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 청년 남성<16~24세> 사회적 고립 심화
캘리포니아주에서 학교에 다니지도 않고 일하지도 않는 청년층 남성이 급증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행정명령을 통해 멘토십 프로그램 지원 등에 나섰지만, 해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9일 비영리 언론재단 캘매터스는 캘리포니아 청년층 16~24세 사이 남성 중 50만 명 가까이가 학교나 일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진학이나 구직을 시도하다 좌절한 뒤 사회활동을 중단하거나 은둔형 생활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니트족(NEET)’ 현상이 정신건강 악화와 약물중독,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업 상태의 남성이 게임 등 컴퓨터 사용에 몰두하는 시간은 연간 평균 520시간에 달하며, 30세 이하 남성의 4명 중 한 명은 “친구가 없다”고 답할 정도로 고립이 심각하다. 캘리포니아 보건복지부(HHS)는 이 문제를 단순한 실업이 아닌 공중보건 사안으로 보고 있다. 니트족의 남성 자살률은 여성보다 3~4배 높으며, 자살 시도는 15~44세 연령대에 집중돼 있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 비율이 높아 사회복지 정책의 사각지대 문제와도 맞물린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지난 7월 30일 행정명령을 통해 2억1000만 달러를 투입, 청년층 남성을 위한 정신건강·교육·고용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도록 했다. 주정부는 멘토십 프로그램을 도입해 은둔형 청년층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고용개발국(EDD)은 지역 단체와 협력해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HHS는 청년층의 정신건강 상담과 자살 예방을 위해 ‘기분이 좋지 않아도 괜찮다(It’s OK not to feel OK)‘라는 문구의 988 상담전화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은둔형 외톨 은둔형 청년층 청년층 남성 캘리포니아 청년층
2025.10.29.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