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반공청년단 단장이 “미주동포 만이 위기에 빠진 한국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맞서 관저 사수를 결의한 일명 '백골단'을 이끌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주선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으나, 김 단장은 “부정선거 규명을 위해 분연히 일어선 윤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거대 야당의 탄핵 공작으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부정선거 의혹은 최근 몇년 간의 일이 아니라 2002년 대선부터 이어져온 고질적인 병폐”라면서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이를 방치하거나 묵인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의 부당성과 부정선거 사건을 미국 정치권에 알리기 위해 지난달 미국에 입국해 아직도 워싱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단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마이크 존슨(공화) 연방하원의장에게 윤 대통령의 담화문을 영역한 문건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존슨 의장이 이 문건을 전달해줘서 무척 고맙다고 말했으며 매우 경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도 보수행동정치회의(CPAC) 등을 찾아 탄핵의 부당성과 부정선거 의혹을 알렸으나 좀처럼 한국의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 단장은 “한국은 지금 이념과 진영을 막론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고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의 실상을 제대로 알릴만한 세력이 없다”면서 “미국에 와서 직접 보니 미국에 사는 한인들만이 제대로된 커넥션으로 미국 정치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보수 유튜버와 달리) 나는 부정선거를 주장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비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옳은 것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공의(公義)로운 하나님이 내게 부여한 소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양 진영에서 각각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내세우지만 시대와 정세가 변한 지금 한국이 지향해야할 통치이념의 롤모델은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밝히도 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부정선거 주장 부정선거 의혹 부정선거 규명 부정선거 사건
2025.02.25. 13:13
한인 여검사가 검찰 내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피해 사실이 허위로 밝혀지면서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 한인 여성은 검찰 내부 조사 과정에서 성희롱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조작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휴대폰과 노트북까지 파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라도주 대법원 징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덴버검찰청에서 근무했던 최유진 전 검사의 변호사 자격을 박탈했다. 결정문에는 “최씨의 이번 행동은 사법 제도의 근간인 진실 추구를 훼손한 행위”라며 “대중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최씨는 2월부터 변호사 활동이 정지되며, 법원 결정에 항소할 수도 있다. 결정문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021년 시작됐다. 당시 최씨는 가정 폭력 담당 검사로 근무하면서 검찰 내 범죄 수사관인 댄 하인즈가 자신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덴버 검찰은 내부 조사를 진행했으나 하인즈에 대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조사를 종결했다. 대신 이 과정에서 하인즈는 부서 이동 조치와 최씨와 접촉해서는 안 된다는 처분을 받았다. 이듬해 10월 최씨는 다시 한 번 하인즈를 고발했다. 하인즈가 자신에게 성적인 내용이 담긴 4건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증거로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 스크린샷을 제출했다. 검찰 내부 조사과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거짓말 탐지기를 비롯해 하인즈의 휴대전화까지 압수해 조사를 진행했다. 결정문에는 “당시 조사에서 최씨는 휴대전화의 이름을 바꿔 마치 하인즈가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심지어 자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려 하자 본인의 휴대전화가 욕조에 빠졌고, 노트북에 물을 쏟아 기능이 망가졌다고 증언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씨는 이번 결정에 앞서 법원 징계위원회에 하인즈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없었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변호사 자격을 얻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선처를 요청했었다. 결정문에는 “최씨는 10세 때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서 이민을 왔으며 콜로라도에서 극소수인 아시아계 여검사로 활동했다”며 “최씨는 이러한 배경을 근거로 고립되고 지친 상태였다는 점을 주장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법원 징계위원회 측은 결정문을 통해 “변호사가 부정직하게 속임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행위”라며 “변호사라는 직업의 성실성을 훼손하고 법률 시스템 신뢰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며 박탈 배경을 설명했다. 누명을 벗은 하인즈는 현재 명예훼손과 정신적 피해 등을 이유로 덴버 검찰과 시정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하인즈는 “당시 (성희롱 혐의 때문에) 개인 소지품을 챙겨 사무실을 나오는 그 순간은 너무나 수치스러웠다”며 “나에 대한 주변 동료들의 태도가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뒤바뀌었고 마치 검찰에서 나는 몹쓸 인간이 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검사로 일했다. 2020년에는 약물과 관련한 중범죄자를 다루는 부서에서 활동했고, 2022년부터는 가정 폭력 전담 부서에서 근무했었다. 장열 기자성희롱 주장 변호사 자격 성희롱 혐의 성희롱 내용
2025.01.09. 19:51
