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파트너이자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인 찰리 멍거,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그는 날카롭고 현명하며 냉정한 투자 조언을 끊임없이 말했다. 일반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조언이 무엇인지 새해를 시작하며 함께 알아보자. 투자할 때 100% 확실한 것은 없다.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나 모든 것이 잘 돌아갈 때는 어떠한 투자도 괜찮다. 그러나 그것이 계속되리라 생각해선 안 된다. 경제와 경기는 항상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멍거의 이런 경고를 염두에 두면 투자자들은 많은 고통을 덜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가격의 20%만 투자해 렌트 수입을 얻겠다는 것은 레버리지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렌트 수입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남의 돈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임을 알아야 한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왜곡된 렌즈를 통해 무언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우리는 본인이 바라고 듣기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판단이 흐려진다는 뜻이다.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특정 기업을 선정해서 투자한 후 그 기업의 좋은 점만 보려 하고 인터넷 등에서 동의를 얻고자 하는 것도 이런 예다. 세상은 어리석은 도박꾼들로 가득 차 있고, 그들은 인내심이 필요한 투자는 잘하지 못한다. 어딘가에 투자한 후 은근히 대박을 기대한다. 그러나 단기간의 대박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 워런 버핏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부자가 아닌 이유는 천천히 부자 되는 것을 포기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멍거는 인내심 있는 투자자의 전형이었다. 그리고 그의 접근 방식은 그를 수십억 달러의 부자로 만들었다. 인내심은 배울 수 있다.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은 투자에 큰 장점이다. 인내심은 멍거가 생전에 자주 언급한 주제였다. 그는 “큰돈을 버는 것은 사고파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훌륭한 기업은 당신이 그 회사 주식을 보유하든 안 하든 계속 성장한다. 버핏과 자신은 주식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라 ‘사업을 선택하는 사람’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면 계속 배워야 한다. 세상이 바뀌면 반드시 변해야 한다. 변화를 배우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 버핏이나 멍거는 평생 독서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투자한 주식의 가격 확인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일반 투자자는 본인이 투자에 관한 책을 얼마나 읽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일 년 동안 책 한 권 읽어보지 않고 한 투자가 제대로 될 확률은 거의 없다. 계속 배우고 적응하는 투자자들이 가장 큰 승자가 될 것이다. 우리는 본인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실수를 반복한다. 모두 본인이 배우고 경험한 것에 의해서만 판단하고 결정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많은 한인이 목돈이 생기면 주택담보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자를 절약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미국 주식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 90년간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다. 이것을 고려하면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3%를 갚을 이유가 전혀 없다. 본인이 모를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가짐이 어떤 획기적인 지혜보다 더 뛰어난 것이다. ‘과거는 반복한다’라는 말이 있다. 미래가 과거와 똑같이 재연되지는 않지만 과거는 우리에게 미래의 큰 그림을 제시해 준다. 주식시장이 특히 그렇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은 그때 그런 이유로 오르고 내림을 반복했지만, 꾸준히 상승했다’, ‘장기투자하면 투자 위험성은 적어지고 수익은 더 상승한다’ 등이다. 이런 값진 교훈을 과거 주식시장에서 배울 수 있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찰리 투자 일반 투자자 투자 조언 주식 투자
