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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인생에 영향" 58%…'천사' '마법' '마녀' 여전히 믿어

젊은 세대는 전통적인 종교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마법과 초자연적 존재, 운과 같은 비전통적인 신념은 여전히 강하게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종교사회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종교사회학'에 실린 '세속화의 사회적 위상과 세계관의 마법화: 교육과 소득, 종교, 초자연 현상에 대한 믿음'에 따르면 젊은층의 58%가 천사가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었다. 천사의 영향력을 믿는 고졸 미만은 61.3%이었고 석사 이상 소지자도 47.9%가 천사의 개입을 믿었다. 천사에 대한 믿음은 다른 어떤 속설보다 광범위해서 전문대 학위 소지자는 63.1%가 이를 믿었다.   논문의 저자인 조셉 베이커 이스턴 테네시 주립대 교수는 2021년 전국의 18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악마의 존재부터 마법적 힘에 이르기까지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신념을 조사했다.       논문에서는 미국에서 흔히 알려진 초자연적 신념을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째는 전통 종교적 신념으로 신의 존재나 천사와 악마의 존재, 영혼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다. 둘째는 영적이거나 정신적인 힘에 대한 믿음으로 사후세계와의 소통과 미래 예측, 영혼의 시간여행 등 이른바 뉴에이지나 심령 현상에 대한 믿음이다. 셋째는 마녀와 마법에 대한 믿음이다. 조사에서는 흑마법의 존재를 묻거나 '사람에게 마법을 거는 것이 가능한가'와 같은 질문으로 측정됐다. 넷째는 운을 조절하는 초자연적 힘에 대한 믿음이다. 예를 들어 '검은 고양이는 불운을 가져온다'는 식의 미신적 믿음이 여기에 해당한다.   조사 결과, 교육 수준과 소득이 높을수록 네 가지 신념 유형 모두에 대해 신념의 수준이 낮았다. 하지만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초자연적 신념 정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학사 학위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이들은 평균 이하의 신념을 보였고 고졸 이하의 응답자들은 평균 이상의 신념을 나타냈다.     인종·민족별로 보면 라틴계나 히스패닉 응답자들이 백인 응답자보다 마녀와 마법에 대한 신념에 더 강한 편이었다. 라틴계는 약 50%가 '마녀는 존재한다'는 주장에 강하게 동의한 반면, 백인 응답자 중 강하게 동의한 비율은 약 37%였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두드러졌다. 여성은 남성보다 영적, 정신적 힘에 대한 신념이 더 강했다. 여성의 약 31%는 '죽은 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데 동의한 반면, 남성은 약 22%에 그쳤다.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특정한 초자연적 신념을 가질 경우, 다른 유형의 신념도 함께 가질 가능성이 높은지를 분석했다. 또 교육과 인종, 성별 등 주요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초자연적 신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조사했다.   일반적인 여론조사에서는 종교적 신념에 대해서만 묻고 초자연적이거나 미신인 신념에 대한 질문은 거의 포함되지 않아 미국 사회에서 신념의 변화 양상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조사는 제도적 종교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초자연적 신념은 여전히 유지되거나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크리스털에 초자연적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경우처럼 전통적 종교와 관련 없는 신념은 여전히 사회적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믿음은 과학이나 의학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과 관련이 있었다. 죽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천사보다 낮았지만 교육 수준이 낮은 고졸 미만이 16.4%로 가장 낮았고 학사 소지자는 24.9%나 됐다. 과학에 대한 신뢰 저하와 연관이 있는 부분이다.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에서 미국인의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믿음의 정도를 신념을 대상으로 했다. 이러한 신념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는 조사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다양한 초자연적 존재와 힘에 대한 신념을 포괄하면서 시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천사 마법 초자연적 신념 초자연적 존재 초자연적 현상

2025.12.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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