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 참여율이 저조한 가운데 미국 등 주요 한인사회에 파견한 재외선거관 비용은 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한인사회가 재외선거관 상시파견을 요청한 것과 대조된 분위기다. 21일(한국시간) 장동혁 국회의원(국민의힘) 의원실과 한국 언론에 따르면 중앙선관위원회(위원장 노태악)는 2016년 총선부터 지난 4월 22대 총선까지 재외선거관 파견 숫자를 늘려 관련 비용이 매번 증가했다. 우선 재외선거관 파견 비용은 처음 선거가 치러졌던 2012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당시 28개국 55명 파견으로 108억1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중앙선관위는 2016년 20대 총선 때 7개국에 15명을 파견해 25억8900만 원을 썼다. 이후 4차례 대선과 총선을 치르면서 2017년 19대 대선(7개국 17명 파견) 18억4700만 원, 2020년 21대 총선(8개국 20명 파견) 26억4500만 원, 2022년 20대 대선(9개국 22명 파견) 31억500만 원, 2024년 22대 총선(9개국 22명 파견) 33억1900만 원이 들었다. 지난 4월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는 재외선거관 22명을 9개국에 파견,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예산 편성액보다 6억3300만 원을 더 썼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재외선거관 파견과 비용을 늘렸어도 재외선거 유권자는 감소 추세라고 지적했다. 지난 22대 총선 등록 재외유권자 수는 14만7989명으로 21대 총선 17만1959명에 비해 2만3970명 감소했다. 반면 22대 재외선거 투표율은 62.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4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최 동포초청 간담회에서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재외선거 참여 안내 및 등록 고취를 위해 재외선거관을 상시 파견하는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형재 기자재외선거관 참여율 재외선거관 상시파견 재외선거관 파견 재외선거관 비용
2024.05.21. 21:45
뉴욕과 뉴저지주의 한인 선거 참여율이 주 전체 대비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참여센터(KACE)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2022년 11월 선거 관련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전체 유권자 등록률이 90% 전후(각 87%, 93%)인 것에 비해, 주별 한인 유권자 등록률은 각 46%, 64%로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투표율 역시 전체 투표율이 뉴욕주 49%, 뉴저지주 45%인 것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인 30% 전후(각 33%, 29%) 수준에 그쳤다. 연령대로 보면 한인 등록 유권자 투표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뉴욕과 뉴저지주 전체 투표율보다 낮았으나, 특히 젊은 층의 저조한 투표율이 두드러졌다. 20대 한인 투표율은 뉴욕주 21%(984명)와 뉴저지주 14%(943명)였으며, 30대는 뉴욕주 28%(2271명)와 뉴저지주 20%(1251명)에 불과했다. 뉴욕주 전체 20·30대 유권자 투표율이 각각 28%·36%, 뉴저지주의 경우 22%·32%인 것과 비교하면 꽤 낮은 수준이다. 한편 한인 투표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뉴욕·뉴저지주 모두 70대로 각각 39%(1950명), 44%(1792명)였다. KACE는 이에 대해 “젊은 세대의 투표율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뉴욕주 한인 유권자 중 민주당이 54%, 공화당 14%, 무당층 30%로 집계돼 민주당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뉴저지주의 경우 한인 유권자의 40%가 민주당, 14%가 공화당, 45%가 무당층으로 집계돼 무당층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봐도, 한인 등록 유권자가 많은 뉴욕 퀸즈카운티의 한인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36%)보다 10%포인트 낮은 26%에 그쳤다. 뉴저지주 한인 밀집 지역인 버겐카운티도 한인 투표율(29%)이 전체 투표율(48%)보다 19%포인트 낮았다. 팰리세이즈파크의 한인 투표율(31%)은 그나마 전체 투표율(3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KACE 연구팀은 “한인 밀집 지역 거주 한인들의 노령화가 진행되며 노인아파트를 찾아 퀸즈 등의 지역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주소변경이나 유권자 등록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며 “노인아파트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유권자 관리 활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11월 본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젊은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모든 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참여율 한인 한인 유권자들 한인 투표율 유권자 투표율
2023.10.25. 19:34
