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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뒤 인플레 영향 생각보다 적어

매년 '은퇴 가이드'를 발간하는 JP모건은 최근 은퇴자의 지출 패턴을 분석한 '은퇴 이후 지출의 3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은퇴자 500만 명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출 특징을 분석했다. 또 지출 습관을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은퇴 이후 지출 패턴을 예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많은 은퇴자들이 걱정하는 것이 노후 생활비 고갈이다. 가장 큰 원인은 인플레이션과 예기치 못한 의료비다. 그러나 JP모건에 따르면 이런 우려는 지나친 면이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할 사실은 생각보다 적은 자산으로도 편안한 은퇴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다음 세 가지다.   ◆인플레, 생각보다 덜 위협적   대부분은 인플레이션이 매년 생활비를 끌어올린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JP모건에 따르면 1982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 인플레이션은 2.9%였다.     또 은퇴자의 지출 패턴은 이전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의료비 지출은 늘어나지만, 외식비나 의류비, 교통비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사무실 출근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일부 항목의 지출이 증가하더라도, 다른 항목에서 지출이 줄어 전체 생활비는 점차 감소한다.   JP모건 보고서는 "대부분의 가구는 예상보다 적게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가능한 자산이 25만~75만 달러인 은퇴 가구의 연간 지출 변화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1.65%에 불과했다.   ◆은퇴 전후 일시적 지출 증가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은퇴 직전과 직후 몇 년 간 지출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경향이 있었다. 주로 의료비와 의류, 주거비, 식음료 항목에서 지출이 늘어났다.   은퇴를 전후해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많은 이들이 이사를 하거나 여가 활동에 투자를 한다. 그러나 이런 지출은 일시적인 것으로 한 번 투자를 한 뒤로는 지출이 점차 감소한다. 물론 이런 종류의 지출 증가는 은퇴를 계획할 때 미리 계산에 넣는 것이 좋다.   ◆지출 방식 6가지 유형   은퇴 계획은 정형화된 틀에 맞추기 어렵다. 건강 상태나 삶의 목표, 가족 관계 등에 따라 개인마다 크게 달라질 수 있다. JP모건은 500만 명의 지출 데이터를 분석한 뒤 은퇴 후 생활비 지출 방식이 개인별로 크게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여섯 가지 지출 유형으로 분류하고 유형별로 은퇴 전략을 내놓았다.   ▶꾸준한 지출 유형     은퇴 후 3년 동안 연간 지출이 기준 연도 대비 ±20% 이내로 유지된다. 지출 변동성이 낮은 안정적인 소비 패턴을 보인다.   -특징= 이들은 은퇴 후에도 비교적 일정한 소비 패턴을 유지한다. 절제된 생활 습관과 변화를 꺼리는 성향으로 지출 변동이 크지 않고 건강 상태도 안정적이며 가족 부양 부담이 적은 편이다.     -자산 운용= 이들은 예측 가능한 생활비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고정 수입 중심의 자산 운용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금과 채권, 고배당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해줄 수 있다. 대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비상자금을 마련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출 증가 유형   은퇴 후 3년 연속으로 연간 지출이 기준 연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가구로, 은퇴 후 생활 수준을 높이려는 경향이 있다.   -특징= 이들은 활동적이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여행이나 취미, 자기계발 등 은퇴 전부터 오랫동안 계획했던 활동에 돈을 쓰는 경향이 있다. 배우자나 가족과 교류도 활발해 여가나 이벤트에 대한 지출이 많다.     -자산 운용= 은퇴 초기 몇 년 간의 지출 급증에 대비해 유동성 자산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고수익 자산의 비중을 일정 부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출 감소 유형     은퇴 후 3년 연속으로 연간 지출이 기준 연도 대비 20% 이상 감소한 가구로 은퇴 후 지출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다.   -특징= 지출을 줄이고 단순한 생활을 추구한다. 대체로 건강상 큰 문제가 없으며 자녀나 친척과 함께 생활하면서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     -자산 운용= 비교적 적은 자산으로도 안정적인 은퇴 생활이 가능하다. 따라서 예금이나 채권 등 저위험 자산 중심의 운용이 적합하다. 주택을 줄이거나 덜 비싼 지역으로 이주하는 다운사이징 전략도 도움이 된다.   ▶일시적 지출 증가 유형   은퇴 후 1~2년 동안 연간 지출이 기준 연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가구.   -특징= 이사나 주택 수리, 여행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거나 오랜 소원을 이루기 위한 소비가 주를 이룬다. 건강 상태가 양호해 활동에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 가족과의 추억 만들기에도 적지 않게 지출한다.     -자산 운용= 단기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 은퇴 초기 이후 지출이 점차 줄어드는 시기를 고려해 자산 재배분을 계획해야 한다. 주택 자산의 유동화 전략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일시적 지출 감소 유형     은퇴 후 1~2년 동안 연간 지출이 기준 연도 대비 20% 이상 감소한 가구.   -특징= 은퇴 후 초기에는 소비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으며 변화된 생활에 적응하면서 신중하게 지출을 조절한다. 건강상 문제는 없지만 향후 상황을 대비해 지출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가족과의 교류가 일시적으로 줄었거나 부양 관계가 유동적인 경우도 포함된다.     -자산 운용= 초기에는 지출을 최소화하되 중장기적으로 생활비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한 현금성 자산 확보가 중요하다. 일정 주기로 재무 전문가와 상담하며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출 기복이 심한 유형   은퇴 후 1~2년 동안 연간 지출이 기준 연도 대비 20% 이상 증가하거나 감소한 가구로, 지출의 변동성이 큰 패턴을 보인다.   -특징= 생활비의 기복이 심한 경우다. 예기치 못한 변수에 민감하며, 큰 의료비나 가족 부양 등으로 인해 지출이 들쑥날쑥하게 나타난다.     -자산 운용= 안정적인 자산 운용과 유동성 확보의 균형이 중요하다.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장하는 자산과 함께 비상시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들은 특히 장기요양보험이나 의료 관련 커버리지를 반드시 갖춰야 하며 지출 패턴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재정 관리가 핵심이다.   은퇴는 누구에게나 공통된 과정이지만, 그 이후의 생활은 각자 다르다. 자신이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파악하고, 이에 맞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안정적인 노후의 첫걸음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일반적인 가정에 의존한 은퇴 계획이 최선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자신만의 생활 방식과 계획에 맞춘 은퇴 전략이 필요하다.   여행을 더 많이 하거나 주거비를 절감하기 위해 집을 줄일 계획이라면, 필요한 은퇴 자산 규모와 자산 배분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수년마다 계획을 점검하고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유회 객원기자JP 인플레 은퇴 생활 지출 증가 의료비 지출

