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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교계, 자녀들 위해 긴급 서명 운동 나섰다

한인 교계가 다음 세대를 보호하기 위해 긴급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선거에서 ‘2024년 캘리포니아 아동 보호법(Protect Kids of California Act of 2024·이하 가주 아동보호법)을 상정하기 위해서다.   한인 교계가 법안 관련 서명 운동에 대대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가주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저지하고 전통적인 남녀 간의 결혼만을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 8‘이 상정됐었다.   주류 교계가 캠페인을 이끌었지만, 투표일을 앞두고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막판에 한인 교계가 전방위적으로 캠페인을 벌이면서 주류 언론들도 주목하기 시작했고, 결국 주민발의안 8은 가까스로 통과될 수 있었다.   이번에 한인 교계가 다시 전면에 나선 것은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한인 교계가 무엇을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는지 알아봤다.   한인 교계에서는 지난 2월 가주 아동보호법을 위해 남가주서명운동본부가 발족했다.   이 단체 강순영 목사(정 JAMA 대표)의 첫 마디는 “꼭 막아야 한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였다.   강 목사는 “최근 가주에서는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권리를 제한하고 공립학교 내 성 중립 화장실 허용 등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법이 다수 통과됐다”며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법안을 오는 11월 선거에 주민발의안으로 상정하려고 이번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주에서는 ▶2026년부터 공립학교 내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성 중립 화장실 설치 ▶12세 이상 미성년자에게 부모 동의 없이 성 정체성 등의 상담 제공 가능 ▶공립학교 교직원에 대한 성 소수자 교육을 의무화하고 성 소수자 정체성 등을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에 대한 프로필 작성 허용 ▶성 소수자 등의 내용이 수록된 교과서 등을 금지하는 교육구를 제재하는 등의 법이 시행 중이다.   만약 오는 11월 선거에서 가주 아동보호법이 주민발의안으로 상정, 통과된다면 크게 다섯 가지가 바뀌게 된다.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인 한인 기독교 단체 TVNEXT(다음세대 가치관 정립&보호)에 따르면 ▶공립학교, 대학교 등에서 남녀간 성별에 따른 화장실, 샤워실, 라커룸 사용 의무화 ▶남학생이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다 해도 여성 스포츠 참가 금지 ▶학교가 자녀에게 성전환 또는 성별, 이름 변경 등을 권유할 때 반드시 학부모에게 먼저 통보 ▶학부모 동의 없이 학교 측 또는 의료기관이 자녀에게 성전환 권유, 정신과 상담 소개, 성전환 시술 등을 하는 행위를 금지 ▶미성년자가 성별을 바꾸는 트랜스젠더 의료 서비스에 가주 지역 납세자들의 세금 사용 금지 등이 가능해진다.   이 단체 사라 김 사모는 “자녀들의 정체성과 여학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학부모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음 세대를 지키기 위해 한인 크리스천들이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발의안 상정을 위해서는 총 55만개의 서명이 필요하다. 단, 가주 정부가 유효 서명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무효로 하는 서명이 있기 때문에 실제 목표는 70만개다. 이중 남가주서명운동본부측은 한인 교계에서 10만개의 서명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를 위해 TVNEXT를 비롯한 주님의영광교회, 은혜한인교회, 주님세운교회, 감사한인교회, 예수로교회, 토렌스조은교회, 선한목자교회,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오렌지카운티교회협의회, 남가주교회협의회, 다민족연합중보기도회 등 교회 및 교계 단체들이 전부 힘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서명 운동은 주류 교계 및 단체는 물론이고 정치인부터 스포츠 선수들도 나서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 어린이 보호 지원 가주 위원회를 비롯한 빌 에사일리가주 하원의원(공화당), 라일리게인즈(수영선수), 클로이 콜(탈성전환자) 등도 이번 서명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남가주서명운동본부측은 주정부 자료를 인용, 현재 가주 지역 한인 등록 유권자 수를 20만8455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중 한인 주요 거주 지역인 LA카운티(9만3267명), 오렌지카운티(4만5486명)만 해도 13만명이 넘는다. 한인 이민 사회는 교회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교계가 나서면 10만 명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서명 운동은 1000명가량의 LA 및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카톡방을 통해서도 진행되고 있다. 또, 학부모 단체 등은 지난 10일부터 LA 및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마켓 앞에서 서명 운동을 위한 부스를 설치, 한인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학부모 권리를 위한 풀뿌리 모임인 ’마마 베어(Mama Bear)‘의 신민디(42·풀러턴)씨는 “우리의 자녀, 손자, 손녀들의 미래가 달려 있는데 특히 교인들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많이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아이들을 키우기에는 캘리포니아가 점점 암울해지고 있기 때문에 부모로서 더는 이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명 운동에 동참하려면   유권자(Registered to Vote) 등록을 한 가주 지역 거주자여야 한다. 청원서는 사라 김 사모가 운영하는 TVNEXT 웹사이트(www.tvnext.org/home)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서명 방법, 절차 등은 한국어로 설명돼있다. 또한 TVNEXT측은 청원서가 무효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원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검토도 해준다. 만약 청원서 작성 방법을 모르거나, 서명 부스 등의 위치를 알고 싶다면 남가주서명운동본부(310-995-3936·213-500-5449) 등으로 전화하면 된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서명 운동 한인 교계 성중립 화장실 로스앤젤레스 LA 미주중앙일보 장열 아동 보호 Tvnext 청원서 학부모 권리 주민발의안 유권자 한인 한인 교회

