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 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은 주로 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심하게 나타나 다리를 지속해서 움직이게 되는 질환이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일반 사람들에게 낯선 질환으로, 환자가 병을 인지하지 못해서 병인지 모르고 오랜기간고통받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 불안 증후군은 질병이고, 빠르게 증상을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하지불안 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고, 연구자들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시스템의 불균형이 관련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스트레스가 하지불안 증후군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고, 임신이나 호르몬 변화도 일시적으로 악화 시킬 수 있다. 그외, 철분 결핍, 신부전, 말초신경병증도 하지불안 증후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불안 증후군의 자가 진단방법 1.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대개 다리에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이 있다. 때로는 다리뿐만 아니라 팔과 다른 신체 부위에도 나타난다. 2.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불쾌한 감각이 눕거나 앉아 있는 상태, 즉 쉬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 시작되거나 심해진다. 3.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불쾌한 감각이 걷거나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 때문에 완화되고, 최소한 운동을 지속하는 한, 부분적으로 또는 거의 모두 완화된다. 4.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감각이 낮보다는 저녁이나 밤에 악화하거나, 저녁이나 밤에만 나타난다. 한의학에서 하지불안 증후군의 원인은 ‘혈비 (血痺)’다. 혈비는 혈액 부족이나 혈액순환 문제로 저림, 통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근육에 혈액 부족과 순환문제가 생기면 근육경련, 혈액순환 장애와 같은 불편한 느낌이 생길 수 있다. 하지불안 증후군의 한방 치료는 한약과 침 치료다. 한의학에서는 근육통과 근육경련을 완화시키고, 통증을 억제하기 위한 처방이 ‘ 작약’ 이다. 작약의 주성분인 파에오니플로린 (Paeoniflorin)이 근육을 이완을 시켜 하지 불안증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 침치료는 근육이완, 진정작용과 뇌기능 향상 등 근육 경련이 줄어들고 수면질이 향상되면서, 하지불안 증후군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불안 증후군 좋은 혈자리 1. 승근혈: 종아리 뒤쪽에 위치하고, 무릎 뒤 오금 주름과 발목 복사뼈 사이의 거리를 16등분했을 때, 위에서 5등분에 해당하는 곳이다. 2. 승산혈: 승근혈에서 3촌아래, 손가락 4개를 겹친 만큼 내려온 혈자리다. 종아리 비복근이 2개로 갈라지는 자리로, 발목을 굽혔다 폈다 하면비복복근이 Y자로 갈라지는 부위다. 테니스공, 야구공 또는 폼롤러를 바닥에 놓고 종아리를 공 위에 올려 승근혈과 승산혈 주위를 지그시 누르면서 지압하면 된다. 하지불안 증후군에 좋은 ‘작약 감초탕’ 작약 감초탕은 한방 근육이완제로, 소염과 진통에 효과가 있다. 물 1L, 작약 6G, 감초 6G, 30분 정도약불에 끓이면 완성된다. 잠들기 전 따뜻한 목욕, 마사지, 스트레칭과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좋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도 중요하다. ▶문의: (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하지불안 증후군 하지불안 증후군 근육경련 혈액순환 한방 근육이완제
2024.12.24. 18:20
