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렌지카운티에서 웨어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물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웨어하우스는 단순한 창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대규모 비즈니스에서도 웨어하우스를 필수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웨어하우스는 물류, 제조, 서비스, 그리고 사무 공간으로 활용되며,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웨어하우스를 찾는 주체들은 오너 유저(owner-user), 대규모 비즈니스 운영자들, 그리고 투자자들까지 폭넓다. 이들은 단순히 물품을 보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공간을 직접 활용하려는 수요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안경 도소매업체는 제품 보관과 동시에 조립, 패킹, 그리고 사무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웨어하우스를 선택하게 된다. 이러한 멀티기능 구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비즈니스가 선호하게 되는 경향을 보여준다. 웨어하우스는 전자상거래, 도소매 유통, 의류 및 패션, 자동차 부품 도매, 간단한 조립 및 경공업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 덕분에 기업들은 웨어하우스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무실과 창고가 결합한 구조도 많아져 비즈니스 운영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하고 있다. 또한 웨어하우스 구매나 임대를 고려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로 조닝 규정이다. 조닝 규정은 특정 지역에서 어떤 용도로 토지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정해주며, 이는 비즈니스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ML(Mixed Light Industrial), M1, M2(산업용) 조닝 구역이 있으며 각기 다른 특정 업종에 대해 요구사항이 다르다. 각 조닝에 따라 CUP(Conditional Use Permit)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물류와 보관뿐만 아니라 생산이 이루어지는 창고는 조닝 조건을 충족해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금융 조건을 살펴봐야 한다. 오너 유저는 SBA 대출을 자주 활용하는데, 이 경우 해당 부동산을 51% 이상 직접 사용해야 한다. SBA 504 또는 7a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을 승인받기 위한 필수 조건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로 창고의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조적 문제, 지붕의 상태, 전기 시스템 및 배관 상태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하며, 오래된 건물은 개보수가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용적인 요소들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천장 높이는 물류와 적재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도크 접근은 트럭이 화물을 효율적으로 내리고 실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직원과 배송 차량이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주차 공간 및 출입 동선을 고려하여야 하며, 고속도로 접근성과 주변 산업단지와의 거리도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웨어하우스는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된다. 각종 규정, 금융 조건, 건물 상태, 운영 효율성,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창고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물류 환경에서 웨어하우스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큰 관심을 받을 것이다. 이 공간이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이 되리라 믿는다. ▶문의: (562)882-8949 준 리 / 콜드웰뱅커 베스트 부동산부동산 이야기 웨어하우스 창고 웨어하우스 구매 대규모 비즈니스 물류 효율성
2025.05.07. 18:27
미국의 인물화 화가 보리스 샬리아핀(1904~1979)이 1950년 제작한 작품 ‘한국의 이승만(Korea’s Syngman Rhee)’은 그해 10월 16일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를 장식했다. 표지에는 “We have not despaired; we must not be disappointed(우리는 절망하지 않았다; 우리는 낙담해서는 안 된다)”라는 부제가 함께 실렸으며, 6페이지 분량의 한국전쟁 관련 종군 기사와 함께 발간되었다. 이 표지는 당시 한국전쟁의 참상을 미국 사회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보리스 샬리아핀은 이 작품을 수채화 물감에 고무를 섞어 불투명 효과를 낸 ‘구아슈(Gouache)’ 기법으로 제작했다. 모델은 이승만 대통령이 6.25 전쟁 중 서울을 잃고 대전에서 피난 생활을 하던 중 미국 ‘LIFE’ 잡지와 인터뷰한 사진이었다. 