폴 김 팰리세이즈파크 시장이 성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김 시장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25일 김 시장은 본지에 “진행중인 소송에 대해 이야기해선 안 되지만, 근거 없는 주장이 퍼져 철저히 방어한다”며 “우리 시정부의 발전을 저지하려는 이들이 있지만 시정부는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구세대의 정치인들이 혈세로 장난하는 일을 우리가 정리했는데, 이들의 잔여세력은 계속해서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 문제를 시정하려는 공무원들에게 정신적, 개인적 피해를 주고 있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보로는 계속해서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치적 동기에 기반한 공격에 강력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이날 성명으로도 발표했다. 그러면서 “나는 잘못한 게 아무 것도 없다”며 “내 이름의 정의를 되찾기 위해 뭐든 할 것이며 그간 내 주위의 정적들과의 다툰 기록들을 아는 이라면 지금 상황이 뭔지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노스저지닷컴에 따르면, 보로 클럭 등으로 15년간 일했던 지나 김씨가 시장, 폴 리 매니저, 소피아 장 클럭 등을 성희롱, 보복, 위협 등 7개 혐의로 고소했다. 〈본지 9월25일자 A-4면〉 익명을 요구한 팰팍 한 시의원은 “김 시장은 아마 나쁜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 본다”며 “생활에서 그냥 하는 농담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시장 기준에서 볼 때, 그의 의도는 성추행은 아니었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미국 법에서 그 발언들만 놓고 따져본 후엔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해임된 데이비드 로렌조 전 행정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에 의한 정치적 그림이 있다고 보는 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리지필드의 한 전 시의원도 “로렌조 전 행정관이 설계한 갈등”이라며 “단순 복수극이다. 피소된 이들중엔 단순히 서류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포함된 이도 있다. 성추행 증거가 없어 증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주장 시장 기준 강력 대응 데이비드 로렌조
2024.09.25. 20:13
뉴욕주의 렌트안정법이 위헌 논란 끝에 계속해서 시행된다. 연방대법원은 20일 오전 렌트안정법이 위헌이라는 상고 2건을 각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작년부터 이어진 렌트안정법 관련 대법원 심리가 모두 종료됐다. 대법원의 클라렌스 토마스 판사는 “원고의 주장에는 일반화된 내용만 있다”며 “실제 세입자 퇴거를 금지하는지, 세입자 퇴거를 금지하기 위해 어떤 규정이 적용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적당한 시기에 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추가 논의의 문을 열어뒀다. 이번 소송은 뉴욕시의 집주인 2명이 각각 시정부에 제기한 것으로 렌트안정아파트가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대료 인상을 제한하고, 계약갱신을 사실상 강제하며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다. 렌트안정법은 매년 렌트 인상 상한을 정하고, 임차인의 계약갱신권을 보장한다. 1974년 이전 건축된 6개 유닛 이상의 건물, 혹은 이후 준공 건물 중 세금 감면 및 정부 보조금을 받은 건물에 적용된다. 앞서 부동산 소유주 등으로 구성된 단체 렌트안정화협회(RSA)와 지역사회주택개선프로그램(CHIP) 또한 위헌 소송을 제기했으나 연방대법원이 각하한 바 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렌트안정법 주장 위헌 주장 오전 렌트안정법 렌트안정법 관련
2024.02.20. 21:24
"그레이스가 수감된 뒤 집안이 엉망이 됐습니다. 얼토당토않은 혐의라 금방 풀려날 줄 알았는데 재판이 계속 미뤄져 억울함을 호소할 길조차 없었습니다." 14일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유대현 전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회장은 자신의 아이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수감 중인 한인 여성 그레이스 유(유선민)씨의 사촌오빠다. 앞서 '그레이스 유 구명위원회'를 발족한 뉴욕한인회는 이날 위원회의 활동 계획을 세우고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유 전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한인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그레이스 유는 작년 초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출산 후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쌍둥이 중 한 명이 자택에서 호흡 곤란을 겪었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아이는 3일 만에 사망했다. 경찰은 이로부터 약 한 달 뒤인 5월 초 유씨를 체포했고, 아들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부검 결과 아이의 두개골과 갈비뼈 등에서 골절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법원은 보석을 허용하지 않았고, 유씨는 즉시 수감됐다. 이후 1년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재판이 열리지 않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유씨의 가족은 무죄를 주장한다. 남편인 윌리엄 챈은 큰딸(5세)과 막내아들(19개월)을 돌보며 생업과 구명 활동을 병행 중이고, 유 전 회장은 최근 구명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들은 ▶사망한 아이가 구루병 등 선천적 질병을 갖고 태어난 점 ▶병원 이송 당시 구급대원이 부모 동승을 거부한 점 ▶부검 결과를 검토한 의사들이 '복합 질병'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구루병의 특성상 약한 충격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구급차 안에서 CPR 등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알 수 없어서다. 유 전 회장은 "구급대원이 왜 부모의 동승을 거부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송 과정에서 병원의 책임이 있어도 증명할 수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담당 검사가 수차례 교체되면서 재판이 미뤄지고 있다. 유 전 회장은 "마지막으로 교체된 담당 검사가 출산 휴가를 떠나면서 조만간 열릴 예정이었던 재판이 내년으로 넘어가게 생겼다"며 "그레이스는 자식을 잃고, 남은 자식과도 생이별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한인회는 한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유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온·오프라인 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다음 달 4일 뉴저지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청원에는 1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은 "가족들이 많은 증거를 모아 무죄를 호소하는데 진행이 안 돼 애석하다"며 "판단은 법원의 몫이지만,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이하은 기자모르쇠 주장 김광석 뉴욕한인회장 무죄 주장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2023.09.15. 