어느날 갑자기 손가락 관절이 뻣뻣해지고, 주먹 쥔 후 손가락이 잘 안 펴지거나, 방아쇠처럼 튕기는 듯 펴진다면, ‘방아쇠수지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이란, 손가락의 과도한 사용으로 손가락 내부에 손가락을 굽히는 데 사용되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 주위에 결절이 발생하여 병변 부위를 원활하게 통과되지 않을 때, ‘딱’하는 마찰음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마치 방아쇠를 당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방아쇠수지 증후군이라고 한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의 원인 1. 오랫동안 손가락을 구부린 상태로 운전대나 물건을 잡거나, 반대로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의 횟수가 많은 경우. 2. 평소 손가락에 과도한 힘을 주는 습관이나 직업, 테니스와 골프와 같이 손잡이가 달린기구를 잡는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 3. 사무직 직장인, 요리사, 가정주부 등 손을 장시간 반복적으로 손을 사용할 경우. 4. 당뇨,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더는 경우 10%까지 이 증상을 경험한다.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1.7배 많고, 40~50 중년 여성 환자가 34.5%로 압도적으로 많다. 반복적인 칼질, 가사 노동, 육아 활동 등으로 오랜 기간 ‘과사용’이 주원인이다. 최근 10년 동안 많은 환자가 엄지손가락에 발생다.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해진 현대사회에서 엄지손가락의 과도한 사용으로 관절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게 된 것이 그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아쇠수지 증후군 증상 1. 발생빈도가 높은 부위는 엄지, 중지, 약지의 손가락 관절이다. 2. 손가락을 굽히려 해도 굽혀지지 않고, 손가락을 펼 때 손가락이 걸리는 느낌이 들어 펴기 힘들고, 딸깍 소리가 난다. 3. 아픈 부위에 혹과 같은 결절이 만져지고, 통증이 느껴진다. 4. 부은 힘줄이 신경을 압박한 경우, 손가락의 감각저하와 저림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의 한방 치료는 병변이 있는 손가락 근육과 인대와 연관된 원거리 부위에 침을 놓아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고, 병변 부위에 침과 뜸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방아쇠수지 증후군 예방 수칙 1. 손가락의 움직임을 줄여라. 2. 손바닥의 아픈 부위를 만지거나 과도하게 마사지하지 않는다. 3. 자고 일어난 오전에 손가락이 굳어있다고 손가락을 무리하게 펴거나 움직이지 않는다. 4. 직업적으로 사용량이 많다면 틈틈이 손가락과 손목을 풀어 경직을 완화하고,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5.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손목 통증 방지용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하여 생활 환경을 개선 해야 한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에 좋은 혈 자리 양계혈: 엄지손가락을 젖혀 세웠을 때 엄지손가락과 연결된 손목의 움푹 파인 곳에 있는 혈 자리다. 반대쪽 엄지로 양계혈을 가볍게 10~15회 지압하면 손가락 통증과 긴장이 완화되고, 방아쇠수지 증후군 예방에 좋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방아쇠수지 증후군 방아쇠수지 증후군 손가락 통증 손가락 관절
2024.10.15. 19:37
“엄마, 시간 되면 이거 좀 해줄 수 있어? 이그, 우리 아이들 존댓말을 못 가르쳐서 삼십이 넘어도 말이 이 모양새다. 어~~ 알았어. 얘야, 엄마 좀 바쁜데 소리는 차마안 나온다. 선생님, 상담 시간 좀 바꿀 수 있나요?어, 네, 알겠어요. 사실 시간 바꾸면 나 좀 힘들어진다. 하지만 벌써 내 입은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사모님, 같이 식사해요! 오, 그래요. 하지만, 먹는 거보다 그냥 쉬는 게 더 좋은 때도 사실 있다. 언니, 지금 시간좀 돼요? 물어볼 게 있어요.어, 그럼. 뭔데? 거참, 지금 나 바쁜 중 아님?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이미 다 중단하고 이야기 듣고 있다. 아니, 언니 바빠, 정확히 14분 30초 후에 전화해. 이래 본 적 한 번도 없다. 난 헌신적인 엄마에다 친절한 썬 킴이니까.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닌걸.” 내 책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에 나오는 내 모습이다. 완전 바운더리 제로다. 바운더리는 원래 경계(선)이라는 뜻이다. 나를 지키기 위해 Yes와 No를 분명히 하는 것이 건강한 바운더리다. 기질적으로, 또 사모로 오래 살았던 나는 이 바운더리에 아주 약한 사람이었다. 동료 치료사들이 “Sun has no boundaries”라고 나를 놀려도 할 말이 없었다. 사실 바운더리가 제로였으니까. 요즘 Henry Cloud 박사님과 John Townsend 박사님이 쓰신 ‘Boundaries’라는 책을 금요 북클럽에서 읽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 ‘When to Say Yes, How to Say No, to Take Control of Your Life’이다. 