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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노트] 주택 보험 위기

국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필수적으로 해당 부동산을 보험에 가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급등하고 있는 주택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주택소유주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주택보험료 인상도 부담이지만 보험사로부터 보험 갱신 거부통지를 받는 주택소유주들도 증가하고 있어서 주택소유주들에게 보험가입과 유지 자체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부동산센터(CCRE)가 주최한 캘리포니아 주택보험위기에 대한 패널 토론회에 주요 보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캘리포니아 보험료가 향후 10년에서 20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국내 인공지능(AI) 기반의 보험료 비교 및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 인슈리파이에 따르면 올해 가주지역 주택 보험료는 평균 21%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 같은 인상은 올 1월에 LA카운티에서 발생한 팰리세이드 지역과 이튼 지역의 대형 산불피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리얼터닷컴의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경우 전체 주택의 39.1%가 산불 및 화재 위험이 큰 주택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극심한 기후변화의 영향에 따른 주택보험료 상승세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보험의 특성상 고 위험지역의 보험료를 감당하기 위해선 일반적인 다른 사람의 보험료도 함께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험 지역에 살면서 단 한 번도 보험금을 청구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보험사의 일방적인 보험료 인상에 따른 보험료 부담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불만족 요소를 갖게 한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의 적절한 개입과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보험료 인상뿐 아니라 최근 보험갱신 거부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험 지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더는 보험갱신을 해줄 수 없다는 보험사의 통보를 받고 난감해하는 한 주택소유주는 급하게 주 정부 프로그램인 페어플랜(FAIR Plan)에 일단 가입해 놓고 다른 보험사와 가입 여부를 상담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인 이 씨의 경우 2개의 상업용 점포와 2개의 주택으로 구성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데 일반 보험가입이 거부되어 그동안 페어플랜으로 간신히 보험가입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지난 5월 그마저도 보험갱신이 거부됐다. 해당 담당자에게 계속 어필하여 간신히 한시적 1년 갱신을 받기는 했지만, 내년엔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료 급등에도 불구하고 보험 갱신이 거절될까 봐 보험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보험료 인상은 국내 대표적인 자연재해 피해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서부지역의 산불, 남부지역은 허리케인, 중 서부 지역의 우박과 토네이도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 폭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국내 주택보험료가 가장 높은 곳은 플로리다로 올해 말까지 평균 연 1만5460달러로 예상돼 전국 최고 수준이었으며, 그다음으로 루이지애나가 평균 주택보험료로 1만964달러를 기록했으며 3위는 오클라호마가 지난해 7762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213)500-5589 전홍철/WIN Realty & Properties에이전트 노트 주택 보험 주택보험료 인상 주택보험료 상승세 캘리포니아 주택보험위기

2025.08.19. 23:31

[기고] 미친 듯 오르는 주택보험료, 왜 이러나

한 대형 보험사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주택보험료를 52%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물가 상승과 자연재해 증가로 보상 비용이 급증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 업체는 지난 3월에는 캘리포니아 주 내 7만2000여 고객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신규 가입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택보험료 인상은 전국적 현상이다. 보험조사위원회(Insurance Research Council)의 2023년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주택 소유주들은 평균적으로 소득의 4%를 주택보험료로 지출해 가장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이 10만 달러인 플로리다 주택소유주는 4000달러를 주택보험료로 지출하는 셈이다. 이밖에 조지아주는 2.3%, 캘리포니아 주는 1.8%를 기록했다.     주택보험료는 왜 이렇게 미친 듯이 오르는 것일까. 이에 대해 보험조사위의 비키 킬고어 연구원은 “기후 변화에 따른 잇단 자연재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홍수, 토네이도, 산불, 가뭄 등 자연재해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플로리다 남부지역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해 시간당 200mmr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며 주택과 도로 등이 침수됐다. 이에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 주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산불과 폭염, 가뭄이 꾸준히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진 피해도 있었다.     문제는 자연재해가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 등 해안선을 낀 동서부뿐만 아니라 내륙 지역까지 발생한다는 점이다. 비영리단체 선라이즈 프로젝트(Sunrise Project)의 수석 기후재정전략가 조단 해들러는 “아이오와, 미네소타 주에서 토네이도와 우박, 폭풍 등이 늘고 있다. 이는 플로리다의 허리케인, 캘리포니아의 산불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주택보험료 인상 문제는 경제 전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올해 초 “주택보험료 상승은 주택 유지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초과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상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 한 관계자는 “플로리다의 주택보험 시장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을 연상시킨다”며 “소규모 보험사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택 소유주들도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료가 인상되면, 가입자의 부담 증가뿐만 아니라 무보험자 문제도 심각해진다. 미국소비자연맹(Consumer Federation of America)에 따르면 주택 자산 가운데 약 1조 6000억 달러 규모가 무보험 상태다. 기후 재난이 심화하고 갈수록 많은 보험사가 주택보험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어 ‘무보험 자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들러 전략가는 지적한다.    환경보호재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보험업계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제안한다. 즉, 주택건설 시 폭풍 및 화재 안전기준 강화, 저소득층 주택보험료 대폭 할인, 보험 청구 지급절차 간소화, 대형 보험사가 아닌 커뮤니티 기반 보험의 도입 등이 그것이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정치권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아직도 일부 정치인은 “기후변화는 존재하지 않으며 좌파의 음모”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연재해 증가로 인한 주택 보험료 상승은 기후변화가 벌써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당신의 입장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변도  요구해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주택보험료 주택보험료 인상 플로리다 주택소유주 허리케인 캘리포니아

