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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체성 강의 논란 교수 해고는 ‘부당’

 텍사스 A&M대 내부 위원회가 올해초 성 정체성 관련 수업 영상 논란과 관련된 해당 교수에 대한 대학측의 해고 조치는 정당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NBC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내부 위원회는 대학이 적절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으며 10년 이상 강의해온 영어과 선임 강사 멜리사 매콜(Melissa McCoul)을 해고할 ‘정당한 사유(good cause)’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공화당 소속 그렉 애벗(Greg Abbott) 주지사를 포함한 상당수 주의원들은 해당 영상을 본 뒤 매콜의 해고를 요구해 왔다. 위원회는 지난주 만장일치로 “매콜 박사의 즉각적인 해고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학 측은 성명에서 토미 윌리엄스(Tommy Williams) 총장 대행이 이 비구속적 권고(nonbinding recommendation)를 전달받았으며 향후 검토 후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콜의 변호인 어맨다 라이첵(Amanda Reichek)은 “대학이 여전히 법적 다툼을 이어갈 태세이며 총장 대행도 같은 정치적 압력에 직면해 있어 이번 분쟁은 결국 법정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매콜 박사는 A&M이 해고 사유로 제시한 근거가 터무니없고 이는 대학의 진짜 이유—즉 애벗 주지사의 요구에 굴복하기 위한 조치—를 감추기 위한 구실이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은 캠퍼스내 큰 파장을 불러왔고 마크 웰시(Mark Welsh) 총장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그는 이후 사임했지만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해당 영상을 언급하지도 않았다. 웰시는 “매콜이 아동문학 수업에서 ‘표준적인 교과과정의 합리적 기대치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계속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업 내용이 강의계획서의 설명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콜의 변호인은 “대학 측이 수업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든 수정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달 초 텍사스 A&M 이사회는 앞으로 교수들이 인종·성 관련 일부 주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총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새 정책은 사전 승인 없이 어떠한 강의도 “인종 또는 성별 이데올로기, 성적 지향 또는 성 정체성과 관련된 주제를 옹호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하버드와 컬럼비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대학과 총장들도 다양성·형평성·포용(DEI) 정책과 캠퍼스 시위 대응 문제를 두고 보수 진영 비판과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받아 왔다.   〈손혜성 기자〉성정체성 논란 총장 대행도 해당 교수 영상 논란

2025.11.25.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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