성경 구절이 많이 인용된 이 책은 한국어로는 ‘No라고 말할 줄 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다섯 북클럽 중 거의 5년 전 시작한 가장 오래된 금요모임 회원들이 이 책을 읽으며 많이 변하고 있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많이 변하는 사람은 바로 인도자인 나다! 이 바운더리 문제는 동반의존(Codependency) 현상과 큰 상관이 있다. 동반의존이라는 말은 원래는 예를 들어 알코올중독이나 마약중독자의 부모가, 힘들어하면서도 무의식중 자신의 가치를 자녀의 문제를 돌봐주는 데서 찾는 그런 관계에서 나온 말이다. 요즘은 이 말이 다른 모든 인간관계나, 일 등에도 적용된다. 그래서 일 중독도 일종의 동반의존으로 본다. 동반의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주변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해야 마음이 편하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꼭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 그리고 누구와 알고 지내는지가 나의 정체성을 결정한다. 다른 사람에게 어디까지 해주어야 할지 한계(boundary)를 정하는 게 어렵다. 인간관계에 연연한다.” 여기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분은 건강한 바운더리를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 동반의존 끼가 있는 바운더리 제로 분들, 완전 착하고, 나보다 남의 필요를 채우는 일에 힘쓰는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좋은 분들이다. 하지만 그러다 자신이 힘들어지면서, 자신이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마저 생길 수 있어, 결국 양쪽 모두에게 해로운 관계가 될 수 있는 것이 문제이다. 바운더리 제로이던 내가, 요즘은 상담 의뢰가 올 때, 조금 기다려야 상담해드릴 수 있다는 말도 곧잘 한다. 당장 필요하신 분에게는 한인 심리치료사들 리스트를 전해드린다. 구체적인 바운더리와 No의 미학에 대해서 다음 칼럼에 소개하도록 한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바운더리 증후군 바운더리 문제 완전 바운더리 사실 바운더리
2024.06.05. 22:01
모든 여성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초경이 시작되듯, 40대 중후반이 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난소의 난자 생성이 중단되면서 서서히 폐경이 시작된다. 이런 생리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를 ‘갱년기’라고 한다. 40대 중후반부터 짧게는 4~5년, 길게는 7~10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최근 폐경기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 갱년기 대표적인 증상은 안면홍조와 발한이다. 우울증, 기억력 장애, 정서불안, 수면장애 등 정신적 문제가 생기면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의욕 상실도 생길 수 있다. 요실금과 같이 소변을 자주 보는가 하면, 배뇨통, 급뇨, 심한경우 방광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피부 건조, 근육통, 관절통, 골다공증이 급속도로 진행되기도 한다. 갱년기 골다공증이 생기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기존의 뼈를 부수는 파골세포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져 뼈가 약해지는 속도가 급상승해서다. 반면,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아세포의 활동이 따라가지 못해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한방에서는 갱년기를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몸 안의 수분과 혈액이 부족하게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노화 현상으로 본다. 몸의 수분이 떨어지면서 상반신으로 열이 몰려 안면홍조와 머리 부분의 땀이 심해지고, 하반신으로 상대적으로 차가워지는 몸의 불균형으로 인해 신진대사가 급속도로 떨어진다. 수분 부족으로 자율신경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 정서불안과 불면 등이 나타나면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피부의 탄력이 줄고 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가 급속도로 촉진된다. 