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선 연 6만~18만불 벌어야 중산층
가주에서 중산층으로 분류되기 위한 소득 기준이 2026년에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타주라면 상위 소득층에 해당할 연봉도 가주에서는 중산층 유지조차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퓨리서치센터의 기준에 따르면 중산층은 지역별 중위 가구소득의 3분의 2에서 2배 사이를 버는 가구를 의미한다. 이를 가주에 적용하면, 2026년 기준 중위 가구소득 약 9만1905달러를 바탕으로 중산층 소득 범위는 연 6만1269달러에서 18만3810달러로 추산된다. 이보다 낮으면 저소득층, 이를 넘으면 고소득층으로 분류된다. 이는 전국에서도 최상위 수준으로, 메릴랜드·뉴저지·매사추세츠 등 소수 주만이 가주와 비슷한 중산층 기준선을 보인다. 가주 내에서도 지역별 차이는 극명하다.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샌호세의 중산층 소득 범위는 9만810달러~27만2458달러, 샌프란시스코는 8만4478달러~25만3460달러,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은 8만5317달러~25만5978달러로 집계됐다. IT·금융·전문직 고소득 일자리가 몰린 해안 도시일수록 기준선이 크게 뛰는 구조다. 투명성재단이 최근 공개한 ‘가주 생활비 보고서’에 따르면, 연소득 13만 달러를 버는 3인 가구는 전국 평균 대비 연간 2만9753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 공과금, 식비, 교통비, 의료비, 보육비, 세금 등이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돈 결과다. 가주 전체 생활비는 전국 평균보다 약 40% 높고, 특히 주거비는 124%나 비싸다. 전기·수도 등 공과금은 34%, 식료품은 14% 더 비싸다. 전문가들은 중산층 체감의 핵심 변수로 주거비를 꼽는다. 과거 낮은 금리로 주택을 구입한 기존 주택 소유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최근 주택 구입자나 임차인은 급등한 집값과 임대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부 대도시에서는 연소득 15만 달러를 벌어도 주거비와 기본 생활비를 감당하기 벅찬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가주 정부의 중산층 장학금 프로그램은 2026~27학년도 기준 소득 상한선을 25만 달러로 설정했다. 고소득으로 보이는 가구도 교육비 부담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공식 인정한 셈이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전체 중산층 비중은 1971년 61%에서 2024년 약 51%로 감소했다. 가주는 이 같은 양극화가 특히 두드러진 지역으로, 초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공존하는 반면 전통적 중산층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주에서 중산층이란 단순한 소득 구간이 아니라, 주거 지역·가구 규모·주택 보유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개념”이라며 “높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저축 없이 월급에 의존하는 ‘고소득형 중산층 빈곤’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중산층 가주선 중산층 기준선 중산층 소득 중산층 체감
2026.01.19.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