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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일원도 주식투자 사기 기승

주식 시장의 상승세와 함께 참여자도 증가하는 가운데 전문가를 사칭한 사기 투자, '리딩사기'(주식•코인 조작 정보로 돈을 편취하는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주식 사기가 최근 시카고 일원서도 확산하는 추세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시카고 근교에 거주하는 한인 김 모씨(80)는 몇 주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서 만난 한 여성의 소개로 투자 전문 기업을 자칭하는 R사를 알게 됐다.     R사측은 김 씨에게 체험료라며 무상으로 300달러를 먼저 제공했다. 이후 김씨를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온라인 모임으로 초대했고 그 곳에서는 한국인 매니저 등이 하루 3차례씩 모임을 갖고 각종 정보와 조언을 해주고 있었다. 김 씨 역시 이들의 도움으로 매일 같이 수익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회원들 가운데 일부는 하루 수익이 수 천 달러, 심지어 1만달러를 벌었다며 다른 회원들의 투자를 유도했다. R사측도 수익을 복리로 지급하고 수익 목표를 300%라고 강조하는 등 김씨를 솔깃하게 했다.     특별한 소득 없이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던 김씨는 그동안 모아두었던 1500달러를 1차 투자했고 자산은 점차 늘었다. 김씨는 추가로 9000달러를 더 이들에게 송금했고 한달만에 총 수익금이 5천달러까지 증가했다.       최근 공인회계사를 만난 김씨는 자신의 투자 사례를 말했다가 “투자금을 인출할 수 없으면 사기일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는 R사측에 투자액 가운데 일부를 인출하고 싶다고 연락했고 1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요구에도 동의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대부분 2, 3분이면 바로 바로 답이 오던 R사 관계자들은 이후 일제히 연락을 끊었다. 동시에 자신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회원 방에서도 김씨를 강제로 퇴출시켰다. 김씨는 처음 R사를 소개해준 SNS상의 여성에게도 연락했지만 그 여성 역시 친구서 제외하고 연락을 끊었다.       자신의 피해 사실을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한 김씨는 “회원방 참가자를 보면 시카고와 미국, 심지어 한국에서도 투자하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며 “생활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투자했는데 사기를 당한 셈이다. 다른 한인들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카고 중앙일보는 R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김씨가 그동안 연락한 646-XXX-XXXX 등의 전화번호로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신호가 몇 차례 간 후 끊기는 등 연결되지 않았다.     J 취재팀주식투자 시카고 주식투자 사기 시카고 일원 시카고 중앙일보

2025.10.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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