혈액 부족은 근육 수축과 관절과 뼈를 약하게 만든다. 갱년기 한방 치료는 부족한 진액과 혈액을 보충하여 음양의 밸런스를 맞추고, 전신의 기운을 북돋아 정신적, 육체적 균형을 찾아 폐경 이후에 나타나는 급격한 노화의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하도록 한다. 갱년기는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이므로 가족들이 환자의 증상을 이해하고, 따뜻한 위로와 도움이 필요한 시기다. 근골격이 약해지는 만큼 유산소 운동과 적당한 근력 운동을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 ▶갱년기 추천 운동 첫째,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다. 운동은 적어도 약간 숨이 찰 정도, 땀이 조금씩 날 정도로 한다. 시간은 10~15분 정도로 시작해 5분씩, 매일 40~50분 정도로 늘리도록 한다. 둘째, 뼈와 근육이 약해지는 시기이므로 근력 운동도 아주 중요하다. 적당한 무게의 아령이나 밴드를 이용해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생활화한다. ▶갱년기 생활 수칙 1.금주, 금연, 탄산음료와 가공식품 피하기. 2.칼슘 공급을 위한 멸치, 뱅어포 등 뼈째 먹는 생선. 3.식물 단백질인 콩이나 두부 먹기. 4.충분한 햇볕 쬐기 및 수면. 5.요가와 명상. ▶갱년기에 좋은 한방차 1.하수오차:프로게스테론 성분이 우울증, 불면증과 신경 쇠약을 완화하고 마음 안정을 준다. 2.오가피차, 우슬차:뼈, 근육, 인대를 튼튼하게 하고 관절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3.연근차:연근에는 철분과 비타민 B가 다량 들어 있어서 혈액 생성을 용이하게 만들고, 어혈을 풀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갱년기 증후군 갱년기 골다공증 갱년기 한방 갱년기 추천
2024.03.12. 19:46
매년 이즈음에는 집을 떠나는 자녀들을 배웅하는 부모들의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특히 동부의 사립대학으로 진학하는 자녀들은 이미 출발해 기숙사 생활에 들어갔고 이들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UC 같은 쿼터제 대학들에 진학하는 가정도 가을학기를 앞두고 짐 정리에 한창이다. 소위 '빈둥지 증후군'이라 불리는 부모들의 눈물은 시니어로서의 삶의 시작일 수 있다. 이주용(가명)씨의 외아들인 에디가 며칠 전 대학으로 떠났다. 이제 이씨의 집에는 부인 이선옥(가명)만 남았다. 갑자기 침실이 남아돌고 일상이 한가해졌다. 56세인 이주용씨는 더 이상 운전해서 자녀의 밴드부 연습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 지금은 정말 홀가분하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대부분의 대학 신입생이 집을 떠나게 되면서 '빈둥지'를 갖게 된다. 이씨는 오늘날의 빈 둥지 생활을 상상하면서 원격 업무로 일하면서 여행에 나서서 미국의 다른 도시를 방문할 것이라고 상상했다. 아니면 아들이 태어나기 전인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곤 했다. 한편, 더 나이 들기 전에 관절염을 우려해 층계가 없는 단층 구조의 주택으로 줄이는 것을 논의했다. 하지만 외아들 에디가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로 고민했다. 실제 이씨는 해방감 대신 무엇이든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자신을 발견했다.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 비어있게 되는 둥지의 어려움은 이제까지 별로 논의되지 않았다. 많은 부모는 자녀를 그리워하는 것 외에도 자신의 삶에 대한 혼란과 불안을 경험한다는 진단이 있다.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70세인 조중원(가명)씨는 50대 중반에 빈둥지를 겪었다. 그는 3남매를 키웠는데 막내 아이가 이사를 갔을때 절망을 느꼈다고 전한다. 지금은 그나마 두 자녀가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희망이 보인다. 많은 학부모가 12학년 자녀를 졸업시키고 대학에 보내는 것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상상하는 데 적당한 시간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빈둥지를 준비하는 것보다 은퇴나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빈 둥지라는 기회 자녀를 기숙사로 보내고 여전히 혼란스러운 느낌이 든다면 전문가들은 순조로운 새 출발을 위해 몇 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장기적으로 생각해 보자=자녀를 키우는 데 보낸 시간보다 훨씬 오랫동안 빈 둥지로 있을 수도 있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 크게 생각해 봐야 한다.