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인근인 맥아더 공원 내 마약 중독자들을 위해 300만 달러가 투입된다. LA시는 해당 지역 0,5마일 인근에 팬타닐 등 마약중독자들이 밀집해 있다는 통계를 근거로 재활, 주거, 치료 등을 위해 해당 재정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실제 인근 지역 골목과 공원 잔디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투약이 이뤄지고 중독자들이 오가고 있으며, 일부 환각에 빠진 환자들이 강절도와 폭행 사건에 연루되고 있어 경찰 출동이 빈번하다. LA 소방국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는 마약 과다 복용을 이유로 하루 평균 20여 차례 소방관들이 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을 관할해온 유니세스 헤르난데스 시의원(1지구)은 “기본적으로 해당 지역 내 주민과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중독자들이 실제로 방문하고 진료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소부터 마련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7가와 윌셔길 사이 알바라도길 선상의 메트로역에는 하루 유동인구가 2만2000여 명에 달하고 중독과 관련이 없는 시민들에게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재정 투입의 배경이 됐다는 것이 시정부의 설명이다. 한편 해당 재정투입안은 시의회에서 11대 1로 통과됐으며 모니카 로드리게스 의원(7지구)만 유일하게 반대했다. 그는 반대 의견을 통해 “투입 재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맥아더공원 중독자 맥아더공원 마약 마약 중독자들 해당 재정투입안
2024.06.27. 21:01
“벌레와 악취, 소음으로 도저히 살기 힘들어요. 시정부가 빨리 해결해주세요.”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 재활을 위한 집단 수용 시설에 대한 한인 독자들의 피해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지난달 후버 애비뉴와 피코 불러바드 인근의 사설 재활센터에서 마리화나 흡연, 고성방가, 총격 사건 등으로 피해를 입은 한인 아파트와 이웃 주민들의 실상을 보도한 바 있다. 〈본지 4월 8일자 A-3면, 4월 25일자 A-3면〉 한인타운 서남쪽인 크렌셔 불러바드와 베니스 불러바드 인근에 주택을 소유한 찰스 김씨는 2베드룸 크기의 옆집에서 나오는 악취와 쓰레기, 주차장 노숙과 고성 방가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제보해왔다. 김씨의 주택은 2개의 유닛으로 나뉘어 세입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비교적 조용한 주택가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남쪽에 입주한 재활 비영리단체 탓에 입주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주택은 현재 ‘하우스 오브 호프(House of Hope)’라는 단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많게는 40여 명이 붐비며 생활하고 있다. 당연히 넘치는 음식물과 생활 쓰레기가 집앞 주차장에 쌓여있기 일쑤이고 파리와 바퀴벌레들이 들끓기 시작했다. 보다 못한 김씨는 시청 관계 부서에 쓰레기 정리와 해당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단체 측에 항의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김씨는 “빌딩안전부서에 연락해 해결을 요구했지만 답장이 없었고 지난 주에 온라인으로 시청에 서면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해서 주변 도움으로 신청을 마쳤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들은 “마약과 알코올 재활을 돕는 시설과 주거지와 공존해야 한다면 최소한의 위생은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푸념하고 있다. 관내에서 4~5개의 유사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하우스 오브 호프는 LA시와 카운티에서 정식 인가를 받아 활동하고 있으며 자체 웹사이트가 있지만 현재 일반의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옐프 사이트에 소개된 해당 시설의 사진과 댓글은 처참한 관리 사태를 여실히 보여준다.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입소자들은 ‘최악의 악몽’이라고 묘사했으며, 입소자들이 들여온 가재도구와 침구 등은 퇴소 이후에 그대로 쓰레기로 남아 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왜 아직도 시정부가 관리 능력을 상실한 이 시설을 닫지 않고 내버려 두는지 알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이들은 어떻게 이런 작은 공간에 4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수용될 수 있는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 위생, 범죄 등의 문제는 어떻게 책임질지 확인해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시청 측은 주요 비영리단체들이 운영하는 보호소, 재활센터 등에 적잖은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단체들이 관리하는 시설들이 사람이 살 것이라고 믿기 힘든 위생 상태가 됐다면 누구의 책임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베니스 중독자 알코올 중독자 악취 소음 쓰레기 주차장
2024.05.01. 20:14