2024.07.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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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험료 절약하려면…소액 클레임 피하고 할인정책 문의하라

지난해 주택보험료가 최대 50%까지 급등한데 이어 지난달 다시 20%가 올랐다. 최근 전국적으로 주택보험료는 25~35%나 인상됐는데 특히 산불과 폭우 등 자연재해 발생이 빈번한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가 직격탄을 맞았다. 고급 주택 보험을 취급하는 HUB 프라이빗 클라이언트(HUB Private Client)에 따르면 플로리다 남부 소재 한 고급 주택 보험료는 기존 1만2000달러에서 7만2000달러로 600%나 인상된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갈수록 천정부지로 오르는 주택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왜 오르나   주택보험료 인상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인플레이션 여파. 한 트렌드 조사기관(Chubb Market Trends 2023)에 따르면 2021~2022년 사이 고급 가전 가격은 5~16% 상승했다. 건축비도 크게 올랐는데 배관 자재의 경우 최대 35% 상승했으며 인건비 역시 올랐다. 보험사를 상대로 한 소송이 늘어나는 것도 보험료 인상에 한몫했다는 것이 보험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자연재해까지 빈번해지고 있는 것도 보험료 인상의 큰 원인이다. 이는 비단 가주와 플로리다뿐 아니다. HUB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오대호 지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보험사들은 6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이외에도 각종 태풍과 우박 피해로 인한 보험사들의 손실은 각각 170억 달러와 11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 전문가들은 "매년 각종 자연재해로 수십억 달러가 넘는 손실이 발생하면서 보험사가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책정되나   주택보험료 책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택 연식. 노후 주택은 화재 및 자연재해 등에 취약해 보험료가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또 값비싼 최첨단 시스템이 도입된 새집들도 보험료가 올라간다. 또 보장 금액이 클수록 보험료는 오르고 공제액이 클수록 낮아진다. 이외에도 이전에 보험 청구를 한 적이 있으면 보험사는 이 역시도 향후 청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산정하는데는 수십 개의 조건이 적용되는데 여기에는 결혼 여부, 반려동물 여부, 소방서까지의 거리 등도 참작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주에서는 보험사가 가입자의 신용기록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산정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어 신용 기록이 나쁘면 보험료가 높게 산정될 수 있다.     ▶요금 할인받으려면   보험료 절약의 첫걸음은 처음 가입할 때는 물론이고 보험 갱신 시 최소 2~3개 이상의 여러 보험사로부터 견적을 받는 것이다. 동일한 커버리지임에도 보험료가 다르게 책정될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동차 보험과 주택보험 회사가 다르다면 이를 한 회사로 묶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보험사들마다 여러 종류의 보험 가입 시 이에 따른 '번들 디스카운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험사 할인정책에 대해서도 문의하는 것도 잊지 말자. 보험사 할인 정책 중 대표적인 것이 주택 안전이 담보됐을 때 제공하는 할인인데 여기에는 스마트 연기감지기나 보안시스템이 해당된다. 또 충성고객을 위한 할인(Loyalty discounts)도 있는데 이는 동일 주택보험을 장기간 소유했으나 그동안 이렇다 할 할인을 받지 못했다면 보험사에 연락해 할인이 가능한지 문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보험사가 선호하는 페이먼트 옵션 선택 시에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 지불 또는 보험료 전액을 미리 선납하는 등 특정 지불 옵션을 선택하면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첫 주택 구입자를 위한 할인이나 군인 할인 등도 있으므로 보험사에 연락해 내게 맞는 할인 정책이 있는지 문의하도록 하자.     보험료 절약을 위해 공제액을 올리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공제액이 높을수록 본인 부담금은 올라가지만 보험료는 싸진다. 그러나 공제액 변경 시 만일의 경우 인상된 공제액을 부담할 수 있는지 면밀히 살펴본 후 결정해야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낭패를 방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빈번한 보험금 청구나 소액 클레임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소액이라도 보험금 신청 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 관리   주택보험료를 줄이려면 결국 보험사에게 소유 주택이 각종 위험과 재해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보험 전문가들은 “산불과 각종 자연재해로 주택보험 갱신을 거부하는 보험사들까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따라서 보험 갱신과 보험료 절약을 위해서는 보험사에게 소유 주택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서 홈오너가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조경 관리. 폭우와 폭풍에 쓰러질 위험이 있는 큰 나무는 제거하고 산불 위험지역의 경우 집 주변의 덤불 제거 및 마당의 목재 데크와 같은 가연성 자재를 내화성 자재로 교체는 것이 좋다. 또 지붕 업그레이드 역시 폭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보험료 절약에 도움이 된다.  이주현 객원기자주택보험료 할인정책 주택보험료 인상 주택보험료 책정 지난해 주택보험료

2024.04.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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