2025.07.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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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별 연말 소비 양극화 심화…고소득 가구 지출 증가 주도

올해 할러데이 시즌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었지만, 소득 계층 사이 지출의 양극화는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등 할러데이 시즌 지출을 늘렸다”며 “고소득 가구가 지출 증가를 주도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매스터카드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소비자 지출이 3.8% 증가했다. 이는 9월 매스터카드가 예측한 3.2% 증가를 가볍게 앞지른 수치다.     월마트, 아마존 등 주요 소매업체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이 마지막에 몰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할러데이 시즌 마지막 5일은 전체 시즌 지출의 10%를 차지했다.     올해는 소비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지출 격차가 컸다. 연간 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가구들이 할러데이 시즌 소비자의 지출 증가를 주도했다.     고급 주방용품 업체인 윌리엄 소노마를 비롯해 포터리반, 웨스트 엘름 등은 이번 분기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그라코 유모차, 오이스터 가전제품을 만드는 뉴웰 브랜드의 크리스 피터슨 최고경영자(CEO)는 “5만 달러 이하 소비자와 10만 달러 이상 소비자 사이 소비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100달러 이상 고급 블렌더의 수요가 증가하고 20달러 이하 보급형 블렌더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고급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를 위해 내년에 중간 및 상위 가격대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반면 저소득층의 소비는 침체 상태다. 달러 트리와 달러 제너럴 같은 할인점들은 핵심 고객층이 지출을 줄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고했다.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식료품, 보육비 등 필수 지출 항목의 가격 상승으로 재정 문제에 직면한 영향이다.       소매업체들은 저소득층 소비 침체에 가격 인하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LL빈은 셔츠 가격을 59.95달러에서 49.95달러로 낮췄다. 리얼 프레임도 벽난로 가격 인하에 나섰고 메이드 바이개더도 토스터 가격을 내렸다.     컨테이너 스토어와 파티시티 등 일부 업계는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크리스마스 직전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최근 센서스국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간 가구 소득은 약 8만1000달러였다. 가구의 약 40%는 최소 10만 달러 소득을 올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소득과 저소득층 사이에 지출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고소득층 소비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이런 추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소득별 양극화 소비자 지출 고소득 가구 지출 증가

2024.12.2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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