캐런 배스 LA시장의 관사인 게티 하우스에 21일 침입한 용의자는 납치와 살인 미수 혐의를 받은 바 있는 전과자로 알려졌다. 〈본지 4월 22일자 A-3면〉 21일 오전 6시 40분 시장 관사의 유리창을 깨고 무단 침입한 남성은 매사추세츠 출신 애프라임 헌터(29)로 현재 구치소 수감 중이다. 시장실에 따르면 그는 당시 LA 윈저파크 소재 관사에 칩입했다가 출동 경찰에 곧바로 검거됐으며 집안에 있던 배스 시장과 가족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헌터의 어머니인 조세핀 두아는 “아들은 마약 중독과 환각 증세가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며 “그날 아침에도 누군가 자신에게 총을 쏘려고 해서 도망가던 중이었으며 누구의 집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헌터는 매사추세츠 법원 기록에 따르면 2015년 해머로 피해자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7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석방된 뒤에 가족들은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라며 그를 LA로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경찰 조사 후 의도성이 없는 사고였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중독자 시장 시장 관사 폭력 전과 소재 관사
2024.04.22. 20:03
대표적 소셜미디어(SNS) 업체인 메타(인스타그램·페이스북 운영사)는 지난해 미국 41개 주 정부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메타가 중독성 강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만들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이유였다. 그런가 하면 지난 1월 말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린다 야카리노 X CEO, 저우서우쯔 틱톡 CEO 등 주요 5개 SNS기업 대표들이 연방의회에 출석해 줄줄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상원 법사위가 연 온라인 아동학대 피해 방지 청문회장에서였다. 최근 MZ세대(1980년~2010년대 출생)의 쇼트 폼(short-form) 콘텐트 중독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무한 재생되는 틱톡, 유튜브 쇼트, 인스타그램 릴스 등 짧고 간결한 영상 플랫폼의 인기가 급등하면서 ‘디지털 마약’으로까지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쇼트 폼 콘텐트는 1분 내외의 짧은 길이로 드라마나 영화의 명장면, 패션, 요리법 등을 소개한다. 짧은 시간에 핵심을 전달하는 특징이 있어 빠른 변화를 선호하는 MZ세대의 특성에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또한 추천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해 끊임없이 새로운 맞춤형 콘텐트를 소비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몰입은 중독으로 이어지기 쉽고, 일상생활은 물론 학업, 업무 수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의료 데이터 관리 회사 ‘하모니 헬스케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 사이 출생자)는 다른 세대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 중독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6시간 5분으로 밀레니얼(4시간 36분), X세대(4시간 9분), 베이비부머(3시간 31분)에 비해 훨씬 길다. 스마트폰 사용의 중독성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도 Z세대가 56%로 가장 높다. 반면 밀레니얼은 48%, X세대는 44%, 베이비부머는 29%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심리학 학술지인 ‘프론티어스인피지콜로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쇼트 폼 비디오 중독은 대학생들의 학업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트 폼 비디오 시청 시간이 늘수록 학업 성취도는 떨어지고 주의력 조절 능력도 저하된다는 것이다. 이는 Z세대의 평균 집중력 지속 시간은 8초로 밀레니얼 세대보다 4초나 짧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 이용자 가운데 MZ세대 비율은 78.4%나 됐다. 이어 인스타그램(71.4%), X(전 트위터)(65.3%), 유튜브(50.6%) 순으로 MZ세대 이용자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쇼트 폼 콘텐트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속한 정보 유통과 소통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바람직한 쇼트 폼 콘텐트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긍정적 활용 방안 모색과 중독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노력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기업과 사회, 개인의 유기적 협력이 중요하다. 우선 기업들은 수익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독성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 해결책을 마련하고, 청소년 보호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사회적으로는 관련 법규 정비 등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도 알림 삭제 등을 통해 스스로 시청 시간을 제한하고 운동, 독서 등 다른 취미활동을 통해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세로 자리 잡은 쇼트 폼 콘텐트의 확산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중독’은 피해야 할 함정이다. 정하은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콘텐트 중독자 콘텐트 중독 맞춤형 콘텐트 사용 시간
2024.03.03.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