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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주식과 지식

주식 분석을 할 때 기업 내용을 전혀 모르는 데서 시작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시간이 오래 걸리기 마련이다.     분석 대상이 이미 해당 업계에서 자리가 잡혀 있는 중견 기업이라면 자료도 많고 경영진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를 줄 수 있어 기본적인 부분까지 세밀하게 알아보지 않아도 되지만 신생 기업이거나 작은 회사라면 경영진들의 백그라운드까지 알아봐야 하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런 조사를 통해 투자할 만한 회사라는 판단이 설 때 기업 가치와 현재 주가를 비교해 보고, 저평가 여부를 따져 투자를 결정한다.     만약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라면 적정가가 되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저평가라면 저평가를 받는 이유를 알아보고 진입 시기를 결정한다.     주식도 일종의 유행을 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종목이 있기 마련이다. AI 종목이 그런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근거 없는 유행은 아니지만, 주가에 거품이 끼는 것은 미래가치를 염두에 둔 주식 투자라기보단 인기종목이라는 이유로 기업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이 투자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AI의 투자의 대표적인 기업 엔비디아(Nvidia)는 투자자들에게 오래전부터 잘 알려진 대기업이다. 엔비디아의 규모로 볼 때 현재 매출 성장률은 믿기 힘들 정도다.     최근 반도체 장비 관련 종목들의 약세로 주가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에서도 증권가에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당분간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충분한 지식 없이 엔비디아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어떤 감정을 겪고 있을까. 아무 지식 없이 투자를 해도 주가가 상승하고 있을 때, 즉 이익을 보고 있을 때는 주가가 조금 내려도 별다른 감정의 흔들림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주처럼 주가가 연일 하락하게 되면 불안감이 생기게 되고 불안감이 지속하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손해를 보면서도 주식을 매각하는 일도 발생하게 된다.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 이유를 파악해서 매도, 유지, 추가매수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하는데 해당 기업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가 없다.     주식 투자가 운에 맡기는 갬블링과 다를 바가 없게 되는 것이다. 특히 엔비디아처럼 고평가되어 있는 주식은 등락 폭이 심할 수 있어서 기업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강점과 약점, 주력 사업, 시장 규모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큰 폭의 등락이 있을 때 불안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주식 지식 주식 투자가 주식 분석 목표 주가

2024.04.24. 17:46

[삶의 향기] 지식과 지혜

인생은 판단의 연속이다. 어떠한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개인은 물론 사회, 국가의 흥망이 좌우된다. 바른 판단을 위해서는 문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아는 것과 관련 있는 것이 지식과 지혜이다. 지식을 생각하면 대학교수와 판검사가 떠오르고, 지혜라는 말을 들으면 경험 많은 노인과 종교가의 성자들이 떠오른다.   벽의 색상을 정확히 알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육안으로도 대체적인 색상을 구분할 수 있지만, 정밀한 분석을 위해서는 기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정밀한 기계가 있다 하더라도 관찰자가 색안경을 쓰고 있다면 말짱 헛일이다. 불가에서는, 중생들은 착심(attachment) 때문에 일과 이치를 바로 보지 못한다고 하며 이를 색안경에 비유한다.   동계스포츠인 쇼트트랙은 순위를 다투는 경기이기 때문에 결승선을 통과할 때 반칙과 그에 따른 판정 시비가 일상적이다. 한국 선수가 우승을 했지만 반칙으로 실격하기도 하고, 한국 선수가 2위로 들어왔지만, 상대의 반칙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인들에게 한국 선수의 반칙은 늘 오심이고, 상대 선수의 반칙은 늘 정확한 판정이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이 도덕적으로 우수할 수도 있지만, 한국 선수들은 절대 반칙을 안 하고, 외국 선수들만 반칙을 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축구에는, 이기고 있는 팀이 가벼운 부상에도 운동장에 누워서 시간을 지연시키는 행동을 비꼬는 '침대 축구'라는 말이 있다. 한국 팬들은 주로 중동축구를 침대 축구라며 비난한다. 몇 년 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침대 축구를 하는 한국 선수들을 보고 민망했던 적이 있었다. 다음날 한국 신문에, "침대 축구도 전략의 일종"이라는 기사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내로남불(이중 잣대)은 정치권에 이르면 거의 완성의 경지에 이른다. 고위공직자 청문회에서 여당은 늘 '실력검증'을 주장하고, 야당은 흠을 잡기 쉬운 '도덕 검증'을 주장한다. 정권이 바뀌면 어떨까. 같은 사안, 같은 의원임에도 정확하게 반대의 주장을 한다. 원근친소(遠近親疎ㆍ친하고 안 친함)와 사리사욕에 끌려 어리석어지는 예는 한도 없다. 이는 지식과는 무관한 문제이다.   색안경을 쓰고 벽을 바라본다면, 아무리 정밀한 기계도 색상을 구분하는 데 무용지물일 뿐 아니라, 기계가 정밀할수록 결과는 원래 색과 상관없는 색안경 색상에 가까워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혜가 없다면 지식은 무용할 뿐 아니라 많을수록 해가 될 수도 있다. 큰 죄를 지은 사람들이 대체로 명문대 출신의 지식인들이라는 사실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기계가 없어도 색안경을 벗으면 붉은색을 파란색으로 하거나, 흰색을 검은색이라고 하는 치명적 실수는 하지 않지만, 아무리 정밀한 기계가 있어도 색안경을 쓰고 있으면 붉은색을 파란색으로 주장한다거나 흰색을 검은색으로 주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발생한다. 세상의 어지러움과 혼란은 지식(기계)은 넘쳐나지만, 지혜가 없어서(색안경을 쓰고 있어서) 일어나는 일이다. 정밀한 기계도 계속 개발해야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색안경을 벗는 노력임을 명심할 일이다.   [email protected] 양은철 / 교무ㆍ원불교 미주서부훈련원삶의 향기 지식 지혜 한국 선수들 색안경 색상 기계도 색상

