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목적론적 세계관'의 철학적 토대 역할
'목적론적 세계관'에 따르면, 신이 목적을 가지고 설정한 세계라는 것으로 우주 만물의 존재와 소멸이 신의 목적에 따른다는 세계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기도 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운동을 처음 일으킨 어떤 것이 분명히 있고, 이렇게 운동을 처음 일으킨 것은 운동해서는 안 되며, 영원한 실체이자 '현실태(現實態)'이어야 한다고 한다. 즉, 욕망의 대상과 사유의 대상인 신이 바로, 자기 자신은 운동하지 않으면서 우주상의 만물 운동을 일으킨다고 한다. 그는 그것이 신의 섭리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생명도 신에게 속하는데, 사유의 현실태가 생명이고, 신이 그러한 현실태이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신이 스스로 자존(自存)하는 현실태는 가장 선(善)하고 영원한 생명이다. 그러므로 신이 살아있는 영원하고 가장 선한 존재이고, 그러한 생명과 지속이 영원히 신에게 속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신이다"라고 러셀은 서양철학사에서 전달한다. 러셀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신을 사랑해야 하지만, 신이 인간을 사랑해야 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스피노자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따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 불멸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아베로에스는 주장한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지혼(知魂)이란 것을 주장하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혼으로서 불멸한다고 했고, 실제로 이 관점을 가톨릭교회에서 그대로 수용하였고, 서구의 전통적인 영혼관으로 굳어진다. 이면에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역할이 있었다. 러셀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생명체는 질료와 형상을 가지는데, 신이 형상을 만들면서 영혼도 함께 주입했으므로 생명체가 죽으면 육체와 영혼이 함께 소멸한다고 했다. 즉, 식물이나 동물도 영혼을 가지고 신을 찬미하고 사랑함으로써 움직이고 행동한다고 하면서, 신을 모든 활동의 목적인(目的因)이라고 했다. 그러나 '영혼'은 '정신'보다 낮은 단계로 정신은 소수의 생명체만 지닐 수 있다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죽으면 고귀한 정신은 이데아의 세계가 아닌 고귀한 정신들만 모이는 장소로 간다고 했다. 그곳이 무엇인지는 그도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에 아베로에스의 추종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개인에 속하지 않고, 다른 지적 존재들 안에도 같이 있는 '지성'만 불멸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그들의 주장은 가톨릭 신앙과 정면으로 배치되었다. 후에,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감동한다. 그는 무엇보다도 기독교 신학에서 중요한 문제는 "신이 존재한다"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동력인(動力因)에서 찾았다.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스스로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인(原因)이 될 수는 없다고 하면서 '제1 동력인'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신이라 했다. 박검진 단국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기술경영학(MOT)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반도체 특허협상팀 팀장, 하이닉스반도체 특허분석팀 차장, 호서대 특허관리어드바이저,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교수를 거쳐 현재 콜라보기술경영연구소 대표.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목적론 세계관 목적론적 세계관 철학적 토대 만물 운동
2025.09.29.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