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러 들인 밴쿠버 공항 주차타워, 6년째 방치 끝에 철거
밴쿠버 국제공항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대규모 주차타워 건설 사업을 사실상 포기했다. 공사 중단 6년이 지난 현재 공항 측은 이 구조물을 완공하는 대신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공항 측은 2018년 90억 달러 규모의 공항 확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주차 시설을 핵심 사업으로 포함했다. 당시 2,000대 이상의 차량을 수용하는 대형 시설로 설계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공사를 멈췄다. 이후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면서 현재까지 미완성 골조만 남은 상태다. 타마라 브루먼 밴쿠버 국제공항 최고경영자는 이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트레인이 연결되고 차량 호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공항 이용객의 이동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공항 통계가 이러한 변화를 증명한다. 현재 공항 이용객의 24%가 우버나 리프트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전체 승객의 65%는 자가용 없이 공항을 오간다. 공항 측은 현재 위치의 대규모 주차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부지 활용 면에서 효율이 떨어진다고 결론 내렸다. 공항 측은 지금까지 주차장 건설에 약 2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공사를 마무리하려면 추가로 2억 달러가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공항 측은 이러한 투자가 명분이 없다고 보고 있다. 철거를 결정하면 콘크리트 등 건설 자재는 다른 공항 인프라 사업에 재활용할 계획이다. 공항 관계자는 자본 투자를 신중하게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현재 데이터와 장기 운영 계획을 반영해 이 부지를 승객들에게 더 유익한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공항 확장의 상징이었던 주차타워가 변화한 시대 흐름 속에 거액의 예산만 낭비한 채 사라질 상황에 놓였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주차타워 밴쿠버 밴쿠버 국제공항 대규모 주차타워 공항 이용객
2026.03.10.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