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골절, 사망률 70%까지…고령자 생명 위협하는 악순환
고관절(Hip Joint) 골절은 특히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독립적인 삶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심지어 기대수명을 단축할 수도 있다. 고령자에게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이동성이 떨어져 욕창과 하지 혈전, 폐색전증, 근육량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다시 또 다른 낙상과 부상 위험을 높인다. 고관절 골절은 골절이 없는 고령자에 비해 사망률이 높으며 초기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폐렴이다. 고관절 골절은 통증도 극심하지만 몸을 움직이기 어려워 누워있는 시간이 늘면서 폐가 충분히 팽창하지 못해 가래 등 분비물이 폐 아래쪽에 정체되기 쉬워 세균 번식에 좋은 환경이 된다. 고관절 골절 매년 30만건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낙상은 가장 흔한 부상 원인이며, 부상 관련 사망 원인의 1위를 차지한다. 매년 약 30만 건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대부분은 낙상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은 개인에게 큰 고통이기도 하면서 의료 시스템에도 큰 부담을 준다. 2019년 메디케어 청구자료 분석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로 인한 직접 의료비는 연간 약 59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수술 안 받으면 사망률 70% 사망률은 일정 기간 내 특정 인구 집단에서 사망한 비율을 의미한다. 2019년 세계적인 정형외과 저널 '악타 오르토페디카(Acta Orthopaedic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환자가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은 21%였다. 반면, 수술을 받지 않은 경우 사망률은 약 70%였다. 이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환자 5명 중 4명은 최소한 첫해를 생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수술 후 치료가 잘 이루어졌더라도, 골절로 인한 장애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률을 계속 증가시킬 수 있다. 2017년 '내과 학술지'에 발표된 미국과 유럽 고령자 12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을 겪은 고령자의 전체 사망률은 12년간 골절이 없는 동년배에 비해 2배 높았다. 다행히도 수술과 재활 기술의 발달로 고관절 골절 후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전통적으로는 고령자 3명 중 1명이 골절 후 1년 안에 사망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미국 21%, 유럽 23%, 호주 25%, 남미 27%, 아시아 18%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 세계 평균은 약 22%다. 고관절 골절 후 주요 사망 원인 2015년 '골관절 저널' 연구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후 보통 1~3개월 이내의 조기 사망에 이르는 주요 원인으로는 호흡기 감염이 35%로 가장 많았고 이중 폐렴이 가장 흔했다. 그다음으로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을 포함한 관상동맥질환 합병증(21%) ▶급성 신부전과 다장기부전 등의 심부전 합병증(13%)이 많았다. 이밖에 수술 후 합병증으로는 폐색전증과 위장관 출혈, 패혈증 등이 있다. 고관절 골절 이후 생존한 고령자라도 기능적 이동성이 저하하면서 심장질환과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같은 만성질환 관리가 어려워진다.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만성 질환으로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강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 물리적으로 건강하고 체력이 좋은 고령자는 생물학적 나이가 낮다고 평가되며 낙상과 고관절 골절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 운동과 근육량 유지는 고관절 골절의 예방과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건강 관리와 예방 중심의 몸 관리가 필요하다.고관절 사망 고관절 골절로 전체 사망률 초기 사망
2025.06.29.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