가주 한인들의 저소득층 식비 지원 프로그램인 캘프레시 참여 비율이 아시아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인들의 ‘식량 불안정(food insecurity)’ 상태의 심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의학 전문 학술지 헬스어페어는 지난 20일 ‘저소득 아시아계 미국인, 높은 수준의 식량 불안 상태와 캘프레시 참여율’이라는 제목의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소득이 연방 기준 빈곤선의 200% 이하인 주민을 대상으로 캘프레시 참여율을 조사한 결과 한인은 11.2%다. 캘프레시 참여율은 베트남계(19.5%)가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계(16%), 필리핀계(14.9%). 파키스탄, 네팔, 부탄,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계(14%), 중국계(12.2%) 등의 순이다. 아시아계 중 저소득층 한인의 캘프레시 참여율이 가장 낮은 셈이다. 보고서에서는 “한인, 중국계 등의 경우는 흑인(27%),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20.5%), 백인(18.8%)과 비교해도 캘프레시 참여율이 현저히 낮다”며 “참여율이 낮은 것은 정보 부족, 복잡한 신청 과정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가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한인들의 식량 불안정 문제도 심각하다. 캘프레시 참여율이 낮은 상황에서 설령 지원을 받는다 해도 혜택 축소, 고물가 등으로 식량 불안정 상태는 심화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연방 기준 빈곤선 200% 이하) 한인 4명 중 1명(25%)은 식량 불안정 상태에 놓여있다. 저소득층 아시아계의 식량 불안정 비율을 살펴보면 필리핀계(39.5%)가 가장 높다. 이어 베트남계(28.9%), 중국계(26.7%), 일본계(26.5%) 등의 순이다. 연구진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언어, 사회 및 경제적 지위, 문화적 관습, 이민 역사, 다양한 출신 등 매우 복잡하게 구성된 이질적인 인종이라고 규정했다. 그동안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불이익 없이 동질적 집단으로 묘사되는 ‘모범적 소수자’라는 고정관념 탓에 아시아계가 타인종보다 식량 불안정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밀키 부 교수(노스웨스턴 의대)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민족별로 세분화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지원 방안 등을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지역별로 언어적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리소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근 본지도 LA카운티 지역 한인들의 식량 불안정 문제를 공공소셜서비스국(DPSS) 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한 바 있다. 〈본지 8월24일자 A-1면〉 DPSS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캘프레시를 받는 한인 수혜자는 총 1만2572명이다. 지난 팬데믹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 지원이 필요할 만큼 식량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이 많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1~2020년 사이 다섯 번이나 진행된 가주보건인터뷰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시아계 미국인 응답자로부터 취합한 데이터를 사용해 작성됐다. 한인은 1128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참여율 아시안 참여율 아시안 저소득층 한인 저소득층 아시아계
2023.09.24. 19:28
“한인들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주시면 2030년 센서스에 반영하겠습니다.” 캘리포니아주를 방문 중인 로버트 산토스 연방센서스 국장은 4일 소수계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의 힘은 다양성에 있다.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해 모든 소수계 커뮤니티의 인구가 통계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 날 간담회는 중국계, 베트남계, 필리핀계 등 아시안 언론사를 비롯해 아랍계, 아프리카 및 흑인 커뮤니티, 라틴계 커뮤니티 언론사 등 20여곳이 참석해 센서스에 대한 커뮤니티의 의견을 전달했다. 한인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중앙일보가 초대받았다. 연방 센서스국의 첫 라티노 국장인 산토스는 “그만큼 미국 내 소수계, 다인종의 파워가 커지고 중요해졌기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2030년 센서스에 대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모든 소수계와 인종이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산토스 국장은 이어 “10년마다 진행하는 인구집계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서베이, 경제활동 데이터, 자영업 현황 등 다양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통계를 발표한다”며 “내년 1월에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가 있다. 