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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전 대비, 상반기 뉴욕시 이민자 체포 200% 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시작 후 약 6개월간 뉴욕시에서의 이민 단속이 눈에 띄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뉴욕타임스(NYT)가 이민세관단속국(ICE) 데이터를 활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트럼프 취임 후 6월 말까지 ICE는 뉴욕시에서 최소 2365명을 체포했다. 이는 트럼프 취임 전 같은 기간 체포된 이들의 수와 비교하면 거의 200% 증가한 수치다.   NYT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이민자가 거주하는 뉴욕시를 겨냥했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지난 5월 말 스티븐 밀러 백악관 고문이 체포 건수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이민당국을 압박한 뒤 체포 건수는 급증했다. 5월 말부터 뉴욕시에선 매일 평균 33명의 이민자가 구금됐다. 직전 달까지 뉴욕시 일평균 구금자는 약 11명이었는데 3배 수준으로 늘었다. 구금된 경우 12시간 이상 시설에 방치되는 경우도 대부분을 차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중범죄 경력이 있거나, 갱단에 속한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생각보다 중범죄자 체포, 추방이 빠르게 늘지 않자 최근에는 비자 오버스테이 등 단순 서류미비자까지 겨냥하고 있다.     버클리 로스쿨 집계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체포된 이민자의 절반 이상(54%)은 형사 고발이나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죄 판결이 있는 체포 대상자 706명 중에서도, 폭력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은 157명에 불과했다. 벌금 납부를 미뤘거나 음주운전 기록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했다가 ICE에 체포된 고연수(20)씨가 전날 풀려난 가운데, 뉴욕 일원 이민옹호단체들은 ICE 요원들이 이민법원 출석자들을 마구잡이로 구금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목소리를 냈다. 뉴욕이민자연맹(NYIC)은 “법원 심리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체포하는 것은 오히려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한인회는 한국 정부 측에 관심과 지원서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국 정부가 외교 채널로 최근 반이민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불합리한 추방 및 체포 사례 실태조사와 정보공유를 요구했다. 또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뉴욕총영사관 차원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트럼프 상반기 트럼프 취임 뉴욕 이민법원 중범죄자 체포

2025.08.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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