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머스 대학 한인 학생인 원 장(20)씨가 실종 하루 만에 코네티컷 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사교모임인 '베타 알파 오메가(Beta Alpha Omegaㆍ이하 베타)' 프래터니티와 '알파 파이(Alpha Phiㆍ이하 알파이)' 소로리티가 징계를 받았다. 장씨는 지난 6일 오후 9시30분쯤 베타와 알파이가 공동 주최한 사교모임에 참석한 후 실종됐다. 그는 다음 날 코네티컷 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익명의 이메일 제보 등을 근거로 장씨의 사인이 사교모임 신고식(Hazing)과 음주 사고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다트머스 대학 신문 더다트머스(The Dartmouth)에 따르면 장씨가 참석한 모임에서는 알코올이 제공됐다. 대학 측은 베타와 알파이가 사교모임에 알코올을 반입했고, 21세 미만 학생 등에게 부적절하게 제공했다고 전했다. 대학 측은 향후 두 사교모임이 알코올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주최할 수 없도록 징계를 내렸다. 이와 관련 베타는 장씨 사망 당시 이미 알코올을 반입할 수 없는 징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이는 지난 2023년 가을 알코올 관련 반입금지 징계를 받았고, 장씨 사고 전 징계가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노버 경찰국과 검시국 측은 9일 본지와 통화에서 장씨의 사인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사안은 언급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한편, 지난 3개월 동안 다트머스 대학 재학생 중 장씨를 포함, 2명이 강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월 이 대학 대학원생이던 켁신 카이(26)도 코네티컷 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바 있다. 정윤재 기자다트머스 대학교 다트머스 대학생 실종 사망 사교모임 징계
2024.07.12. 15:31
가주 지역에서 고발 또는 징계 처분을 받은 치과 전문의가 지난 한 해 동안만 100여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징계자 중 한인 전문의도 1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비윤리적 의료 행위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가주치과위원회(이하 DBC) 최근 징계 명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1~12월) 고발장 접수 또는 징계 처분을 받은 가주 지역 치과 전문의는 총 137명이다. 이중 한인만 추려보면 스티브 종국 최(LA), 강동길(패서디나), 박태훈(프레즈노), 최선(애플밸리) 씨 등 총 10명이다. 징계 처분 등을 받은 전체 치과 전문의 중 약 7%가 한인이었다. 고발 내용 등을 살펴보면 의료 행위와 관련한 중과실을 비롯한 의료 기술 부족, 반복적 과실, 보험 허위 청구, 음주 운전 등 이유는 다양하다. 일례로 프레즈노 지역 박태훈 씨의 경우 중과실, 비전문적 행위 등 3가지 문제로 지난 5일부터 보호관찰(5년간) 징계가 시작됐다. 약물 앨러지 병력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진정제를 투여하는가 하면 환자의 기본 정보 등을 문서화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애플밸리 지역 최선 씨는 치아 신경이 과도하게 노출될 정도로 드릴링을 해서 기본적 치료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3년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고발장(accusation)을 통해 DBC가 조사를 진행 중인 경우도 있다. DBC에 따르면 고발장은 행정 판사에게 고발 혐의와 관련해 심리까지 요청할 수 있는 문서로 쓰이기 때문에 불법 행위 혐의에 대한 주장만 담긴 고소장(complaint)과 달리 법적 구속력이 있다. 사우스 엘몬티 지역 데이비드 구씨의 경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후 이를 DBC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 조치됐다. 구씨는 지난 2020년 1월, 2021년 7월 등 두 번에 걸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고발장에 따르면 2021년에 적발됐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0.208%였다. 처벌기준인 0.08%의 2.6배다. DBC 트레이시 몬테즈 박사는 “DBC는 치과 진료법(DPA)에 따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치과 면허 소지자에 대한 위법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면허 박탈 등 행정적 징계뿐 아니라 형사상 위법 행위도 조사하며 심각할 경우 혐의가 입증된 사건을 주 검찰에 회부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현재 DBC는 산하에 CCU(고발&법규정 부서), IAU(조사내용분석부서), DCU(징계&조정 부서) 등을 운영 중이다. 모두 가주법에 따라 고발 내용과 제기된 혐의에 대해 법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정식 경관 등으로 구성된 수사관들도 있는데 사안에 따라 법 집행이 필요할 경우 수색영장 발부는 물론이고 체포 활동도 할 수 있다. 최근 LA한인타운의 한인 치과 전문의 배모(76)씨가 여직원을 수년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건〈본지 1월 25일 자 A-1면〉과 관련, 피해 여성도 민사 소송과 별개로 배씨를 DBC에 고발한 바 있다. DBC는 소비자들에게 치과 의사에 대한 고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DBC측은 의료 과실뿐만 아니라 ▶비윤리적 문제 ▶무면허 의료 행위 ▶의료 비용 분쟁 ▶보험 사기 등 치과 전문의와 관련한 불만 사항이 접수되면 조사를 진행한다. 한편, 고발은 가주소비자국(DCA) 고발 웹사이트(www.dca.ca.gov/consumers/complaints/dbc.shtml)에서 온라인 양식을 작성하거나 직접 다운로드 받아 고발 내용을 제출할 수 있다. 또는 전화(916-263-2300)로 가능하며 한국어 통역도 요청할 수 있다. DBC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고발 건 등을 취합한 결과 연평균 3776건의 불만 사항이 접수되고 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징계 치과 치과 전문의 고발장 접수 한인 전문의
2024.02.01. 21:48