표지의 부제는 이승만 대통령의 한국전쟁 대국민 연설에서 발췌한 문구였다. 필자는 당시 발행된 ‘TIME’지를 소장하고 있어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1978년 보리스 샬리아핀의 부인은 이 작품의 역사적 가치와 희귀성을 인지하고, 이를 워싱턴 소재 국립인물화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NPG)에 기증했다. 그러나 기증 후 이 작품은 미술관 전시에서 제외되어 현재까지 창고에 보관된 상태로 남아 있다. 이 작품의 크기가 작아 전시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 그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워싱턴에 거주하는 필자의 지인은 NPG 관계자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전해줬다. 필자는 한인으로서 새로운 대형 유화 초상화를 제작해 박물관 전시에 적합한 작품을 기증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이승만 대통령의 인물 자료를 수집하고, 그의 내면 세계와 시대적 배경을 연구하는 과정을 거쳤다. 수개월간의 작업 끝에 새로운 대형 유화 초상화를 완성했다. 특히, 기존 보리스 샬리아핀의 작품에서 잘못 표현된 태극기의 괘를 바로잡아 보다 정확한 태극기를 배경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평소 추상화를 주로 작업해 온 필자에게 박물관 수준의 대형 유화 초상화 제작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임했다. 이 작품은 1956년 이승만 대통령의 정부 공식 흑백 사진을 모델로 하여 그의 단호한 내면과 최고 지도자로서의 근엄한 자세를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국립인물화미술관(NPG)은 1856년 설립된 스미소니언 아메리칸 아트 뮤지엄(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부속 미술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명성을 자랑하며 연간 1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다. 이곳에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부터 도널드 트럼프까지 역대 대통령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으며,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초상화도 포함되어 있다. 필자는 한인 서양화가로서 개인적으로 본 작품을 국립인물화미술관에 기증하고 전시를 추진하고자 한다. 현재 기증 방법을 모색 중이며, 미술관의 심사 기준을 통과할 경우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공공외교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이 황 / 화가열린광장 초상화 창고 이승만 대통령 한국전쟁 대국민 미술관 전시
2025.03.10. 18:47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한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감금된 채 4일 동안 창고에 갇혀 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가해 여성은 살인미수 및 납치 혐의로 체포되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모노로 경찰국에 따르면, 매튜스에 거주하는 52세 여성 로빈 디턴이 살인미수 및 납치 혐의로 체포돼 목요일 새벽 구금됐다. 경찰은 용의자 검거를 위해 수색 작전을 벌인 끝에 그녀를 체포했다. 남성은 전기, 음식, 물이 전혀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4일간 갇혀 있었으며, 이중 잠금 장치가 설치된 상태였다. 그는 2월 26일 오후 1시 15분경 911에 신고하며 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과 긴급 구조대는 신고 접수 후 즉시 쿠퍼 스토리지 43번 창고로 출동해 피해자를 구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탈진한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가 치료 후 퇴원했다. 경찰은 초기 디턴의 범죄를 ‘불법 감금’으로 분류했으나, 이후 수사 과정에서 살인미수 및 납치 혐의까지 적용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디턴은 살인미수 및 납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며, 경찰은 추가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I 생성 기사남친 창고 여성 체포 남친 창고 체포 영장
2025.02.27. 14:27
한인사회도 모르게 철거된 LA한인타운 내 조형물이 시 정부 창고에 방치된 사실〈본지 4월24일자 A-1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재설치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에 따르면 5월 둘째 주에 헤더 허트 LA시의원(10지구) 측과 조형물 재설치 등을 논의하기 위한 미팅을 갖기로 했다. 현재 양측은 구체적인 미팅 일정을 조율 중이다. 철거된 조형물은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의 원형으로 된 돌(캔모어 애비뉴 인근)과 소형 탑 형태(호바트 불러바드 인근) 등 두 개다. 지난 2011년 LA시가 올림픽 불러바드 재단장 프로젝트의 하나로 예산을 투입해 설치했었다. 이 조형물에는 태극 문양과 함께 ‘Koreatown’ ‘Welcome’ 등이 새겨져 있어 10년 넘게 한인타운임을 알리는 상징물로 여겨졌다. 