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고속철, 사업비 200억불 확보…중앙밸리 구간 2033년 개통 목표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사업이 오는 2045년까지 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Cap-and-Trade) 기금을 통해 매년 10억 달러를 지원받게 됐다. 20년간 총 200억 달러 규모다. 주 의회의 최종 승인을 앞둔 이번 합의는 연방정부 보조금 확보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사업 추진 동력을 이어갈 ‘숨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안 초드리 고속철도국 국장은 “이번 합의로 메르세드~베이커스필드 171마일 구간 조기 운영(2033년 목표)에 필요한 재원이 모두 확보됐다”며 “민간 투자 유치와 장기적 확장에도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속철도 사업은 당초 2020년 완공 계획에서 이미 수십 년 지연됐고, 예산도 초기 33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 이상 초과한 상태다. LA 지역 의원들은 “고속철도는 주 차원의 중점 사업이지만, 캘리포니아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LA 카운티의 당면 교통 수요 역시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매년 33억 달러 규모의 교통 투자 확대를 요구하며 “팬데믹 이후 대중교통 이용은 아직 회복되지 못했지만 교통 체증은 이미 되살아났다. 버스와 철도 확충 없이는 주민들이 값비싼 장거리 출퇴근에 묶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약 140억 달러가 투입된 고속철 사업은 1만5000개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공사는 중앙밸리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다만 LA~샌프란시스코 직결은 수십 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어서, 당분간은 길로이·팜데일 지선 연결과 지역 교통망 확충으로 연계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총 공사비가 1000억 달러로 불어난 데다 트럼프 정부의 지원 기금 철회 움직임 등 난관이 여전하다며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송영채 기자중앙밸리 사업비 중앙밸리 지역 고속철도 사업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2025.09.16.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