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는 나머지 인생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바통을 전달해보자=자녀의 스포츠, 예술 또는 봉사 단체에 여전히 참여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물러나야 할 때다. 이제 다른 부모의 차례다. ▶결혼생활에 신경을 더 쓰자=이제 가족이 2인조로 변화하면 예상치 못한 관계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부가 가족의 화합을 위해 억제했을 수 있는 모든 갈등을 필요한 경우 치료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 ▶솔로로 전략을 세우라=만약 편부모라면, 범죄나 사고로 인해 10대인 자녀를 잃은 것이 특히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슬픔에 잠길 시간을 가지되 은둔자가 되지는 말라. 혼자라는 것에 주눅 들지 말고 가급적 같은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함께 모이는 것에 익숙해지고 참석하라. ▶개를 길러보라=반려 동물이 없는 경우 개를 비롯한 반려 동물을 입양하면 스트레스가 적은 보살핌과 많은 애정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좋은 감시견은 집에 혼자 있을 때 안정감을 더해 준다. ▶꿈을 추구하도록 도우라=집을 나갔지만 자녀들은 여전히 부모를 지켜보고 있다. 부모들은 그들에게 어떤 행동을 보여주고 싶겠나. 자녀들에게 위험을 감수하고 꿈을 추구하도록 격려하라. 바깥 세상은 아주 넓다는 사실을 알려주라. 장병희 기자빈둥지 증후군 빈둥지 증후군 12학년 자녀 둥지 생활
2023.09.17. 18:26
제때 식사 챙겨 먹고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약도 시간 맞춰 잘 먹으라고…. 길 떠나는 어머니가 어린 자식에게 채근하듯 나에게 거듭 당부하고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밀고 인파 속으로 총총히 사라져갔다. 밤 12시30분. 아내는 비행기를 타고 그리운 고국으로 훌쩍 날아갈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는 어머님의 사랑이 녹아 있는 어릴 적 같이 놀던 따뜻한 형제들 손을 잡고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 타임머신을 타고 꿈속 여행을 떠날 것이다. 갑자기 혼자라는 느낌에 힘이 쭉 빠져 집으로 돌아오는 프리웨이 밤길이 칠흑 같았다. 젊었을 때 아내가 아이들 데리고 친정에 다니러 집을 나서면 기다렸다는 듯이 나는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격조했던 친구에게 전화해서 술 한잔 하자는 약속도 하고 역전다방 보조개가 예쁜 이양 얼굴도 보고 싶어지고, 하여튼 해방된 들뜬 기분에 신바람이 났었는데…. 조여청사 모성설(朝如菁絲 暮成雪)이라, 젊었을 때의 검은 머리는 어느새 백설이 휘날리는 모습으로 변했으며, 좋은 세월 다 보내고 황천 문턱까지 왔다. 한창때는 아이들 키우고 집에서 살림하는 아내가 잘난 남편(?) 덕에 편하게 잘사는 줄 알았다. 나만 가족 먹여 살리려고 동분서주 뼈 빠지게힘든 줄 알았다. 집에서 아이들 키워주고 살림 잘하는 아내가 있어 내가 밖에서 마음 편히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오랜 세월 아내의 보이지 않는 내조의 큰 힘 덕에 오늘의 내가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으니…. ‘마누라 신드롬’은 백약이 무효, 현대 의학으로도 치유가 불가능한 병인 듯하다. 나는 자금 한시도 마누라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마누라 중독 증후군’ 환자가 되어 버렸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란 성경 말씀처럼 지금 마누라는 나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마누라 만세. 이산하 / 노워크독자 마당 마누라 증후군 마누라 중독 마누라 신드롬 마누라 만세
2023.02.26. 15:29
소망 소사이어티(이하 소망, 이사장 유분자)가 오는 12일(목) 오전 10시30분~정오까지 생활 건강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날 웨비나 주제는 ‘미국인 33%가 걸렸다는 대사 증후군(metabolic syndrome)을 아십니까’다. UC어바인 간호대 안젤라 전 간호대 교수(사진)가 대사 증후군의 증상과 원인, 예방법과 진단 기준 등을 강의하고,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과의 상관 관계를 설명한다. 소망은 매달 두 번째 주 목요일 생활 건강 웨비나를 열고 있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전화로 사전 신청 하면 된다. ▶신청전화:(562) 977-4580 임상환 기자증후군 대사 대사 증후군
2022.05.08.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