2023.05.15. 17:38

[한마디] “독서는 지식의 재료일 뿐,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동력은 사색이다.”

 “독서는 지식의 재료일 뿐,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동력은 사색이다.”   존 로크·영국 철학자한마디 독서 지식

2022.03.16. 19:29

[한마디] “섣부른 지식보다 완전히 모르는 것이 덜 위험하다.”

 “섣부른 지식보다 완전히 모르는 것이 덜 위험하다.”   프리드리히 니체·독일 철학자한마디 지식 프리드리히 니체 독일 철학자

2022.01.31. 18:32

[한마디] “과학은 정리된 지식이고, 지혜는 정리된 인생이다.”

“과학은 정리된 지식이고, 지혜는 정리된 인생이다.”   이마누엘 칸트·독일 철학자  한마디 과학 지식 이마누엘 칸트 독일 철학자

2022.01.20. 18:53

[삶과 믿음] 지식과 지혜

중세시대에는 여자들이 아이를 출산할 때 많은 산모와 아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생명을 구하는 획기적인 사건이 있었으니, 이는 다름이 아니라 출산을 돕는 산파가 손을 깨끗이 씻고 분만을 도운 것입니다. 당시에는 세균, 병균 등에 관한 지식이 없었기에 이 간단한 행동이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식이라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것입니다. 페니실린 발견이라는 의학에 있어서 또 하나의 지식 추가가 수많은 인류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자동차, 비행기, 전기, 인터넷 등도 결국 지식의 산물이며, 이들이 없는 세상은 불편함을 넘어 우리 문명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은 참으로 진리적 말씀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물질발달과 지식 성장에 비해서 크게 상승하지 못했고, 또한 사람들은 참 나 혹은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등의 근원적인 진리에 관해서는 여전히 관심이 적은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근원적 진리자체에 관한 무지(無知)가 인생을 고(苦)로 이끄는 근본이라고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부처님 당시 “이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두려운가?”에 관해 수행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한 수행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뱀이라 했습니다. 당시에 많은 수행자들이 숲에서 수행을 했고, 실제 독사에 물려 죽는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수행자는 인간의 욕망이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인간의 무지(無知)다” 말씀하셨습니다.     금전문제, 인간관계의 문제, 성공을 못 해 일어나는 좌절 등 우리가 당면하는 현실의 외적문제에서, 욕망, 성냄, 두려움, 염려 등 우리 내면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의 근본 원인은 참 나와 진리에 관한 무지에서 근본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인간의 고와 육도 윤회 원리를 설명하는 십이인연법 가르침에서도 육도윤회의 뿌리가 바로 무명(無明)이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제반 분야에서 학습하고 지식을 획득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합니다. 제반 분야에서의 지식 획득이 세상에서의 성공과 직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참 나와 진리실상에 관한 참 지혜를 계발해야 하는 이유는 진리에 관해 아는 지식이 우리를 영생 행복과 자유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현실적 문제 뿐만 아니라, 인생이란 과연 무엇이며, 내가 과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등 근원적인 문제에 있어도 연마하고 궁구해야 합니다. 먼저 경전을 연마하고, 수시로 명상과 기도를 하며 진리를 연마하고 연마하면 결국 지혜의 빛을 얻게 되어 고의 근원인 무명(無明)을 파할 수 있습니다.     중국 고전 소서(素書)에 “비막비어정산(悲莫悲於精散)” 즉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정신을 흩어져 버리는 것이라 했습니다. 많은 지식과 정보가 인생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수행자들에게는 이것들이 마음을 분산시켜 진리를 깨치지 못하게 하는 장애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에 있어 근본적인 고(苦), 생사문제를 해결하고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참 지혜를 얻어야 하며, 진리를 깨치기 위해서는 세상의 번거한 지식을 가능한 놓아버려야 정신이 힘을 얻게 됩니다.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사자나 호랑이를 잡는 사냥꾼은 토끼, 꿩을 보아도 함부로 총을 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과학지식이 증기기관, 기차, 선박 등을 움직이게 하는 등 ‘힘’을 발생시킵니다. 진리를 연마하고 깨닫은 지혜의 ‘힘’ 역시 우리 인생을 고에서 낙으로 전환시킬 힘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다르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지식 지혜 지식 획득 지식 추가가 지식 성장

