸이를 넘어 옆 좌석 공간을 침범하는 승객은 반드시 여행 전에 필요한 좌석 수만큼 티켓을 추가 구매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최초 예약 시 추가 좌석 구매를 권장했으며 구매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항공편에 여유 좌석이 있으면 무료로 제공됐다. 그러나 새 규정에서는 무료 제공이 사라지고 좌석이 부족하면 옆 좌석이 확보된 다른 항공편으로 재예약해야 한다. 또한 추가 좌석 환불 규정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추가 좌석을 구매해도 비행이 끝난 후 별다른 조건 없이 환불이 가능했지만 새 규정에서는 조건을 충족해야만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웹사이트에 따르면 비행 후 90일 이내에 요청해야 하며 항공편 출발 시 최소 한 좌석이 비어 있어야 하고, 두 좌석 모두 동일한 운임 등급으로 예매했을 때만 환불이 허용된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변경된 좌석 규정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이용자 ‘YMMV25’는 “원래부터 이랬어야 한다”며 “일반석에 편히 앉을 수 없다면 좌석 두 개가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두 개를 사야 한다”고 주장해 13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이용자 ‘Capable_Basket1661’는 “다리를 벌려 옆 사람 발 공간까지 차지하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Intelligent-Snow3300’는 “점점 더 작아지고 있는 좌석이 문제”라며 “결국에는 ‘충분히 작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승객이 쫓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사우스웨스트항공 측은 새로 도입한 좌석 규정에 대해 “승객에게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승객의 편의성을 높이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송윤서 기자 [email protected]사우스웨스트 티켓 사우스웨스트항공 웹사이트 사우스웨스트 정책 좌석 정책
2025.08.2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