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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료 주주연대, 거래소 앞 첫 집회… "생존권 보장하라"

2025년 7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은 뜨거운 햇볕보다 더 뜨거운 분노로 가득 찼다. 현대사료 주주연대 소속 주주 50여 명은 이날 오후, 회사의 상장폐지 절차에 항의하고 조속한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첫 번째 단체행동에 나섰다.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불과 며칠 앞두고, 8만 주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절박한 외침은 여의도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   주주연대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회사는 바이오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적정' 감사의견까지 받았다"고 강조하며, "심지어 경영권 매각이라는 초강수까지 검토하며 상장폐지 사유를 모두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722명의 주주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제출한 탄원서와 회사의 자구 노력을 외면한 채, 거래소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즉각적인 거래재개를 강력히 촉구했다.   실제로 현대사료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영권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거래소에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상장 유지를 위한 전사적인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회사의 존폐와 8만 주주의 재산권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주주들의 불안감과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한 집회 참가자는 "회사가 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데, 거래소가 이를 외면하고 상장폐지를 강행한다면 이는 명백한 주주권 침해이자 시장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기존 주주 권리 보장하라!", "상장폐지 철회하고 거래재개 즉각 시행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이 내걸렸다. 폭염 속에서도 주주들은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지키며 거래재개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표출했다.   주주연대는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투쟁을 이어 갈 계획이다. 연대 대표는 "우리의 싸움은 오늘로 끝나지 않는다"며 "내일(31일)과 모레(8월 1일)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한국거래소 정문 앞에서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참여 신청은 현대사료 주주연대 홈페이지를 통해 받고 있으며, 필요한 물품은 연대 측에서 일괄 준비한다.   현대사료의 운명을 결정할 코스닥시장위원회 최종 심의는 오는 8월 4일로 예정되어 있다. 회사의 노력과 주주들의 호소가 굳게 닫힌 거래소의 문을 열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현식 기자거래소 현대사료 현대사료 주주연대 주주연대 대표 한국거래소 정문

2025.07.30.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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