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세계 수만 명의 10대가 숨을 죽이고 합격 여부 통보를 기다린다. 발신자는 MIT, 합격률 4.5%. 이 냉혹한 숫자 앞에서 아무리 완벽한 스펙도 안전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고교 수석 졸업생도, SAT 만점자도,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자도 이 문 앞에서 고배를 마신다. 뭘 해야 드림스쿨 MIT 입학문을 통과할 수 있을까. MIT 2025년 가을 학기 입시에는 약 2만 9000명이 지원해 1324명이 합격했다. 합격률 4.5%. 숫자로만 보면 냉혹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더욱 서늘하다. 탈락한 나머지 95%의 상당수 역시 어디서든 ‘천재’로 불릴 법한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상황은 지금과 판이했다. 1990년대 초 MIT 합격률은 30%를 웃돌았다. 지원자 규모 자체가 현재의 5분의 1 수준이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1992년 신입생의 평균 SAT 점수는 1389점이었지만 지금은 1540점에 육박한다. 학생들이 더 똑똑해진 것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학업 성취도의 절대적 수준은 그때나 지금이나 엇비슷하다. 1992년 가을 학기 신입생들도 40%가 고교 수석이었고, 97%가 상위 10% 이내였다. 달라진 것은 학생들의 수준이 아니라, 같은 수준의 학생이 몇 배로 늘었다는 사실이다. MIT는 예나 지금이나 우수한 학생만을 뽑아 왔지만, 이제는 그 기준을 충분히 충족하는 학생들 대부분을 탈락시켜야 하는 구조가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MIT가 원하는 학생은 정확히 어떤 학생인가. 입학사무처의 답변은 예상외로 명쾌하지 않다. “MIT에 들어가는 공식은 없다.” 이 말은 겸손한 표현이 아니라 사실에 가깝다. 매년 지원자 풀만으로도 이미 ‘완벽한’ 신입생 클래스를 두세 개는 만들 수 있을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몰린다. 그러나 정원은 고정돼 있다. 결국 ‘완벽한 적합성’을 갖춘 지원자도 다수가 탈락할 수밖에 없다. 지원자 평가 기준을 보면 흥미로운 역설이 드러난다. MIT가 공식적으로 ‘매우 중요(very important)’로 분류한 항목은 단 하나다. GPA도, 시험 점수도, 과외 활동도 아니다. 바로 ‘인성 및 개인적 자질’이다. 수업 난이도, 성적, 시험 점수, 에세이, 추천서, 인터뷰, 과외 활동은 모두 그다음 등급인 ‘중요(important)’에 머문다. 물론 현실에서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GPA와 SAT 점수가 사실상 기본 요건으로 작동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합격할 수 없다는 의미다. MIT가 진정으로 찾는 것은 특정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가능성을 지닌 인재다. 르네상스 시대의 팔방미인이 아니라, 자신만의 영역에서 경계를 밀어붙이는 사람이다. MIT 동문 명단이 그 방향을 가리킨다. 우주를 향해 로켓을 쏘아 올린 공학자, 세계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정책 입안자, 인류의 질병 지형도를 바꾼 과학자들. 이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공부를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깊이 파고들어 세상을 다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많은 한인 학생과 부모는 여전히 ‘스펙 완성’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수학 경시, 과학 올림피아드, 봉사활동 시간, 인턴십 경력을 차곡차곡 쌓으면 명문대 문이 열릴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러나 MIT가 보내는 메시지는 그 반대에 가깝다. 폭넓게 잘하는 학생보다 하나의 분야에서 집요하게 파고드는 학생을 원한다. 스펙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열정을 ‘증명’하는 학생을 찾는다. 물론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합격률 4.5%라는 숫자는 아무리 뛰어나도 대부분은 탈락한다는 뜻이다. 입시 결과가 인생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말은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MIT 스스로가 이를 반증한다. 매년 탈락하는 수천 명의 ‘완벽한’ 지원자는 다른 무대에서 충분히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다. 4.5%의 문은 좁다. 그러나 그 문이 인재의 유일한 척도는 아니다. MIT가 진정으로 가르치는 것은 어쩌면 합격 통보가 아니라, 그 문을 향해 자신만의 이유로 도전하는 과정 자체일지도 모른다. ▶문의: (855)466-2783 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대입 들여다보기 천재도 탈락 학생들 대부분 지원자 규모 지원자 평가
