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벌리힐스에 호화 주상복합…‘원 베벌리힐스’ 본격 착공
LA의 부촌을 상징하는 새로운 초호화 랜드마크가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 매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무려 17.5에이커 규모의 베벌리힐스 부지를 통째로 재탄생시키는 ‘원 베벌리힐스(One Beverly Hills)’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착공 단계에 돌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최근 3800큐빅야드의 콘크리트를 동원한 7시간짜리 대규모 타설 공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가치만 100억 달러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초고가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거대한 도심 리조트로 설계됐다. 최고급 리조트 브랜드 아만(Aman) 호텔이 서부 최대 규모로 들어서며, 두 개의 주거 타워에는 아만 브랜드 레지던스가 자리 잡을 예정이다. 완공 시 아만 호텔은 10층, 78개 스위트 규모로 문을 열며, 지하에는 약 1900대 차량이 수용되는 대형 주차장이 조성된다. 약 20만 스퀘어피트의 상업 시설과 최대 200개의 초호화 주거 유닛도 공사 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두 개의 레지던스 타워는 각각 28층과 31층으로 인근 센추리시티 빌딩들의 마천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또한 전체 부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녹지 공간 중 4.5에이커는 일반에 개방되는 식물원으로 꾸며져 LA 도심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공공녹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곳의 입주 문턱은 상상을 초월한다. 기본 콘도 가격이 2000만 달러 수준이며, 펜트하우스는 4000만 달러가 넘는다. 여기에 약 1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프라이빗 클럽과 초고급 리테일, 파인 다이닝이 들어설 예정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원 가입만 해도 20만 달러의 입회비와 연 2만 달러의 회비가 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업계 측은 원 베벌리힐스가 세계적 자산가들을 위한 차별화된 은둔형 주거 단지가 될 것으로 봤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어쩌면 국내에서 가장 호화로운 콘도 건물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스퀘어피트당 가격이 7000달러로 예상돼 투자 목적이라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케인 인터내셔널, OKO 그룹, 그리고 베벌리힐스 기반 개발사 알라젬 캐피털 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알라젬 그룹은 윌셔와 샌타모니카 불러바드가 만나는 해당 요지에 대해 수년간 행정적 난제를 극복하고 개발 허가를 이끌어낸 바 있다. 개발사 측은 2027년부터 주거와 상업 공간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며, 돌체앤가바나와 카사 투아 쿠치나 등 일부 리테일·레스토랑 입점도 이미 확정된 상태다. 전체 단지는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훈식 기자베벌리힐스 주상복합 베벌리힐스 부지 초호화 주거 초호화 랜드마크
2025.12.01.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