2024.01.09. 19:17
대만계 사업가 찰리 쟁 자이온 엔터프라이즈 대표가 한미가정상담소(이하 상담소, 이사장 수잔 최, 소장 유동숙)에 거액을 기부했다. 쟁 대표는 지난 18일 어바인의 OC뮤직홀에서 열린 상담소 후원의 밤 행사에서 수잔 최 이사장에게 10만 달러 수표를 전달했다. 쟁 대표는 “한미가정상담소의 순수한 봉사 활동에 감명 받았다”라며 자신의 기부금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쟁 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상담소 측의 기금 모금액에 최고 20만 달러까지 매칭 펀드를 제공하겠다고 약속, 100여 명의 참석자에게 박수를 받았다. 쟁 대표는 부인 링과 함께 유명 캐주얼 중식 체인 ‘픽업 스틱스’를 창업한 후 매각했다. 이후 자이온 엔터프라이즈란 부동산 개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쟁 대표 부부는 오랜 친구인 최 이사장을 통해 상담소에 관해 알게 됐다. 링은 올해부터 상담소의 이사가 됐다. 링은 여러 단체를 후원하고 있지만 이사를 맡은 곳은 상담소가 유일하다. 링 이사는 기조 연설에서 “상담소 명칭에 코리안아메리칸(한미)이 들어가지만, 상담소의 활동은 인종, 민족을 초월해 커뮤니티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라며 이사를 맡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오랜 기간 상담소에서 봉사해온 최 이사장과 유 소장, 연영숙 전 이사장, 정신과 전문의 수잔 정 박사, 아이린 이 이사 등 10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상담소 측은 이날 레이철 배양을 비롯한 20명의 장학생에게 각 1000달러씩 총 2만 달러를 전달했다. 최 이사장은 “상담소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도움을 주는 많은 후원자 덕분에 발전해왔다. 고맙게도 쟁 부부가 매칭 펀드를 제공하겠다고 해 앞으로 기금 모금 활동도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상담소는 ‘번민하는 이웃과 함께’란 모토 아래 한인 가정을 위한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의학과 정신 건강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 세미나를 열고 있다. 글샘터, 미주사진클럽, 컴퓨터반, 뜨개질반, 캘리그래피반 등 한인들의 취미 생활을 돕는 사랑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 2009년 가든그로브에서 스탠턴으로 사무실(12362 Beach Blvd, #1)을 옮겼다. 기부 관련 문의는 전화(714-873-5688, 892-9910)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한미가정상담소 찰리 이사장 정신과 상담소 후원 상담소 측은
2023.11.21. 21:00
찰리 쉰은 협상을 통해 국세청과 그가 진 세금 빚의 절반 이상의 이르는 삭감안에 타협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케이스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1. 타협 제안 대상 타협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해 꼭 빈털터리 상태일 필요는 없습니다. 국세청은 찰리 쉰이 필요한 생활비를 모두 지불한 후에도 매달 5만 달러 이상의 가처분 소득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그는 미국과 멕시코에 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정부에 타협안을 제출함으로써 무려 400만 달러의 세금을 삭감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유연한 대처 상황에 따라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도 여러 방법의 하나입니다. 찰리의 국세청과의 첫 번째 협상 금액은 120만 달러였습니다. 물론 찰리 쉰과 같은 할리우드 유명인의 수입과 자산치고는 굉장히 낮은 액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CPA는 국세청이 그보다 높은 액수로 협상할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몇만 달러와 같이 적은 액수는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금액은 7자리 숫자의 제안이었습니다. 3. 포기하지 말 것 오랜 기간의 타협 과정은 찰리 쉰에게 수년간의 시련이었고 대외적 수치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찰리가 2015년 세무연도에 대해 세무법원에 제출한 현황 보고서에서 찰리는 자신의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의 공인회계사(CPA)는 국세청이 이 사건에 대한 기록을 감추는 신청을 지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국세청은 1985년의 윌리 넬슨 사건을 선례로 들며 거절했습니다. 