2021.12.09. 17:35

[투자의 경제학] 투자와 지식

코비드 19 이후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과거 어느 때 보다 뜨겁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닷컴(Dot-Com) 버블이 한창이던 1999년에도 정신없이 바쁠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지만, 그 당시에는 인터넷을 이용해 투자자가 온라인 계좌로 직거래하는 것이 아직 일반 사람들에게는 익숙지 않아 증권 회사를 통해 구두로 주문을 넣는 거래가 많은 편이었다.     더군다나 소매 투자자들의(retail investors) 영향력이 지금처럼 결집력이 높지 않아서 시장을 주도하는 역할은 하지 못할 때였다.     지금은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에 대한 정보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나 현재 트렌드를 시시각각 설명해 주는 채널이 유튜브에도 많이 있어서 소매투자자들의 지식 폭이 과거보다 월등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닷컴 버블 때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 점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정보의 질이라 할 수 있다. 경험 많은 투자자들이라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좋은 정보와 엉터리를 분별할 수 있겠지만, 초보 투자자들은 그럴만한 지식이 쌓여 있지 않아 근거 없는 투자 조언에 현혹되기 쉽다.     그래서 일단 정보의 출처가 믿을만한 기관인지 확인을 해보고 조언을 하는 사람이 그럴만한 경력이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유튜브에도 미국의 명망 높은 전문가들이나 한국의 유명 투자기관에서 올려놓는 비디오도 많이 제공된다. 초보 투자자들은 일단 믿을만한 곳에서 제공하는 증권 정보를 열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의 전망이나 예측이 단정적이지 않고 좀 답답하게 여겨질 때도 있는 것은 전망에는 늘 전제 조건이 따르고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도 염두를 두고 예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좁혀서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 액수와 상관없이 투자자들은 여러 분야의 공부를 늘 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금융 시장에 대한 외부 개입이 많은 펜데믹 위기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경제에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공급망은 어떤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지, 특히 LA, 롱비치 항만의 병목 현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가상승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얘기하던 연준(Fed) 태도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호전되고 있는지 이런 사안들은 모두 증시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일 들이라 투자자들은 계속 주시해야 한다.     투자자의 지식은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데 가장 큰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현안의 핵심을 바로 알고 있으면 전체적인 흐름을 읽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문의: (213)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투자 지식 초보 투자자들 소매 투자자들 일반 투자자들

2021.12.08. 17:37

[한마디] “독서는 단지 지식의 재료일 뿐이다. 사색해야 자신의 것이 된다.”

 “독서는 단지 지식의 재료일 뿐이다. 사색해야 자신의 것이 된다.”   존 로크·영국 철학자한마디 독서 지식

2021.11.0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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