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시카고 채권 등급 '정크' 직전까지 하락

올 연말까지인 시카고 시의 예산 교착 상태가 언제, 어떻게 끝나든 결과는 명확하다. 시카고 시의 채권 등급은 ‘정크’ 직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차입 비용을 높여 장기적으로 도시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정치적 교착이 시카고 시의 첫번째 셧다운 가능성을 불러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시의회는 재산세 인상에 반대하고 브랜든 존슨 시장은 일회성 재원에 의존하는 점이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존슨은 10억 달러 규모의 TIF(세수 증대 지구) 잉여금, 연금 선지급 축소, 소방관 체불 급여와 경찰 합의금 충당을 위한 4억4,900만 달러 차입 계획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록 채권 등급 추가 하락은 당장 납세자에게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미래 세대에는 막대한 부담이 될 예정이다.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노후화 된 인프라 개선, 기후 변화 대응, 연방•주 지원 감소에 따른 재정 공백을 메우기 어려워진다. 전 시 재무책임자 데이나 레벤슨은 “부채 발행 비용이 크게 오를 것”이라며 “결국 재산세에 영향을 미쳐 일반 시민이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시는 도로, 교량, 상하수도 등 필수 인프라 유지에 재산세나 판매세 담보 채권 발행 외 대안이 없다는 게 일반적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기후 변화로 인해 지방정부의 차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심지어 시카고는 미시간호수 수위 상승에 대비한 방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며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분석한다.     람 이매뉴얼 전 시장이 재산세를 두 배로 인상하고 노동자 연금 기금을 위해 전화세를 올리며 상하수도 요금도 적용하는 등 한 때 월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조치는 로리 라이트풋 전 시장 재임 기간 동안 연방 팬데믹 지원금과 재산세 자동 인상 조치, 연금 선지급 확대 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존슨 취임 후 이같은 흐름이 바뀌었다. 존슨은 첫 예산에서 세금 인상을 피하고 일회성 재원에 의존했으며 부유층 대상 부동산 거래세 인상 공약도 무산됐다. 이후 3억 달러 규모의 재산세 인상안은 시의회에서 전면 거부됐다.     결국 지난해 말 예산안은 27대23으로 가까스로 통과됐지만 S&P는 시카고의 채권 등급을 ‘정크’ 직전 두 단계로 낮췄다. 최근에는 연금 선지급 축소를 이유로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시카고가 미국 대도시 중 1인당 부채가 가장 많은 것을 근거로 들었다.     전문가들은 시카고와 존슨 시장이 채무 구조를 재편해 단기 예산 여유를 확보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는 오늘의 예산을 살리지만 내일의 부담을 키우는 ‘일회성 처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존슨은 채권 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 “노동 평화도 평가 요소 중 하나이며 우리는 리처드 M. 데일리 이후 첫 파업 없는 행정부”라고 주장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채권 신용등급 하락 채권 등급 재산세 인상

2025.12.16. 14:49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