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두고 평생 모은 자산을 지키는 일은 누구에게나 가장 큰 과제다. 그러나 최근 전문가들은 “노후 자산을 위협하는 가장 큰 변수는 인플레이션”이라며, 은퇴자들이 반드시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단 주식 비중을 완전히 줄이는 것은 좋지 않다는 권고가 가장 앞선다. 은퇴자들에게는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조언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주식을 모두 정리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은퇴 후에도 일정 부분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이나 배당 이력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꾸준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다만 주식은 전체 포트폴리오 중 일부로 유지하고, 나머지는 채권과 현금으로 분산해 위험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니어들은 또한 의료비 상승에도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의료비는 일반 물가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대표적인 지출 항목이다. 은퇴자들의 의료비 지출 규모가 젊은 세대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료비를 위한 별도 대비가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근로 시절부터 건강저축계좌(HSA)에 꾸준히 자금을 적립하고, 단기 지출 대신 은퇴 이후 의료비에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그 다음으로는 소셜 연금 최적 시점 찾는 것이 중요하다. 소셜 연금은 은퇴 생활의 든든한 안전망이지만, 수령 시점에 따라 금액 차이가 크다. 62세부터 조기 수령이 가능하지만 정년 수령 시점까지 기다리면 감액을 피할 수 있고, 70세까지 연기를 선택하면 매년 8%씩 수령액이 늘어난다. 소셜 연금은 매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조정되기 때문에, 수령액이 많을수록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 효과도 커진다. 이는 저축액 인출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초과하는 자산에 더 오래 투자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다만 개인적인 생활과 재정 조건에 맞춰 최적의 시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은퇴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는 위험이지만, 올바른 전략만 세운다면 은퇴 생활의 불안 요소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노후에는 돈 걱정보다 삶의 질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성 기자연금 상장지수펀드 은퇴 생활 주식 투자 주식 비중
2025.10.12. 19:00
미국에서 상위 10%의 부자들이 전체 미 주식의 90% 가까이를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방송은 18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2분기 현재 미국에서 상위 10% 부자들이 소유한 주식 비율이 89%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하위 90% 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 비중은 12%였으나, 대유행 이후 11%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부의 불평등을 키우는 역할을 했음을 잘 보여준다고 CNBC는 분석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상위 10% 미국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43% 급증해 같은 기간 하위 90% 미국인의 주식 가치 증가분 33%를 10%포인트 상회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식시장에 뛰어든 젊은 개인투자자들은 부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주식을 취득한 경우가 많다. 또 대출을 끼고 투자한 '개미'들은 단기간에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자주 주식을 사고팔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상위 1% 부자들로 좁혀 보면 미국의 빈부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연준 통계에 따르면 2분기 현재 상위 1% 부자들의 총자산은 미국 전체 자산의 32%를 차지해 역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년 반 동안 상위 1% 부자들은 주식과 뮤추얼 펀드로 불린 자산은 6조5000억 달러로 같은 기간 하위 90% 미국인들의 자산 증가분(1조2000억 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2021.10.18.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