이 통계를 토대로 미국 내 자영업자를 돕는 각종 정책과 관련 예산이 책정되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연방 센서스국은 지난 2020년 시행한 인구조사 설문지에 응답자의 미국 시민권자 소지 여부와 체류 신분을 묻는 조항을 포함하려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서류미비자(불법체류자) 인구를 인구통계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해 이민자 커뮤니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는 연방 센서스국이 10년마다 발표하는 인구통계를 토대로 향후 10년간 적용하는 연방의회 선거구획이 결정되고 연방 정부가 각 지역사회에 배분하는 기금 지원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산토스 국장은 지난 1월 임명된 후부터 2030년 센서스 설문지에 수록할 항목 연구를 착수하는 한편 센서스국 사상 처음으로 시민들이 인구조사 방식이나 데이터 집계 및 활용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산토스 국장은 “인구통계를 제대로 집계하려면 커뮤니티와의 파트너십이 매우 필요하다. 센서스국의 업무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달라”고 지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연방 센서스국에 의견을 제출하고 싶은 한인들은 오는 15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면 된다. 내용은 ▶효과적인 센서스 참여법 ▶기술적인 보완점 및 활용법 ▶데이터 활용법 및 보완점 ▶누락된 응답자 또는 커뮤니티에 대한 내용 등이다. 이메일 제목은 ‘연방관보 고시 회답(FRN Response)’이라고 써서 발송해야 한다. 장연화 기자센서스 참여율 센서스국 사상 센서스 설문지 산토스 국장
2022.11.04. 19:20
한인 유권자들의 우편투표 참여율이 전체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분석기관 폴리티컬데이터에 따르면 1일 현재 LA와 오렌지카운티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전체 평균에 비해 4%p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LA카운티의 경우 전체 한인 유권자 9만3362명 중 1일까지 1만1423명이 투표를 마쳐 12.2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총 유권자 565만4531명 중 42만6372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7.54%를 기록한 LA카운티 전체 투표율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이중 LA시만 살펴보면 한인 투표 참여율은 더 높다. LA시에서는 전체 한인 유권자 4만4262명 중 6329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14.3%를 기록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도 한인 유권자 4만4899명 중 11.09%에 해당하는 498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OC 전체적으로는 유권자 180만9423명 중 7.23%에 해당하는 13만844명만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까지 LA와 OC의 총 한인 유권자 13만8261명 중 약 12%인 1만6404명이 투표를 마친 셈이다. 이번 데이터는 한인 유권자들의 예비선거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LA와 OC 출마 한인 후보가 많다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스티브 강 한인민주당협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 예비 선거에서 여러 한인 후보가 연방과 로컬 선거에 출마했다. 한인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특히 한인 유권자 참여도가 타인종 보다 높은 것은 우리들의 정치 의식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올해 예비선거에는 주지사·부지사·검찰총장 등 총 9개의 주 전역 관할 선거를 비롯해 연방상원·연방하원·가주상하원·각 카운티와 시의회 및 교육위원 선거 등이 일제히 실시된다. 우편투표는 ▶선거관리국 본부(12400 Imperial Highway, Norwalk, CA 90650)에 발송하거나 ▶카운티 드롭 박스(dropbox: 우편투표함)에 우편투표를 넣어도 된다. 또 ▶LA 카운티 유권자들은 카운티내 투표센터(Vote Center) 혹은 선거관리국 본부에 직접 가서 투표하거나 우편투표를 제출하면 된다. 조건부 유권자 등록 뒤 투표도 가능하다. 단, 조건부의 경우 합법적인 유권자 여부가 입증돼야 유효표로 계산된다. 유권자들은 제출 전 우편투표 봉투에 반드시 서명해야 한다. 드롭 박스는 LA 카운티 전역 400곳에 배치됐다. 또 드롭 박스와 투표센터는 선거일(7일)에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한인타운의 경우 4일부터 ▶3가와 옥스포드 코너에 위치한 앤더스 멍거 패밀리 YMCA 센터(4301 W. 3rd St, LA) ▶12가와베렌도 코너에 위치한 베렌도 중학교(1157 S. Berendo St. LA)에 투표센터가 설치된다. 선거국은 선거일로부터 7일까지 우편투표를 계속 받는다고 밝혔으나 소인 날짜 6월 7일까지만 유효표로 인정된다. 유권자들은 투표용지 진행 상황도 추적할 수 있다. 총무처 사이트 sos.ca.gov에 들어가서 ‘나의 투표용지 어디 있어(Where’s My Ballot)'에 등록하면 문자 메시지, 음성메일, 이메일 등을 통해 자신의 투표용지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 알 수 있다. 링크 주소는 sos.ca.gov/elections/ballot-status/wheres-my-ballot이다. 투표 관련 문의는 한인회(323-732-0700)나 한미연합회(213-365-5999_에 전화하면 된다. 원용석 기자우편투표 참여율 우편투표 참여율 한인 유권자들 오렌지카운티 한인
2022.06.01.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