유명 변호사인 한인 장로가 선밸리 지역 대형교회인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이하 GCC)의 가정 폭력 문제 처리 방식이 “문제가 많다”며 사임을 결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GCC는 미국 교계와 언론이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꼽는 존 맥아더 목사가 담임을 맡은 교회다. 이번 논란은 지난 2014년부터 GCC에서 장로로 시무해왔던 데니스 조(사진) 변호사가 최근 교회에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불거졌다.그는 생명공학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온 유명 법조인이다. 최근 조 변호사가 교회에 보낸 사임서에는 “나의 신앙적 양심과 신념이 다른 GCC의 장로들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사건은 그가 교회 내에서 발생했던 가정폭력 관련 피해자 조사를 담당하면서 시작됐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장로 위원회로부터 20년 전 한 여성 교인의 가정 폭력 건과 관련해 변호사로서 재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됐다”며 “당시 피해 여성은 가정에서 학대를 당했고 가해자인 남편은 법적으로 유죄(무기징역)를 받고 감옥에 갔는데도 교회는 오히려 피해자가 ‘죄를 지었다’며 징계했다”고 말했다. 당시 교회 측은 이혼을 하려 했던 피해 여성에게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옳다”며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는 “조사 결과 당시 교회의 결정이 실수였음을 알게 됐고 당회에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당회는 내게 조사 결과를 철회하거나 장로직 사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교회 내 가정 폭력 피해자에 대한 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침묵을 지키던 여성들이 그에게 하나둘씩 사연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조 변호사는 “한 여성은 남편의 그루밍, 외도, 폭행 등으로 법원에 접근금지 명령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교회는 ‘남편과 다시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이는 교회 내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상담 패턴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여러 피해자를 조사한 결과 조 변호사는 교회 측이 근친상간, 성폭행, 가정 폭력으로 신앙 상담 등을 요청하는 피해자들에게 용서, 신뢰, 사랑, 복종 등이 관련된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피해 사실을 덮어왔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편으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던 한 여성에게는 교회 측 상담 목회자가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며 “이러한 상황 자체가 하나님의 뜻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의 사임과 관련, GCC는 내부 성명을 통해 “우리 교회의 역사와 회중이 증거”라며 “제기된 문제는 사적인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교회 당회는 조 변호사의 거듭되는 사과 요청 등을 계속 거부했다. 조 변호사는 “교회의 지도부인 당회는 방어적이 됐고, 오히려 존 맥아더 목사만 보호하려는 듯 보였다”며 “존 맥아더 목사도 나에게 ‘잊어버리라’고 말했지만 나는 신앙적 양심과 기도, 조언, 성경이 이끄는 대로 옳은 일(사임)을 해야 했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데니스 조 변호사는 UC버클리 법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95년에 변호사가 됐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가정폭력 징계 장로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변호사 사임 가정폭력 피해자
2023.05.17. 20:52
LA시의회 인종차별 녹취록 유출 수사가 본격화된다. 이 가운데 시의회는 3명의 시의원에 대해 징계를 결정했다. LA경찰국(LAPD)은 이번 파문의 발단이 된 지난해 녹취가 누구에 의해 녹음됐고 배포됐는지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마이클 무어 국장은 이날 오후 “해당 발언 녹취록을 중대범죄부에서 수사하고 있으며 해당 결과를 형사 기소할 수 있는 기관에 넘길 것”이라며 “이번 수사는 녹취가 된 장소에 모인 사람들의 요청으로 21일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녹취에는 누리 마르티네즈 전 시의원, 길 세디요·케빈 드레온 시의원과 LA노조연맹 론 헤레라 회장이 등장한다. 녹취 내용은 20일 전 온라인 사이트 ‘레딧(Reddit)’에 올라왔으며 언론들이 이를 보도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녹취에는 해당 인물들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으며, 노조연맹 측에서는 불법적인 녹취라며 형사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혼돈 속의 LA시의회는 26일 인종 비하 발언에 연루된 3명의 시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오전 5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된 ‘비상징계 소위원회’에서 통과된 이 징계안은 본회의에서 12명 의원의 만장일치로 다시 통과됐다.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징계안 통과는 2000년 관련 규정 변경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징계안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징계가 포함됐는지 공개되지는 않았다. 시의회는 징계안 통과 직전에 시의회 내 의사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폴 크레코리언 의장이 정회를 선언하고 경찰 병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의회 밖으로 해산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큰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퇴진 압력이 쏟아지고 있는 드레온 의원과 세디요 의원은 이날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징계안은 마르티네즈 전 의원이 퇴진하기 전에 발의돼 세디요, 드레온 등 세 명 모두 포함됐다. 하지만 이미 사퇴한 의원을 징계할 수 있는지는 시 검찰이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인성 기자녹취록 징계 징계안 통과 비상징계 소위원회 이번 징계안
2022.10.26.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