20:51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두해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최초로 형사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34건의 중범죄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CNN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서 확인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모두 34건으로, 앨빈 브래그 맨해튼 검사장은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트럼프가 “자신의 선거 캠페인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부정적인 정보를 억제하기 위해” 기업 문서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외에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과 트럼프 타워 도어맨에 대한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 기업 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포함됐다. NYT의 보도에 따르면 34건의 중범죄 혐의는 중범죄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인 E급 중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급 중범죄는 건별로 최대 4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당초 뉴욕주법에 따르면 기업문서 조작은 경범죄로 취급되지만,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기업문서를 조작했거나 범죄 행위를 위장하려 할 경우 중범죄로 기소될 수 있다.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한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중을 선동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머천 판사는 오는 12월 4일 법원에서 다시 검찰과 변호팀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실제 재판은 내년 이후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재판 개시 시점을 내년 1월로 잡아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팀은 내년 봄 이후를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인부 절차에 앞서 지문은 찍었지만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은 촬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기소인부 절차를 마치고 곧바로 뉴욕 라과디아 공항으로 이동, 전용기를 타고 오후 4시경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돌아가 오후 8시30분 연설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맨해튼 형사법원 앞과 인근 컬렉트폰드 공원에는 오전부터 트럼프 지지자들과 그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부상자가 발생하는 과격시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추문 입막음 의혹을 둘러싼 이번 기소가 재판에서 유죄로 결론 나더라도 형량이나 정치적인 함의는 상대적으로 가벼울 수 있다면서 조지아주 대선 결과 개입, 1·6 의회 난입사태 선동, 기밀문건 유출 등 현재 수사 진행 중인 다른 의혹들이 오히려 그의 대선 가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종민 기자트럼프 주장 중범죄 혐의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타워
2023.04.04. 21:25
불법 체류 신분이란 난관을 극복한 풀러턴 출신 한인 여성이 NFL(미 프로 미식축구협회) 수퍼보울 경기의 명예 주장(Honorary Captain)을 맡는 감동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다. 주인공 박혜정씨는 지난 12일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캔사스시티 치프스의 수퍼보울 경기 직전, 공격권을 정하는 코인 토스(동전 던지기)에 다른 3명의 학자와 함께 명예 주장으로서 참여했다.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과 전국의 시청자에게 소개된 명예 주장은 박씨를 포함한 4명이었다. 이들은 팻 틸먼 재단이 연구 기금을 수여한 학자들 가운데 선정됐다. 이 재단은 NFL(미 프로 미식축구협회) 스타로 9·11테러 이후 미군에 자원 입대,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했다가 전사한 팻 틸먼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박씨는 8세였던 2000년 미국에 왔다. 불체 신분이었던 박씨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불체 청년 추방유예(DACA) 정책 덕분에 추방을 면할 수 있었다. 박씨는 2011년 풀러턴 칼리지에 입학, 향학열을 불태우는 한편 알파 감마 시그마란 동아리 회장을 지내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박씨는 UC어바인에서 사회생태학 학사 학위를 받은 뒤 미 육군 예비군에 입대했으며, 이를 통해 시민권을 땄다. 이후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발달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은 박씨는 박사 과정을 밟던 중 군의 부름을 받고 중동으로 날아가 급양감독관으로 9개월 동안 근무했다. 논문 준비를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온 박씨는 지난해 12월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씨는 군인과 그 가족의 정신적 준비 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학적, 사회적 변수에 관한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박씨는 공공 정책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DACA가 자신의 인생에 미친 엄청난 영향에 힘입어 타인을 위한 법안 마련에 공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학창 시절 많은 교수, 상담가, 멘토들이 날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발달 과학과 공공 정책 사이의 갭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운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수퍼보울 주장 명예 주장 수퍼보울 경기 불체 청년
2023.02.13.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