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트레이시 암 피오르에서 발생한 초대형 쓰나미가 기후 변화로 인한 빙하 후퇴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번 사례가 알래스카뿐 아니라 BC주 해안 도시와 크루즈 관광 산업에도 경고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0일 오전 알래스카 동남부 트레이시 암 피오르에서 6,400만㎥ 이상의 암석이 약 1km 아래 바다로 무너져 내렸다. 이 산사태로 최대 481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세계에서 기록된 쓰나미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파도 높이는 토론토 CN타워 전망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캘거리대학교의 댄 슈거 교수는 이번 쓰나미가 거대한 산사태와 파도가 해안 지역에 얼마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프린스 루퍼트와 포트 알버니처럼 피오르 지형과 가까운 서부 해안 도시들도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쓰나미는 피오르 주변 절벽과 해안 식생을 휩쓸었고, 주변 야생동물 서식지에도 큰 피해를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빙하 후퇴가 불러온 산사태와 연쇄적 재난 연구팀은 이번 재난의 근본 원인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빙하 후퇴를 지목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점 인근의 사우스 소이어 빙하가 최근 몇 달 사이 약 500m 물러나지 않았다면, 이 정도 규모의 산사태와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댄 슈거 교수는 빙하가 암벽을 붙잡아주는 걸쇠 같은 역할을 해왔지만, 빙하가 뒤로 물러나면서 암석을 지탱하던 힘이 약해졌고 결국 거대한 바위가 바다로 무너져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년 동안 피오르 주변 기온 상승에 인간 활동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고, 그 결과 빙하가 얇아지고 빠르게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기온 상승이 계속되고 크루즈 관광과 해안 인프라 개발이 늘어날수록 산사태가 일으키는 피오르 쓰나미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고 당시 트레이시 암 피오르에는 대형 크루즈선이 지나고 있었지만, 다행히 쓰나미가 향한 길목에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피했다. 연구진은 최대 6,000명을 태운 크루즈선이 거대한 파도를 정면으로 맞았다면 대형 해양 참사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BC주 해안 도시와 크루즈 산업에 던지는 경고 트레이시 암 피오르와 가까운 BC주 해안 지역도 더 이상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트레이시 암과 인근 엔디콧 암 피오르에는 여름철 하루 평균 20척이 넘는 크루즈선이 오가고 있다. 댄 슈거 교수는 크루즈선 운항이나 유조선 이동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위험 지역 지형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BC주 해안 일대에서 송유관과 항만 개발 계획이 이어지는 만큼 쓰나미 위험에 대한 대비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람 파티안 연구원은 산사태 발생 전 약 2주 동안 작은 지진과 진동 신호가 여러 차례 감지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연구진은 이런 움직임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경보 체계를 갖춘다면 앞으로 대형 재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캐나다 지질조사국도 이미 피오르 지형의 산사태와 쓰나미 위험을 연구하고 있다. 댄 슈거 교수는 기후 변화로 지형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문제를 국가 차원의 정책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정밀 관측 장비 확대와 체계적인 위험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알래스카 쓰나미 빙하 후퇴가 알래스카 트레이시 초대형 쓰나미
2026.05.07. 18:12
가주 해안에서 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 많은 도시들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가주 지질조사국(California Geological Survey)이 공개한 ‘최신 쓰나미 지도’에 따르면 대형 쓰나미가 발생하면 마리나델레이, LA와 롱비치항 일대는 최대 15피트 깊이의 바닷물에 잠기게 된다. 샌타모니카, 베니스, 말리부, 허모사비치, 레돈도비치, 샌피드로 등 인기 관광지역도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최악의 경우엔 오클랜드, 버클리, 알라메다도 18피트 깊이 바닷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LA카운티의 마리나델레이와 알라미토스 베이 지역은 도로 사정으로 비상 상황시 신속 대피도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가주 지질조사국은 이번 쓰나미 지도 업데이트에 대해 “지난 2011년 일본 동일본 대지진 당시 높이 130피트의 초대형 쓰나미가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 사건 이후 기존 측정 방식에서 벗어나 100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희박하지만, 극단적인 상황까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재난 당국은 “쓰나미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한 번 닥치면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특히 북가주 지역의 경우 지진 발생 후 쓰나미가 내륙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10분 이내로 매우 짧아 더욱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북가주 험볼트 카운티 앞바다에서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주민들은 주거지가 쓰나미 위험 지역에 속하는지 몰라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질조사국 관계자는 “쓰나미는 순식간에 해안을 덮치는 빠르고 강력한 물의 벽”이라며 “해안가 주민과 방문객들은 자신이 있는 지역이 위험 지역인지 확인하고, 미리 안전한 대피 경로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에 공개된 쓰나미 위험 지역 지도는 지질조사국 홈페이지(conservation.ca.gov/cgs/tsunami/maps)에서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정윤재 기자 [email protected]쓰나미 롱비치 초대형 쓰나미 쓰나미 경보 최신 쓰나미
2025.03.18.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