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인 한미우호협회가 주관하는 '2024년 이민자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된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가 16일 조지아주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한인 차세대를 만났다. 김 전 대사는 35년간 공직자로 헌신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민 2~3세대들에게 커뮤니티의 힘을 믿을 것을 강조했다. 김 전 대사는 청년들에게 진로를 그려나갈 때 “부와 명예를 얻는 것만큼, 진정한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지역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하는 길을 끊임없이 탐색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조지아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EV) 전용공장 메타플랜트를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를 언급하며 “단순히 몇십 억 달러를 투자하고 그에 상응하는 수익을 회수하는 경영전략 이상의 접근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진출 구상 단계부터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기에 지역 정치인들, 주민들과 깊은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거친 베테랑 외교관으로 퇴임한 뒤 현재 현대차 자문역으로 일하고 있다. 1960년 서울 출생으로 중학교 시절 미국 이민을 온 1.5세인 김 전 대사는 한인으로서 겪는 어려움에 공감했다. "미국의 이익을 충실히 대변해야 하는 외교관으로서 한국계라는 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미국 주요 공직을 ‘Pale, Male, and Yale'(아이비리그 출신의 백인 남성들이 요직을 독차지하는 현상을 꼬집는 조어)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은 미국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또 북핵 협상 등 까다로운 협상마다 외교관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게 해준 것은 “공감의 힘”이라며, “경쟁이 치열할수록, 우리 모두 인간임을 기억하고 누구나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복잡한 역학관계가 얽힌 다자협상에서 자신의 일이 "오로지 미국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각 국가의 입장을 이해하는 일이 장기적 관점에서 올바른 접근방식을 개발하는 데 매우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욜라 로스쿨을 거쳐 검사로 일하던 시절이 나중에 외교관으로서의 경력에 큰 자산이 됐다"고 자부하며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 고 크레이지!(Go Crazy)”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과 아브라함 김 미주한인위원회(CKA) 사무총장, 마이클 박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지부 회장, ‘평생 업적상’ 수상자인 장태한 UC 리버사이드 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진행한 김 CKA 사무총장은 “지금은 한인 1세대 이후의 포스트 코리안아메리칸 정체성을 형성해야 하는 시기”라며 “끊임없이 변하는 역사의 태피스트리를 짜나가는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태한 교수 역시 “LA 한인 커뮤니티에서 우리의 역사를 주류로 인정받기 위해 30여년을 투쟁했다”며 “사회에서 당당히 대표권을 얻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주한미대사 크레이지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지부 조지아주 둘루스 한인 출신
2024.03.18. 14:55
성 김(사진) 전 대북특별대표가 13일 워싱턴DC에서 국무부 선후배와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 축하 행사를 열었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전 대사는 1973년 미국으로 이민 와 검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가 국무부로 옮겼으며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다. 그는 2008년 북핵 6자회담 특사를 지냈고, 2014년 국무부의 북핵 업무를 총괄하는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은 북핵 전문가다. 이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아 필리핀 대사로 재직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도왔고, 2021년 5월에는 다시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돼 인도네시아대사와 겸임했다.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성 김은 최고의 북한 전문가이자 국무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북한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존 네그로폰테 전 국무부 부장관은 “난 우리나라가 다시 그를 불러서 그가 어떤 고위 외교관으로 돌아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물론 그가 떼돈을 벌고 난 뒤에 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전 대표의 후임인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사람의 척도는 큰 업적이 아니라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있다며 김 전 대표가 부하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고민을 들어주는 등 주변을 챙겼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신이 한국계라는 사실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대사로 근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현대차 주한미대사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가운데 퇴임 필리핀 대사
2024.03.14. 21:55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가 비영리단체인 한미우호협회가 주관하는 ‘2024년 이민자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협회 측이 25일 밝혔다. 김 전 대사는 국무부 한국과장, 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대사,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및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등을 역임하고 작년 연말에 공직에서 물러났다. 협회는 “김 전 대사는 미국의 성공적 외교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왔다”며 “그는 미주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한인들의 공직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협회는 또 2024년 평생 업적상 수상자로 장태한 UC 리버사이드 대학 교수를 선정했다. 장 교수는 LA 폭동을 연구하고 캘리포니아 한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업적을 세웠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협회는 2000년부터 한인 이민자로서 미국의 발전에 공헌하고 재미 동포의 품격을 높은 이민자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해왔다. 시상식은 오는 3월 15일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주한미대사 리버사이드 주한미대사 이민자 이민자 영웅상 uc리버사이드 교수