2024.02.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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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수거 유료화<메저 B> 찬성하십니까

11월 8일 실시되는 올 중간선거에는 각급 정부의 주요 선거직 공무원을 선출하는 선거 외에 여러 로컬 정부의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해 유권자들의 의견을 묻는 주민발의안(메저·Measure)도 다뤄지게 된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정부와 시정부의 주민발의안을 포함해 총 15개의 안건을 두고 각 도시 또는 지역별로 투표에 부쳐질 주민발의안의 내용을 살펴본다.   ▶메저 A(샌디에이고 카운티): 카운티 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비독립지역에서 영업하는 마리화나 판매업소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지에 대한 여부를 묻는다. 의료용과 기호용으로 운영되는 모든 마리화나 판매업소가 적용되며 통과될 경우, 소매업소는 전체 매상의 최대 6%까지 공급업소는 3%까지 세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이 발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단순 과반수 득표가 요구되며 주민 투표를 통과하면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초기 세율을 정할 권한을 갖게 된다. 카운티 정부는 이 발의안이 통과되면 290만 달러에서 560만 달러의 추가 세수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메저 B(샌디에이고시): 현재 단독주택에 대해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쓰레기 수거비를 유료화할지에 대한 유권자들의 결정을 묻는다. 103년 전에 통과해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는 ‘피플즈 오디언스(People’s Ordinance)’를 근거로 샌디에이고시는 현재 단독주택에 대해서는 쓰레기 수거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시정부는 이 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각 단독주택에 부과되는 쓰레기 수거 서비스료는 가구당 월 23달러부터 29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발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실제로 시행되기까지는 최소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메저 C(샌디에이고시): 대대적인 재개발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는 미드웨이 디스트릭트에 대한 건축 고도제한을 없애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다. 샌디에이고시 다운타운 북쪽으로 5번 프리웨이 바로 서쪽에 위치한 미드웨이 디스트릭트는 1972년 통과된 주민 발의안에 의거, 현재까지 30피트의 고도제한이 적용되고 있다. 이 지역은 최근 메머드급 재개발 계획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데 고도제한이 풀릴 경우, 이 프로젝트의 시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저 D(샌디에이고시): 시정부가 당사자로 맺는 모든 계약의 내용을 공개할지에 대한 여부를 묻는다. 통과시 주정부의 기반시설 관련 기금을 보호하고 로컬 노동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제안자들이 주장하고 있다.   ▶메저 E(에스콘디도시): 응급서비스의 향상을 위해 판매세를 현행보다 3/4센트 인상하자는 안.   ▶메저 G(에스콘디도시): 시정부 재정관의 연봉을 다른 동급의 시정부 부서장급으로 낮추자는 안.   ▶메저 H(샌디에이고시): 아동 보육의 향상을 위해 시정부 운영의 공원을 보육시설에 제공하자는 안.   ▶메저 J(칼스배드시): 몬로 스트리트 수영장의 시설물 개선을 위해 시정부 예산을 사용하자는 안.   ▶메저 L(엔시니타스시): 시정부 서비스 향상을 위해 관내 대마초 판매업소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안.   ▶메저 M(내셔널시티시): 시정부 사무국장을 선거가 아닌 지명을 통해 임용하자는 안.   ▶메저 N(내셔널시티시): 시정부 재무관을 선거가 아닌 지명을 통해 임용하자는 안.   ▶메저 Q(레몬그로브 교육구): 소속 학교들의 시설물 개선을 위해 공채를 발행하자는 안.   ▶메저 R(임페리얼비치 시): 시 서비스와 공유지의 향상을 위해 호텔 숙박세를 도입하자는 안.   ▶메저 S(솔라나비치 시): 시정부 서비스의 향상을 위해 판매세를 1센트 인상하자는 안.   ▶메저 U(샌디에이고 통합교육구): 소속 학교들의 시설물 개선과 향상을 위해 공채를 발행하자는 안.   글·사진=김영민 기자샌디에이고 SD 2022 중간선거 주민발의안

2022.10.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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