제임스 안 한인회 회장은 “시의원 사무실과 미팅을 하게 되면 조형물이 있던 중앙분리대를 개선하거나 조형물 형태를 바꾸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그렇게 되면 시예산이 또다시 배정돼야 하므로 먼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조형물이 설치됐던 곳은 중앙분리대 턱이 너무 낮아 교통사고 시 차량이 조형물을 덮쳐 파손의 위험이 있었다. 관리 부실의 책임이 있는 LA시도 재설치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헤더 허트 시의원 사무실의 데빈 베이크웰 공보관은 “한인타운 조형물 등 올림픽 길 경관 문제를 다시 평가하기 위해 거리서비스국과 논의 중”이라며 “평가가 완료되면 예산 상황에 따라 유지 및 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두고 우선순위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 조형물 철거는 한인사회의 무관심도 한몫했다는 지적이 있다. 올림픽 길 인근 콘도에 사는 조혜정(33)씨는 “1세들과 달리 1.5세나 2세들은 아무래도 한인타운이라는 개념이나 중요성에 대해 다소 무관심한 것 같다”며 “LA시도 관리 책임이 있지만, 한인타운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한인사회에도 자성의 목소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2011년 당시 한인타운 조형물 설치 기념식은 LA시의회, LA 총영사관, 한인 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조형물은 관리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년간 파손 상태로 방치〈본지 2023년 7월25일자 A-1면〉돼 있다가 아무도 모르게 철거된 것이다. 조형물 철거뿐 아니라 한인타운 내 올림픽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의 도산 안창호 선생 소개판, 한인타운의 역사 등을 알리는 안내판도 낙서 등으로 훼손돼있다. 현재 한인타운 낙서 제거는 비영리단체인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이 담당하고 있다. LA시 핫라인(311)을 통해 민원이 접수되면 KYCC 팀이 현장으로 나가 낙서를 제거하고 있다.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는 “한인들은 보통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한인타운 외관을 해치는 낙서가 있다면 꼭 ‘311’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며 "한인타운 안내판의 경우는 시의원 사무실이 별도의 자금을 통해 관리해야 하는데 우리가 낙서를 지울 수 있는지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사라진 '코리아타운<원형 조형물>', 창고에 처박혔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조형물 창고 한인타운 조형물 미팅조형물 형태 시정부 타운조형물
2024.04.24. 20:39
수요 앞지르며 공실률 큰폭 상승 서브리스 매물도 800만sqft 달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신규 창고(warehouses) 공급이 사상 최대치에 달하고 있는데 반해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이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17일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CBRE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에 애틀랜타 일대에 사상 최대치인 1270만 스퀘어피트(sqft) 면적의 창고가 공급됐다. 블레인 켈리 CBRE 수석 부사장은 다음 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제때 건설이 이뤄져야 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건축이 지연된 탓에 최근 들어서 완공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신규 창고가 대거 공급되는 시점에 수요가 줄어 들고 있는 것. 창고 공간의 수요와 공급 시점이 맞지 않아 시장이 불균형을 이루는 이른바 ‘요요(yo-yo)’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해 초 창고 공실률은 3%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9월에는 5.8%까지 높아졌다. 공급 초과 상태로 접어든 것이다. 산업용 수요와 사무실 수요 시장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3분기에 산업용 공간은 260만 스퀘어피트가 소진됐으나 사무실 공간은 오히려 빈 공간이 더 늘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공급되는 대부분의 새로운 창고들이 건설 전 테넌트 계약 없이 지어진 투기적 목적에 따른 것들이다. 지난 9월 메트로 지역에 서브리스로 나온 창고만 800만 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이는 2분기에 비해 26%나 늘어난 수치다. 다만, 올들어 새로운 창고 건설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고금리에다 건설비용이 높아진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몇 년 안지나 현재의 공급 과잉에서 공급 부족으로 바뀔 수도 있다. 켈리 CBRE 부사장은 높은 수준의 공실률은 앞으로도 몇 년 동안 계속 될 것이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차츰 창고 시장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머스 공 기자창고 메트 창고 공간 창고 공실률 창고 시장
