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책’이 본래 지닌 뜻은 “일정하게 자리 잡힌 주장이나 판단력”이다. ‘주착(主着)’이 변해서 ‘주책’이 됐다. 부정적인 말과 주로 어울려 쓰인다. “주책도 없이 웃고 말았다.” “어쩜 그리 주책이 없는지.” “그는 정말 주책이 없는 사람이다.” 이 문장들에서 보이는 ‘주책’은 분명히 ‘판단력’이나 ‘생각’ 정도쯤 된다. ‘주책’ 대신 ‘생각’으로 바꿔도 다음처럼 비슷한 말이 된다. “생각도 없이 웃고 말았다.” 그런데 습관처럼 뒤에 오던 ‘없다’의 부정적인 의미가 ‘주책’에 붙기 시작했다. ‘주책’은 다음 문장들에서처럼 “일정한 줏대가 없이 되는대로 하는 짓”이라는 말로도 의미가 확장됐다. “주책을 떨었다.” “조용한 카페에서 주책을 부렸다.” “어디서나 주책이 심했다.” ‘주책’과 ‘없다’는 아예 한 단어처럼 붙어 쓰이기 시작했다. ‘주책없다’는 “일정한 줏대 없이 이랬다저랬다 해서 몹시 실없다”는 뜻을 지닌 말이 됐다. “나는 주책없이 눈물을 보였다.” “그는 주책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주책이다’도 ‘주책없다’와 비슷한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없다’의 뜻이 완전히 ‘주책’ 속으로 스며든 것이다. “참 주책이네.” “그러면 주책이지, 뭐야.” “보고 싶다고? 주책이다.” 너도나도 ‘주책이다’를 ‘주책없다’와 같은 말로 썼고, ‘주책이다’도 표준어가 됐다. ‘주책맞다’나 ‘주책스럽다’도 비슷한 말로 국어사전에 올랐다. ‘주책없다’가 아니라 ‘주책이다’라고 하면 잘못이라고 질타하던 때가 있었다. 그렇더라도 대중은 ‘주책이다’를 썼다. 말을 바꾸고 새로 만들어 가는 건 대중이었다.우리말 바루기 주책 다음 문장들
2025.06.29. 16:26
상대가 이랬다저랬다 줏대 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이런 것을 두고 보통 “그 사람 참 주책없는 사람이네”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는 “그 사람 정말 주책이야”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이럴 때 ‘주책없다’와 ‘주책이다’는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 ‘주책’은 한자어 ‘주착(主着)’에서 유래한 말이다. ‘주책’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흔들림이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정한 줏대 없이 이랬다저랬다 해 몹시 실없다는 의미를 나타내려면 ‘주책’ 뒤에 ‘없다’를 붙여 ‘주책없다’고 해야 의미가 성립한다. 그래서 ‘주책없다’가 표준어이고 ‘주책이다’는 비표준어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많은 이가 “나이깨나 먹은 사람이 왜 이리 주책이야”에서처럼 ‘주책이다’를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은 2017년 ‘주책이다’를 ‘주책없다’와 동일한 뜻으로 널리 쓰이는 것으로 판단해 표준어로 인정했다. ‘주책이다’뿐 아니라 ‘주책스럽다’ ‘주책맞다’도 마찬가지로 표준어로 인정했다. 따라서 ‘주책없다’고 해야 할지, ‘주책이다’고 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둘 다 써도 된다. ‘우연찮다’와 ‘우연하다’도 반대되는 듯 보이지만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세월이 흐르며 많은 이가 ‘우연찮다’를 ‘우연하다’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하다 보니 변화된 이것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우리말 바루기 주책 자기 주관
2024.05.31. 21:20
상대가 이랬다 저랬다 줏대 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이런 것을 두고 보통 “그 사람 참 주책없는 사람이네”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는 “그 사람 정말 주책이야”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이럴 때 ‘주책없다’와 ‘주책이다’는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 ‘주책’은 한자어 ‘주착(主着)’에서 유래한 말이다. ‘주책’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흔들림이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정한 줏대 없이 이랬다저랬다 해 몹시 실없다는 의미를 나타내려면 ‘주책’ 뒤에 ‘없다’를 붙여 ‘주책없다’고 해야 의미가 성립한다. 그래서 ‘주책없다’가 표준어이고 ‘주책이다’는 비표준어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많은 이가 “나이깨나 먹은 사람이 왜 이리 주책이야”에서처럼 ‘주책이다’를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은 2017년 ‘주책이다’를 ‘주책없다’와 동일한 뜻으로 널리 쓰이는 것으로 판단해 표준어로 인정했다. ‘주책이다’뿐 아니라 ‘주책스럽다’ ‘주책맞다’도 마찬가지로 표준어로 인정했다. 따라서 ‘주책없다’고 해야 할지, ‘주책이다’고 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둘 다 써도 된다. ‘우연찮다’와 ‘우연하다’도 반대되는 듯 보이지만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세월이 흐르며 많은 이가 ‘우연찮다’를 ‘우연하다’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하다 보니 변화된 이것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우리말 바루기 주책 자기 주관
2024.05.13. 18:13
상대가 이랬다저랬다 줏대 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이런 것을 두고 보통 “그 사람 참 주책없는 사람이네”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는 “그 사람 정말 주책이야”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이럴 때 ‘주책없다’와 ‘주책이다’는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 ‘주책’은 한자어 ‘주착(主着)’에서 유래한 말이다. ‘주책’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흔들림이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정한 줏대 없이 이랬다저랬다 해 몹시 실없다는 의미를 나타내려면 ‘주책’ 뒤에 ‘없다’를 붙여 ‘주책없다’고 해야 의미가 성립한다. 그래서 ‘주책없다’가 표준어이고 ‘주책이다’는 비표준어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많은 이가 “나이깨나 먹은 사람이 왜 이리 주책이야”에서처럼 ‘주책이다’를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은 2017년 ‘주책이다’를 ‘주책없다’와 동일한 뜻으로 널리 쓰이는 것으로 판단해 표준어로 인정했다. ‘주책이다’뿐 아니라 ‘주책스럽다’ ‘주책맞다’도 마찬가지로 표준어로 인정했다. 따라서 ‘주책없다’고 해야 할지, ‘주책이다’고 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둘 다 써도 된다. ‘우연찮다’와 ‘우연하다’도 반대되는 듯 보이지만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우리말 바루기 주책 자기 주관
2023.06.18.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