그런데도 찰리와 그의 공인회계사는 타협을 포기하지 않았고 계속된 협상을 통해 결국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찰리는 국세청에 330만 달러와 향후 소득 담보 계약에 따라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지만 결국 400만 달러가량의 빚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4. 국세청과 타협 국세청이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국세청이 찰리의 최초 제안을 거절하고 그가 국세청에 900~1200만 달러를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찰리의 공인회계사는 IRS 담당자의 합리적인 지불 가능 액수에 대해 반박하면서 국세청의 거절을 반박하는 자료를 담은 6페이지 분량의 서면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항소 담당자와 자리를 함께했을 때, 그들은 의미 있는 반박을 조리 있게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합의 담당자는 몇 가지를 양보해야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양보는 IRS의 징수 절차를 철저히 꿰뚫고 있는 징수 전문가 덕분이었습니다. 5. 전문가 고용 찰리는 분명히 국세청과 싸우기 위해 세금 삭감 타협을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는 유능한 전문가 두 명을 고용했습니다. 처음에는 세무변호사를 고용했고, 그다음에는 명망 있는 공인회계사를 고용해 해당 사건을 장시간에 걸쳐 처리했습니다. 이처럼 복잡한 세금 징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해서 납세자들의 징수문제 케이스들을 다루고 있고 최선의 결과를 위해 타협해나가는 실력 있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문의: (213)383-1127 제임스 차 / 공인 택스솔루션 스페셜리스트택스클리닉 찰리 세금 세금 삭감 타협 제안 타협 과정
2023.02.12. 14:47
이유가 여러 가지다. 일상생활에서 아침 운동이 사라진 것이 언제부터일까. 팬더믹 때문이라고 투덜대기엔 소득 없는 핑계가 된다. 무엇을 탓해서 내게 돌아온 건 부실한 건강뿐이다. 어깨가 아팠다. 각막 손상을 받고 이식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그리고 이어진 회복까지 시간이 길었다. 게다가 교통사고로 이런저런 치료 받던 날들까지 있었으니 아마 4년 남짓? 아직도 어깨가 아프지만 이대로 방구석 귀신이 되기보다는 결단을 내렸다. 늘어질 대로 늘어지는 늦잠을 아침 알람으로 때리고 매섭게 침대를 탈출한다. 폐쇄됐던 공원 활동이 재개된 지도 한참이라 예전 배드민턴 동우회들이 활발하단 소식을 들었다. 공원으로 가는 길 주택가에 차를 세우고 걷는다. 무심하게 지나는 나를 향해 괴성을 토해내며 달려온다. 아하, 찰리. 너구나. 세상에 세상에… 아직도 나를 기억하고 있는 거니? 한참을 철문을 사이에 두고 재회의 환희를 나눈다. 신통한 녀석. 종자도 색깔도 생김새도 어느 것 한 가지 내 맘에 드는 구석이 없는 잡종. 오래전 배드민턴을 시작했던 공원으로 주인과 산책을 다니던 녀석이다. 강아지라면 무조건 달려가 말을 걸던 나였지만 선뜻 다가가 인사를 건네기엔 너무 보잘것 없는 꼴이어서 마음이 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공원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돌진해 오는 그 녀석을 만났다. 내게 격한 인사를 한다. 마침 주인과 인사를 나누고 이름이 찰리란 걸 알았다. 주인의 말이 찰리가 너를 알아보고 많이 좋아하는 모양이라고. 보통은 이런 반응을 안 보이는 녀석이란다. 그렇게 매일 아침 공원을 오가는 길에 잠깐씩 그 녀석과의 교감이 1년여 쌓여 갔었다. 그러다 아침 운동을 멈춘 지 4년이다. 그럼에도 나를 기억한다고? 찰리가 나를? 문앞에 주저앉아 자유롭게 손이 드나드는 철문으로 녀석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쓰다듬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고맙다 찰리야. 우리 인간들이 사는 이 삭막한 공간에서는 만나기 힘든 따스한 마음을 가졌구나. 귀한 마음 내게 주니 많이 행복하네. 이젠 내 마음에 네 공간을 만들게. 그냥 스쳐 지나가며 잊고 마는 그런 사이가 아닌, 가슴에 두고 생각하면 따뜻해지는 친구로 할 거야. 이 나이가 되도록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개 만도 못하다’란 표현이 뇌리를 스친다.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내가 찰리만 못했구나라는 자각이다. 귀엽고, 예쁘고, 털이 하얗고, 앙증맞게 쪼끄만 강아지들만 쫓아다니며 이쁘다, 귀엽다, 안아주고 싶어 안달을 떨던 내 모습이 선명하게 부각되면서 차가움에 소름이 돋는다. 중간 사이즈에 황갈색 몸뚱이와 볼품 없는 긴 꼬리도 거슬린다. 어정쩡 섞인 색으로 눈이 안 보인다. 보통 강아지들은 눈이 똥그랗고 새까맣게 초롱초롱한데 말이다. 찰리 눈에 비친 내 모습은 어땠을까? 사랑 없이 그냥 ‘하이’해주던 인사가 고마웠던 걸까? 볼품으로 따지자면 나도 찰리나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양새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노기제 / 통관사이 아침에 찰리 보통 강아지들 공원 활동 오래전 배드민턴
2022.02.24.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