2024.01.25. 23:11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지명자 인준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연방 상원은 5일 본회의를 열어 골드버그 대사의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골드버그 대사 지명자는 의회 인준 절차를 모두 마쳤다. 조만간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임명을 받으면 곧바로 한국으로 부임, 오는 20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앞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주한미대사 상원 상원 주한미대사 의회 인준 골드버그 대사
2022.05.05. 22:13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주한 미국대사에 대북 제재 이행에 관여한 직업 외교관 출신 필립 골드버그(65·사진) 주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작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해리 해리스 대사가 물러난 뒤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고 관련 국제 협력을 조율한 이력이 있다.한국이 대통령 선거 와중이고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골드버그 지명자가 한미 관계의 가교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특히 북한이 새해 들어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서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한반도 정세가 긴장 국면으로 돌아서는 상황에 과거 대북제재 이행을 담당했던 그가 북미 관계에서도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사다. 직업 외교관이 주한대사로 오는 것은 2011∼2014년 주한대사직을 맡았던 성 김 주인도네시아 대사 이후 처음이다.대북제재이행 주한미대사 대북제재이행 조정관 주한미대사 골드버그 골드버그 지명자
2022.02.11. 21:23
LA출신의 한인이 차기 주한미국대사로 유력시되고 있다. 19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 8월 임기를 마칠 예정인 캐슬린 스티븐스 현 주한 미대사의 후임으로 성 김 6자회담 특사(51.사진)를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김 특사가 차기 주한 미대사로 확정될 경우 한미 수교 129년 만에 최초의 한인 주한 미국대사가 탄생한다는 의미가 있다. 1960년생인 김 특사의 한국어 이름은 '김성용'으로 중학교 1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와 한국말이 능숙하다. 김 특사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를 졸업하고 런던 정경대 로욜라 법대를 거쳐 LA카운티 검사로 활동했다. 김 특사의 어머니 형제 등 가족들은 현재 LA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버지는 주일공사로 근무한 김재권씨로 1994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특사는 지난 2003년 주한미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면서 북한문제를 다루기 시작, 2008년 9월 6자회담 특사에 임명됐다. 이후 2009년 샌디에이고에서 리근 당시 북한외무성 미국국장과 대화를 갖는 등 북한문제 전문가로서 일해왔다. 한 소식통은 "당초 조 도노번 국무부 동아태 수석차관보가 차기 주한 미대사로 부임하는 것이 거론됐으나 미국 외교에서 한국의 비중이 커지면서 한국계를 대사로 임명하는 것도 검토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존 헌츠먼 주중대사 후임에 중국계 게리 로크 상무장관을 지명한 바 있다. 한국 등을 관할하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에는 성 김 특사 외에 조셉 윤 부차관보, 제니퍼 박 스타우트 부 차관보 등이 근무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email protected]
2011.05.19. 21:03
국무부 성 김(49·사진) 6자회담 특사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아시아 국가 대사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국무부 소식통은 “올 여름 국무부 인사 때 김 특사가 해외 대사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사로 부임할 경우 어느 나라가 될지는 유동적이지만 대사 교체 시기가 도래한 아시아 국가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최종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국무부 내에서 대사 후보로 김 특사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김 특사가 부임할 대사 주재국으로 태국·몽골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특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후인 2009년 2월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국무부 북핵특사로 임명돼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주도해 왔다.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 이민온 성 김 특사는 검사로 활동하다 외교관으로 전직,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으로 임명됐고 당시 6자회담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와 호흡을 맞춰 회담 차석대표로 일하며 북핵 업무를 전담해 왔다. 김 특사가 해외국 대사로 부임할 경우 미국의 첫 번째 한국계 대사로 기록된다. [연합뉴스]
2011.04.06. 20:06
그동안 일부 미 상원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던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대사 지명자에 대한 연방 상원의 인준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스티븐스 주한미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에 반대해온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공화.캔자스주)은 7월31일 성명을 통해 반대입장을 철회한다고 밝혀 곧 상원 본회의에서 스티븐스 주한미대사 임명동의안이 표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백 의원은 그동안 미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 해결에 치중하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스티븐스 임명동의안의 상원 본회의 처리에 반대해왔다. 브라운백 의원과 함께 스티븐스 지명자 인준에 반대했던 나머지 의원들도 반대 입장을 철회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브라운백 의원의 반대 철회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스티븐스 지명자는 지난 1월 22일 부시 대통령에 의해 최초의 여성 주한미대사 후보로 지명받아 상원 본회의 인준을 앞두고 있다.
2008.07.31.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