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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애틀랜타 일대 이민단속 ‘불안’…“중남미계 식당 종업원들 갑자기 종적 감춰”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이 확대될 조짐이다.   20일 스페인어 방송 텔레문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디캡 카운티 경찰은 19일 저녁7시30분쯤부터 도라빌 시 플레전트데일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 운전자들의 면허증과 차량등록증, 보험증서 등을 요구했다. 이 방송의 루이스 에스트라다 기자는 본지에 “체포 장면은 목격되지 않았으나 차량 2대가 압수(견인)됐다”며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순찰대가 20~21일 이틀간 대대적 단속을 벌일 것이라는 한 지역교회 목사의 말이 소문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사회에선 디캡·귀넷 등 애틀랜타 일대 이민자 밀집도시에 불체자 단속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청년위원회 귀넷카운티 지부(GCYD)는 “귀넷 내 단속 제보가 크게 늘었다”며 “현재 시민단체와 연계해 스페인어, 한국어 대응방안 자료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있다”고 했다. 주애틀랜타 멕시코 총영사관 역시 19일 자국민이 체포될 시를 대비해 긴급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김종훈 전 동남부외식업협회장은 “남미 출신 직원들이 둘루스·스와니·뷰포드 지역에서 이민단속이 진행된다는 소문을 듣고 출근을 거부하고 있다”며 “잡히면 추방되는 상황에서 일을 강요할 수도 없어 곤란하다. 한인상권 내 비즈니스 운영에 차질을 겪는 업주들이 많을 것”으로 우려했다. 협회에 따르면 세탁소, 한식당, 청소업체 등은 히스패닉계 인력을 평균 30% 이상 고용한다. 식당 주방은 80% 이상이 중남미계 근로자다.   클레이튼·체로키·잭슨 카운티에서도 경찰이 도로 통행을 통제하고 면허증을 요구한 것이 확인됐다. 이들은 20일 오전부터 검문소를 설치, 면허증 미소지자들을 조사했다. 주민들은 온라인 홈페이지 ‘ICE 아웃'(iceout.org)을 통해 단속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현재 ICE 소속 요원의 단속 사실이 공식 발표된 것은 없다. 린지 윌리엄스 ICE 조지아 지부 공보 담당은 19~20일 검문소 설치는 지역경찰 소관으로, ICE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민단속이 확산되면 업주들은 인력난 외에도 불법고용 관련 법적 리스크를 짊어져야 할 수 있다.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6월 캅 카운티 마리에타 소재 네일숍 단속 당시 “불체자 고용은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연방법 위반 범죄”라며 업주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김운용 변호사는 “소규모 비즈니스에 대한 동시다발적 불체자 체포 작전으로 노동력이 부족해 폐업 위험이 커졌다”며 “법원 발부 영장을 소지한 이민당국 요원에 한해 사업장 민감구역 출입을 허용하고, 만약 직원들을 일률적으로 줄을 세워 체류 신분을 하나하나 확인하려고 하는 경우 협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조지아주 애틀랜타 조지아주 애틀랜타 주애틀랜타 멕시코 불체자 단속

2025.11.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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