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태권도 품새 채점…첫 시연서 긍정적 평가 받아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심판을 대신하는 AI 태권도 품새 채점 시스템이 최근 첫선을 보였다. 국기원 가주 지부(지부장 신용섭, 이하 가주 지부)는 지난 2일 무어파크 칼리지에서 태룡 태권도장이 개최한 품새 대회에서 AI 채점 시스템을 시연했다. 국기원과 가주 지부, CM홀딩스가 함께 개발한 이 시스템은 센서나 웨어러블 기기 없이 카메라만으로 품새 동작을 실시간으로 인식, 분석해 채점한다. 김진섭 가주 지부 사무총장은 “20여 개 도장에서 약 300명이 출전한 대회에서 심판을 대신한 AI 시스템이 대회 관계자와 선수 모두에게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 시스템은 심판 판정 관련 논란을 없애 보다 공정한 대회 운영을 가능케 하고 사범 없이도 품새를 포함한 태권도 동작을 분석할 수 있어 교육, 훈련 방식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주 지부에 따르면 국기원 측은 국기원에서 승단 심사를 받아야 하는 세계 각지 고단자들의 시간과 비용 절감을 위해 AI를 활용한 1차 심사에 통과한 이들에 한해 대면 심사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주 지부는 지난 5월 25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에서 연 사무실 개소식에서 AI 시스템을 공개했다. 당시 참석한 이동섭 국기원장은 “AI 기술을 통해 품새 평가부터 승단 심사까지 디지털로 구현하는 글로벌 기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주 지부는 앞으로 여러 품새 대회와 태권도장 운영에 AI 채점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도장별 품새 대결도 가능하고 태권도를 처음 시작하는 흰 띠부터 9단까지 전 세계 태권도인의 레벨별 랭킹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태권도를 배우는 수련생들에게 더 열심히 수련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태권도 채점 태권도 동작 채점 시스템 ai 태권도
2025.08.10.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