2023.10.17. 16:30
차고 문을 열었다. 거라지에는 식솔들의 삶이 만든, 희로애락의 길고 짧은 이야기들이 정차되어 있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차를 보관하는 공간인 거라지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쓸 물건들을 갈무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엇이든 그곳에 넣었던 나의 게으름 탓에 그곳은 이제 발 디딜 틈도 없이 빽빽해졌다. 꽉 찬 거라지 문을 열면 뒤죽박죽 엉킨 사연들이 세월의 순서조차 무시된 채 뻥튀기 기계 속의 팝콘들처럼 마구 튀어나온다. 거라지에 물건을 더 이상 보관할 공간이 없어지자 집안은 삶의 군더더기가 쌓여만 갔고 빈구석마다 겹겹이 얹어졌다. 과거의 역사와 살아 있는 역사 사이에 교통정리가 절실했다. 서둘러 지난 세월에 채워진 것들을 비워내고, 매일 생기는 삶의 부스러기들을 그곳에 옮기기로 했다. 과거에서 탈피하여 현실로 그리고 미래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늘의 허공이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듯이, 비운다는 것은 모든 것을 채울 수 있음을 의미하지 않을까. 어쩌면 채워짐과 비워짐은 칼날의 양면같이 한몸인 듯도 싶다. 그러기에 동양화의 여백도 채워진 푸른 숲의 풍경과 함께 그림의 일부로 간주되지 않는가. 오늘 아침 문득 떠오르는 해를 마주하며 가슴에 온갖 삶을 품은 탓에 정지된 채 미동도 못하고 서 있는 거라지가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거라지는 나를 닮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와 오늘과 미래의 세 시제에 다리를 걸친 채, 갖가지 희로애락의 감성이 포화상태로 채워져 숨이 멎을 듯 서있는 거라지는 바로 내가 아닌가. 오해와 집착, 아집과 애증이 만든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이 엉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끝내는 더 이상 발을 디딜 수 없이 정지된 차고가 되어 세상 한가운데에 무기력하게 서 있는 나. 새해를 맞으며 마음에 남은 어제의 찌꺼기를, 내일을 위해 정갈하게 정화시켜야겠다. 살라야 할 불순물이 많은 내 영혼에 정화의 불이 점화되면 그 불길은 삽시간에 커지고 거세질 듯싶다. 검붉게 타오를 아집과 편견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정적인 생각들. 하지만 한바탕의 거대한 소각이 끝난 뒤, 정화되어 생긴 빈 여백은 그 어느 때보다 맑고 투명하리라.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작은 나’에서 ‘큰 나’로 영혼이 성숙해지는 것이다. 내 혼이 작은 나를 비워내 허공과 같아지면 세상에 품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 가슴을 허공같이 비워 주변 모두를 품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빈 공간의 너그러움 때문일 듯도 싶다. 영혼의 거라지가 깨끗하고 맑게 비워지면 그곳에 넉넉한 선반을 달고 싶다. 그리고 그 선반 위에 ‘이해의 상자’ ‘소통의 상자’ ‘사랑의 상자’ 등 여러 개의 영혼이 따뜻해지는 상자들을 진열해 놓고 싶다. 그리하여 산골 옹달샘에서 솟는 끊이지 않는 샘물처럼 내 가슴의 거라지에도 끊이지 않는 포근한 사랑이 넘쳤으면 좋겠다. 머지않은 언젠가, 내 영혼의 거라지에서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 같다. 김영애 / 수필가이 아침에 영혼 창고 집착 아집과 아집과 편견 갖가지 희로애락
2022.01.27. 18:56
팬데믹 이후 아마존이 물류 창고 신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각종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시카고 지역에도 주택가에 아마존 창고가 들어왔는데 늘어난 트럭 통행으로 인해 불만이 크다. 컨슈머 리포트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0년 한해 동안 미 전역에 모두 299개의 물류 창고를 새로 확보했다. 이는 이전 4년 간 늘어난 창고의 전체 숫자와 비슷한 수치다. 또 소매업 라이벌 업체인 월마트의 전체 물류 창고의 2/3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만큼 아마존이 적극적으로 물류 창고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는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일자리 증가와 로컬 정부 세수 확충에는 도움이 되지만 통행량 증가에 따른 안전 문제와 오염 배출 증가라는 불이익에 수반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마존 물류 창고가 들어서는 곳은 임대료 등의 문제로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이 밀집한 지역이 대부분이다. 시카고 게이즈파크가 대표적인 예로 이 지역 인구의 90%는 라티노다. 아마존 물류창고 인근에는 다섯 개의 학교가 밀집되어 있는 것도 지역주민들이 불만이 큰 이유다. 아마존 창고에 들어가고 나오는 차량이 보통 대형 컨테이너 트럭인 점도 주택가 주민들에게는 골칫거리다. 컨슈머 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 물류창고가 들어서는 곳은 소득 수준이 인근 지역에 비해서 낮고 유색인종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로 지역 주민들은 로컬 정부가 아마존 물류 창고에 대한 허가를 내주기 전에 기존 교통량과 오염도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아마존 창고 물류창고 인근 물류 창고 통행량 증가
2021.12.15.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