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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물가에 뱁새 월급…근로자 재정 부담 극심

소득 증가가 실질적인 생활 물가 상승에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근로자들의 재정 스트레스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플랫폼 서베이몽키가 최근 3000명 이상의 국내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생활비 조정이나 임금 인상이 있었음에도 근로자 10명 중 4명은 자신의 소득이 지출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식료품부터 보험료까지 거의 모든 지출 항목의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가계 재정이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고용 시장 둔화와 잇따른 해고 여파로 직장 불안과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많은 노동자가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이직하기보다는 현재의 일자리를 지키는 쪽을 택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직이 줄수록 임금 인상을 협상할 기회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동안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임금 인상을 받았다고 답한 근로자는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전체에서 3명 중 1명은 급여가 생활비 상승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답했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사실상 실질 소득이 줄어든 셈이다.     이같이 벌어진 소득과 지출의 격차는 근로자들을 더욱 불안정한 재정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설문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8%의 근로자들이 해고 시를 대비해 3개월 치 생활비도 저축해두지 못했다. 3분의 1은 한 달 치 생활비만 버틸 수 있다고 답했고, 4명 중 1명은 1~2개월 정도만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3개월 이상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저축이 있다고 답한 근로자는 42%로, 이 가운데 6~12개월 치 저축을 보유한 경우는 12%, 1년 이상을 버틸 수 있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재정적 스트레스는 최근 근로자들 사이에서 보편적인 문제다.     지난해 회계감사 기업 PwC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원의 절반 이상이 재정적 압박을 겪고 있으며, 절반도 안 되는 인원만이 전년도에 임금 인상을 받았다.     응답자의 14%가 매달 유틸리티 비용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거의 불가능하다고 답했고, 42%는 비용을 내고 나면 저축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근로자의 과반수가 재정적 긴장 상태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가장 절실히 원하는 복지 혜택은 의료비 지원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절반은 고용주가 의료보험 보험료를 전액 부담해주는 것을 가장 원하는 혜택으로 꼽았다. 직장 건강보험 보험료와 본인 부담금, 공제액이 급여 상승 속도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건강·웰빙 수당, 유급 출산휴가, 가족 돌봄 휴가, 난임 및 가족계획 지원 등 의료·가족 관련 혜택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재정 압박을 반영하듯 401(k) 매칭 확대, 무제한 유급휴가, 직장 내 무료 식사, 교통비 보조,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 직장 내 무료 보육시설 등도 최근 근로자들이 바라는 혜택으로 꼽혔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근로자 극심 국내 근로자 최근 근로자들 재정적 스트레스

2026.01.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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