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7.사진)가 올해 주목할 만한 '외야수 베스트 9'에 꼽혔다. ESPN 칼럼니스트 제리 크래스닉은 16일 올시즌 새롭게 떠오른 메이저리그 외야수 9명을 뽑고 추신수를 4위로 선정했다. 1위는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도루왕으로 떠오른 마이클 본(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덤 린드(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시애틀 매리너스)가 23위에 올랐고 추신수가 그 뒤를 이었다. 본은 15일까지 타율 2할9푼3리에 도루 56개를 기록하고 3루타 11개를 쳐냈다. 또 린드는 홈런 30개에 타점 101개를 올리며 토론토의 새로운 스타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추신수에게 밀려 자리를 잃고 시애틀로 트레이드된 구티에레스는 타율 2할7푼9리에 홈런 16개 타점 60개를 올리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추신수는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안타를 치기까지 타율 3할1리에 홈런 16개 타점 78개를 마크했다. 16일 경기에서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3-7로 패했다. 크래스닉은 추신수에 대해 "OPS(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기록) 1.038을 기록한 지난해 후반기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지만 주변의 도움없이 올시즌 오래동안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의 OPS는 0.871을 기록 중이다. 또 그는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는 등 팀내 큰 변화가 생기고 팀은 실망스런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추신수는 팀의 반석이었다"고 극찬하며 "첫 눈에는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홈런 20~25개를 칠 수 있는 타자로 발전하고 있고 왼손 투수에게도 적응하고 뛰어난 도루 능력도 과시하는 등 야구 전반에 걸쳐 못하는 없다"고 설명했다. 수비에서는 실책을 7개나 범했지만 어시스트를 11개나 기록해 실책을 만회했다는 게 크래스닉의 견해. 그는 추신수가 어떤 투수에게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올시즌 몸맞는 공 14개로 메이저리그 4위에 오를 정도로 정신적으로도 강인하다고 덧붙였다. 헤드 6.2cm, 남들보다 가늘어…스윙 스피드로 작은 체격 극복 한국인 빅리그 타자 첫 3할 타율에 동양인 최초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앞둔 추신수의 타격 비밀이 배트에 숨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추신수의 체격(180㎝ 90㎏)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작은 편에 속한다. 이로 인해 추신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헤드가 가는 방망이를 사용한다. 타자들은 원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체로 손잡이는 가늘고 헤드는 두꺼운 방망이를 쓴다. 헤드의 최대 지름은 7.3㎝에 이른다. 하지만 추신수의 방망이 헤드는 6.2㎝에 불과하다. 지름이 가늘기 때문에 공이 맞는 면적은 줄어들지만 스피드만큼은 최대한 높일 수 있다. 추신수는 바로 이 빠른 헤드 스피드를 이용해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중장거리 타구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헤드가 작은 배트로 3할 타율을 친 다는 것은 그 만큼 추신수의 타격이 정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편 한국 미국에서는 '방망이는 겉면이 고른 둥근 나무로 만들어야 하며 헤드의 지름은 7.3㎝(3.75인치) 길이는 106.8㎝(42인치) 이하로 동일한 목재로만 만들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무게 제한은 없고 길이 헤드 두께 등도 자유로운 편이지만 재질에 대한 규정은 매우 엄격하다. 1970년대 일본 선수들이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대나무를 잘라 붙여 만든 압축배트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승권 기자
2009.09.16. 21:5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7)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솔로홈런을 날려 시즌 16호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최희섭(현 KIA)이 2004년과 2005년에 기록한 종전 한국인 빅리거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인 15개를 넘어섰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2-0으로 앞선 4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칼 파바노의 2구째 91마일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지난 1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이틀 만에 홈런을 추가한 추신수는 11일부터 계속된 연속 안타 행진도 4경기로 늘렸다. 또 시즌 78타점 77득점도 마크했다. 추신수는 6회 3번째 타석에서도 상대 선발 파바노로부터 중전안타를 때려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종전 0.299에서 0.301로 높였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3-0으로 앞서던 8회 대거 6실점해 3-6으로 역전패 했다. 이승권 기자
