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예비선거 후보 10여명 난립…민주당 7명 난전 속 '무주공산'
캘리포니아 차기 주지사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권자 절반 가까이는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차기 주지사 자리를 노리는 예비 후보 10명 이상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 채비에 한창이다. 유권자가 관망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측 예비 후보가 7명 이상 맞붙으면서 공화당 예비 후보가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UC버클리 정부연구소(IGS)가 지난달 7일 공개한 ‘가주 주지사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44%는 내년 치러질 주지사 선거에서 지지할 후보를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 지난 10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는 가주 유권자 8141명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IGS 에릭 쉬클러 소장은 “주지사 선거가 아직 많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 “민주당 지지 유권자 상당수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유권자 마음을 얻을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차기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 당선될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예비 후보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유권자 마음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일 비영리 언론재단 캘매터스는 유력 정치인, 기업가, 교육자, 공무원 등 7명(하비에르 베세라 전 보건복지부 장관·케이티 포터 전 연방하원의원·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전 LA시장·베티 이 가주 회계감사관·토니 서먼드 가주 교육감·톰 스테이어 기업가·이안 칼데론 전 가주 하원의원 등) 이상이 민주당 후보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IGS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측 예비 후보들은 1~11%대 지지율만 얻었다. 내년 예비선거 전까지 누구나 해볼 만한 선거운동이 된 셈이다. 〈표 참조〉 현재 민주당 예비 후보 중에서는 케이티 포터(11%)가 선두로, 하비에르 베세라(8%)가 바짝 뒤쫓고 있다. 포터는 법학교수 출신 정치인으로 신뢰를 얻고 있지만, 최근 TV인터뷰 도중 민감한 질문을 피하고 무례하게 인터뷰를 중단해 논란이 됐다. 또한 지난 2021년 온라인 화상회의 중 직원에게 욕설한 영상이 유출된 후 유권자 선호도 1위 자리를 공화당 예비 후보에 내줬다. 베세라는 가주 검찰총장,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지만, 개빈 뉴섬 주지사의 전 비서실장 데이나 윌리엄슨의 22만5000달러 횡령 혐의에 베세라의 측근이 연루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터와 베세라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베티 이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두 예비 후보는 3~5%대 지지율을 얻은 가운데 친기업, 행정 투명성, 개혁 등을 강조하고 있다. 릭 카루소 전 LA시장 후보는 주지사 선호도에서 7위를 차지했다. 한편 민주당 예비 후보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화당 예비 후보 채드 비앙코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 전 국장이 주지사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유권자 지지율은 2위를 차지했던 지난 8월 17%에서 13%로 4%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비앙코는 풀뿌리 민주주의, 경찰과 소방 등 행정부 개혁을 외치며 공화당 유권자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전 폭스뉴스 진행자였던 스티브 힐튼도 주지사 선호도에서 하비에르 베세라와 공동 3위(8%)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선거 무주공산 예비 후보들 민주당 후보 주지사 선호도
2025.12.02.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