2026.04.05. 19:03
UC 지원자가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출신 신입 지원자 규모는 전년도와 비슷해 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UC 총장실이 24일 공개한 예비 통계에 따르면 올 가을학기 지원자는 전년도보다 2.2% 감소한 24만5768명으로 집계됐다. 신입 지원자는 전년도보다 4435명(2.1%)이 줄어든 20만6405명이며, 편입 지원자도 지난해 4만339명에서 2.4% 감소한 39만363명으로 파악됐다. 지원자 감소가 가장 크게 하락한 부분은 타주 출신 및 유학생들로, 전년 대비 각각 5%, 6.3%가 줄었다. 반면 가주 출신 학생들의 접수 규모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규모다. 가주 출신 지원자 규모는 13만2226명으로, 2022년 13만2337명에서 단 111명(0.1%)만 줄었다. 캠퍼스별로 보면 버클리(7만2656명), 어바인(8만6409명), 리버사이드(4만7823명), 샌디에이고(8만4910명), 샌타바버러(7만4902명), 샌타크루즈(5만4846명) 캠퍼스는 신입 지원자가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반면 UCLA(9만747명), 데이비스(6만5109명), 머세드(2만1854명)는 전년 대비 감소해 캠퍼스별 합격률에 다소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올해 인종별 지원자를 보면 라틴계가 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아시안 31%, 백인 21%, 흑인 6% 순이다. 이번 통계를 보면 아시안 지원자가 1년 만에 대거 빠져나갔다. 아시안 지원자 수는 총 4만9977명으로 팬데믹 직후인 2021년(4만9630명)보다는 0.6%(347명) 늘어났지만, 지난해(5만755명)보다는 1.6%(778명)가 줄었다. 신입 지원자의 경우 2021~2022학년에는 무려 2215명(5.6%)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452명(1.1%)이 줄었다. 편입 지원자의 경우 2021년 1만375명, 2022년 9285명, 2023년 8959명으로 2년 연속 감소세다. 한인 학생도 비슷한 트렌드를 보였다. 올해 한인 지원자 규모는 총 4355명으로 전년도 4618명에서 263명(5.7%)이 줄었다. 신입 지원자는 3644명으로, 전년도(3751명)보다 107명(2.8%)이 축소됐으며, 편입 지원자는 156명(이 줄어든 711명이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지원자 월요일자 아시안 지원자 출신 지원자 지원자 규모
2023.02.26. 18:54
캘리포니아 주립대 시스템인 UC의 내년도 입학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일 마감한 신입생과 편입생 지원서가 예년 수준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UC는 지원서 마감일인 11월 30일 오전부터 관련 웹사이트에 접속하려는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려 한동안 시스템이 마비됐다. 이 때문에 UC 총장실은 긴급 회의를 연 끝에 마감일을 하루 추가한 12월 1일까지로 연장했다. UC가 지원서 마감일을 연장한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작년의 경우 UC는 코로나19팬데믹으로 대입시험인 SAT와 ACT 응시 기회가 축소되자 SAT 점수 제출 항목을 아예 없애는 등 지원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이후 UC 지원자 규모는 사상 최고로 증가했다. UC가 올 초 공개한 2021년 가을학기 신입 및 편입생 지원서는 총 24만9850명으로, 이는 전년도의 21만5800명보다 16% 이상 늘난 규모다. 한인 지원자도 전년도 대비 7.2%(299명)가 증가한 4421명이 지원했다. 가주의 또 다른 주립대 시스템인 캘스테이트(CSU)도 비슷한 상황이다. 23개 캠퍼스가 있는 CSU는 신입과 편입생 지원서 접수 마감일이던 지난달 30일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됐다. CSU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려고 했지만 웹사이트에서 에러 메시지가 뜬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자 마감일을 하루 늦췄다. CSU는 지난해의 경우 마감일을 2주가량 늦춘 바 있다. CSU에 등록해 다니는 재학생은 올 가을학기를 기준으로 총 47만7466명이다. 장연화 기자입학경쟁 지원자 편입생 지원서 지원자 규모 한인 지원자
2021.12.02.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