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 뚫린 듯' 기록적 폭우에 주민 대피령 속출
BC주 남부 해안과 밴쿠버 아일랜드에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한 '대기의 강'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민 대피령과 경보가 잇따르고 있다. 하천 범람으로 캠핑장 투숙객 수십 명이 구조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정부는 주민들에게 실시간 상황 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밴쿠버 아일랜드 팍스빌 인근의 한 캠핑 리조트에서는 잉글리시먼 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투숙객 70명이 수색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다. 나나이모 지역 당국은 강물 범람으로 인해 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코위찬 밸리에서도 하천 범람 가능성이 나타난 11곳의 주거지에 대피령이 발효됐으며 체메이너스 로드 일부 구간은 다리가 물에 잠겨 통제된 상태다. 코위찬 지역 관계자는 다리 한 개 차로가 이미 물에 잠겨 보이지 않을 정도라며 저지대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폭우는 아열대 습기를 머금은 '대기의 강'이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에 산 위의 눈까지 녹이면서 피해를 키웠다. 강물 예보 센터는 폭우와 녹은 눈이 합쳐지며 섬 지역 하천 수위가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밴쿠버 아일랜드는 화요일부터 빗줄기가 가늘어질 전망이나,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환경 당국은 가뭄 해소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쏟아지는 폭우는 심각한 침수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이저 밸리 당국은 칠리왁 강 유역 주택가에 대피령을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비상용품 가방을 챙겨두라고 당부했다. 기상 당국은 월요일 밤 칠리왁 일대에 추가 폭우를 예보하면서도 지난 12월 중순보다는 기세가 덜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요일 늦은 밤 까지 메트로 밴쿠버에는 최대 150mm, 프레이저 밸리에는 100mm의 빗줄기가 더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말 사이 120~190mm의 물폭탄이 떨어진 밴쿠버 아일랜드에도 월요일 최고 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켈리 그린 BC주 긴급재난관리부 장관은 기후 변화가 기상 이변의 위력을 키우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주정부는 현재 피해 예상 지역에 모래주머니 등을 긴급 배치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대피령 폭우 주민 대피령 추가 폭우 저지대 주민들
2026.01.12.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