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요즘 대학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답= 4년제 대학 학위는 오랫동안 경제적 이동성의 황금 열쇠로 여겨졌다. 부모들은 자녀의 고등교육에 큰 돈을 쏟아부었고, 그 끝에 안정적인 직장과 높은 연봉이 기다린다고 믿었다. 그러나 지금 그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치솟는 등록금과 졸업 후에도 수십 년을 따라다니는 학자금 부채, 좀처럼 줄지 않는 청년 실업, 그리고 빠르게 확산하는 인공지능(AI)까지. 전통적인 대학 교육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0.4%까지 상승했고, 지난해 조사에서는 2025년 졸업생 중 단 30%만이 졸업 직후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학위만 있으면 열렸던 문들이 이제는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이런 변화에 대학들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명문대를 포함한 많은 대학이 인턴십, 견습 과정, 실무 중심의 기술 개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역 대학과 커뮤니티 칼리지들은 AI 시대의 직업 환경에 맞춰 학생들을 훈련시키는 견습 프로그램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으며, 여러 주에서 초당적인 입법 지원까지 받고 있다. 졸업생 취업률이 대학 평가의 핵심 지표로 자리 잡으면서 대학 순위에서도 이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순위에서 뱁슨 대학이 2위에 오른 데는 높은 졸업생 취업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입학 평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대학들은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보다 배운 지식을 실제 문제 해결에 연결할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인턴십 경험, 소규모 창업, 연구 프로젝트 참여, 자격증 취득, 실무 역량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가 지원자를 차별화하는 요소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지금 고등학생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거창한 프로젝트일 필요는 없다. 공학에 관심이 있다면 CAD 소프트웨어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설계하고 그 과정을 기록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컴퓨터 사이언스를 꿈꾼다면 AI 도구를 활용해 지역 비영리 단체용 챗봇을 만들거나 소상공인의 재고 관리를 자동화하는 작은 시도가 의미 있다. 경영에 관심이 있다면 작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디지털 마케팅을 직접 실험해볼 수도 있다. 전통적인 아르바이트도 다르지 않다. 카페 아르바이트나 반려견 돌봄 같은 일이 직업 목표와 무관해 보여도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스스로 성찰하고 이를 원서에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된다.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이 아르바이트 수입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지원자에게 묻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숙도와 책임감, 그리고 노동의 가치를 체득했는지를 보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스펙의 크기가 아니라 자신이 배운 것을 어떻게 세상과 연결하는가이다. 학위는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학위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은 시대가 왔다. ▶문의: (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미국 취업시장 대학 학위 대학 교육 지역 대학
2026.03.10. 14:36
▶문= 아직도 명문대 입시에서 클래스 랭크가 중요한가? ▶답= 미국대학입학상담협회(NACAC)의 최신 통계는 놀랍다. 2007년만 해도 23%의 대학이 클래스 랭크(class rank·학년 석차)를 “매우 중요하게” 본다고 답했다. 그런데 2023년에는 이 수치가 5.5%로 급락했다. 16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대학들은 더 이상 학생을 한 줄로 세우는 것에 관심이 없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교실 안에서의 순위가 아니라 그 학생이 캠퍼스에, 그리고 세상에 가져올 수 있는 독특한 가치다. 텍사스주의 ‘톱 10% 룰’처럼 석차가 여전히 중요한 곳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특정 주립대학 시스템의 정책일 뿐이다. 전체적인 흐름은 분명하다. 클래스 랭크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승부해야 하는가. 첫째, 학업의 깊이다. 단순히 좋은 성적이 아니라 가장 어려운 과목에 도전하고 그 안에서 성장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AP 과목 10개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듣는 것보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5개의 심화 과목에 진정으로 몰입한 경험이 훨씬 강력하다. 둘째, 지적 호기심이다. 이것을 ‘교실 밖의 성적표’라고 부른다. edX에서 수강한 대학 수준의 강의, 여름방학에 진행한 독립 연구 프로젝트, 지역 대학 교수와 함께한 멘토링 경험 등이 바로 대학이 찾는 ‘지적 활력(intellectual vitality)’의 증거다. 셋째, 의미 있는 헌신이다. 요즘 학생들의 이력서를 보면 활동 목록만 20개가 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대학은 이런 ‘스펙 쌓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이 보고 싶은 것은 2~3년 동안 한 가지 활동에 깊이 몰입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리더십의 증거다. 넷째, 진솔한 자기 이야기다. 에세이는 화려한 문장력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다. 내가 겪은 실패와 성장, 그 과정에서 발견한 가치관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학생이 기억난다. 학교 성적은 중위권이었지만 그는 3년 동안 지역 노인회관에서 IT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치면서 디지털 격차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를 심화해 노인 대상 사용자 경험(UX) 연구로 발전시켰다. 결국 그는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했다. 이 학생의 성공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었다. 숫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가치였다. 명문대 입시는 더 이상 점수와 순위의 게임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에 열정을 느끼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과정이다. 클래스 랭크가 낮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용기다. 입시의 본질은 경쟁이 아니라 성장이다. 그리고 그 성장의 이야기야말로 어떤 숫자보다 강력한 입학 자격이 될 것이다. ▶문의: (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미국 대학입시 클래스 랭크 명문대 입시 지역 대학
2026.02.10. 17:10
가주 내 대학에서 신입생 ‘괴롭힘(hazing)’ 방지를 위한 타일러법(AB 2193)이 오는 2026년부터 시행된다. 19일 KTLA에 따르면, 해당 법은 대학이 괴롭힘 사건을 알고도 방지하지 않을 경우 피해자가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이 매년 괴롭힘 관련 사건을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법은 지난 2018년 UC 리버사이드에서 발생한 신입생 괴롭힘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20세였던 타일러 힐리아드는 대학 사교 모임 ‘알파 파이 알파(Alpha Phi Alpha)’ 신고식에서 강제로 양파와 매운 소스를 먹고, 다량의 물을 마시며, 선인장으로 맞는 등 가혹 행위를 당했다. 이후 타일러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심정지로 숨졌다. 이후 경찰이 공식 수사에 나섰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학생은 없었다. 타일러법이 시행되면 대학은 학생 단체 내 괴롭힘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당시 타일러 힐리아드의 유가족을 변호했던 제임스 데시몬 변호사는 “대학이 사교 모임을 운영하도록 허용한다면, 그 단체들이 법을 준수하도록 감독할 책임 역시 있다”며 “괴롭힘은 명백한 범죄이며, 책임을 묻는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24년 다트머스대학의 한인 원장(20) 씨도 전날 교내 사교 모임 신고식에 참석했다가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된 바 있다. 〈본지 2024년 7월 9일자 A-4면〉 관련기사 명문대 한인 학생, 강변서 숨진 채 발견 정윤재 기자신입생 방지법 지역 대학 대학 사교모임 방지법 2026년
2025.02.19.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