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태양광 시스템 인기…저렴하고 설치 간편 장점
가정용 전력시장에 플러그인 태양광 시스템이 새로운 에너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 크기 정도의 패널을 베란다나 데크에 설치하고 일반 콘센트에 꽂기만 하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초소형 태양광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ABC방송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루프톱(지붕형) 패널의 높은 설치비와 최근 연방정부의 세액공제 축소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간편한 플러그인 태양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 대중화된 이 기술은 국내에서도 일반 가정과 아파트 세입자들까지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했다. 북가주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테런스 드와이어는 최근 비영리단체 브라이트 세이버가 판매하는 2000달러짜리 시스템을 구입했다. 400와트급 패널 2장, 인버터, 스마트미터, 차단기로 구성된 이 장치는 전기요금을 월 35달러가량 절감해주고 있다. 그는 “환경적 이유로 바로 설치를 결정했다”며 “루프톱을 설치했다면 5만 달러 이상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트 세이버가 최근 출시한 399달러 소형 모델은 판매 개시 6일 만에 완판됐다. 공동 창업자 코라 스트라이커는 “그동안 태양광을 원했지만 비용 부담으로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정책적 지원도 시작됐다. 올해 유타주는 일정 규모 이하의 소형 태양광 시스템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고 UL 등 국가 공인 시험기관 인증을 조건으로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법안을 전국 최초로 통과시켰다. 이 법으로 유타주는 플러그인 태양광 시스템의 가정용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장성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세버린 보렌스타인 UC버클리 교수에 따르면 제품에 따라, 지역 전기요금에 따라 경제성에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경제성보다 에너지 자립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볼티모어의 기계공학자 크레이그 키넌은 지난 7월 399달러 제품을 설치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싶었다”며 “설치에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플러그인 태양광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연방 세제 혜택 축소와 각 주의 규제 완화 움직임 속에 새로운 성장 분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UCLA 지속가능사회연구센터 로버트 커드 연구원은 “유틸리티 기업들이 에너지 소비 감소를 환영하기 어렵지만 기술이 제도보다 앞서가고 있다”며 “소비자 주도의 분산형 전력 시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초소형 태양광 초소형 태양광 플러그인 태양광 2000달러짜리 시스템
2025.11.04.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