2009.09.14. 22:42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사진)가 무안타에 그치며 3할 타율 유지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9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까지 3할을 유지하던 타율은 2할9푼8리로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0-10으로 패해 텍사스전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60승79패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79승60패. 우익수에 3번 타자로 출장한 추신수는 1회 1사 1루에서 텍사스 사이드암 선발 투수 스캇 펠드먼에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역시 2루 땅볼.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플라이에 그친 추신수는 8회 무사 2루에서 텍사스 왼손 구원투수 C.J.윌슨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클리블랜드 선발로 나선 파우스토 카모나는 0.2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한 6안타를 맞고 5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승10패 평균자책점 6.48. 반면 텍사스 선발 펠드먼은 7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16승4패에 평균자책점 3.46의 뛰어난 성적을 마크했다. 이승권 기자
2009.09.09. 22:45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사진)가 6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추신수는 21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2안타로 2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68타점째를 기록했다. 68타점은 지난해 자신이 세운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다 타점 기록(66점)을 2점 넘은 기록. 전날 시즌 69득점째를 올려 한국인 최다득점 기록(68점)을 경신한 추신수는 이제 한국인 최다 홈런 기록만 남겨두고 있다. 14홈런을 기록 중인 추신수는 2004 2005년 최희섭이 세운 기록(15개)에 한 개차로 다가서 있다. 1회 우익수 뜬공 3회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난 추신수는 1-7로 뒤진 5회 1사 12루에서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3-8로 뒤지던 7회 1사 1루에서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고 팀은 4-9로 패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9푼8리가 됐다. 김문호 기자
2009.08.21. 22:4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7.사진)가 '행크 애런상' 후보에 올랐다. 추신수는 19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올해의 '행크 애런상' 후보에 앨버트 푸홀스 데릭 터 이치로 스즈키 등 빅리그 수퍼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행크 애런상'은 1999년 메이저리그가 행크 애런의 715호 홈런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그에서 그 해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인 선수를 한 명씩 선발해 수상한다. 메이저리그는 30개 구단에서 팀마다 3명씩의 후보를 선정한 뒤 1차 팬투표를 통해 각 구단 대표(30명)를 추리고 다시 2차 팬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뽑는다. 총 후보가 90명이나 돼 실망스러워할 수도 있겠지만 추신수가 팀내 3위의 최고 공격수로 뽑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고무될 만한 일이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추신수와 함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자니 페랄타가 후보로 선정됐다. 투표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를 통해서 할 수 있으며 최종 수상자는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리기 전에 발표된다. 1차 투표는 9월15일까지 2차 투표는 9월16일부터 30일까지 계속된다. 후보자 명단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이치로(시애틀) 케빈 유클리스(보스턴) 데릭 지터 마크 테셰이라(이상 양키스) 내셔널리그에서는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라이언 브론(밀워키)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당장의 성적만으로 추신수가 최종 수상자가 되기엔 부족함이 있다. 그러나 30명의 각 구단 대표로 2차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추신수는 18일 현재 타율 2할9푼3리에 14홈런으로 각각 팀내 2위에 올라 있다. 65타점 68득점 출루율 3할9푼8리 17도루의 성적은 팀내 1위다. 카브레라는 타율 3할9리와 2루타 29개로 각각 팀내 1위지만 출루율 3할6푼3리 49타점 62득점 등 대부분의 공격 기록에서 추신수에 못 미친다. 페랄타 역시 타율 2할7푼4리 9홈런 64타점 출루율 3할3푼7리 등으로 추신수에 비해 처진다. 한편 지난해에는 유클리스와 아라미스 라미레스(시카고 컵스)가 양대리그 수상자의 영예를 누렸다. 이승권 기자
2009.08.19. 22:54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가 홈런이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3할에 근접했다. 단타 2루타 3루타를 날렸지만 결정적인 홈런포가 가동되지 못했다. 추신수는 9일 US셀룰라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시즌 26번째 2루타 등 5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전날 무안타 부진을 털어냈다. 재치있는 3루 도루로 시즌 16번째 도루도 성공시켰지만 다음 타자의 좌익수 플라이 때 태그업했다가 홈에서 아웃되는 등 두 번이나 주루사를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전날까지 2할9푼4리던 타율은 2할9푼7리로 올라갔다. 타점을 올릴 수 있는 두 번의 득점 기회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겄도 아쉬웠다. 우익수에 4번 타자로 출장한 추신수는 1회 선두타자로 나와 화이트삭스 선발 호세 콘트레라스로부터 풀카운트 접전 끝에 깨끗한 좌전안타를 빼앗았다. 그러나 다음타자 타석 때 볼카운트 1-1에서 히트앤드런 작전이 걸린듯 2루로 내달았다가 자니 페랄타가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는 상황에서 귀루하지 못해 주루사를 기록했다. 0-3으로 뒤진 4회에는 2사 후 안타로 출루한 아스두르발 카브레라가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의 기회를 엮어냈지만 평범한 투수 땅볼 아웃을 당했다. 5회 2사 12루에서는 우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화이트삭스 2루수 크리스 게츠의 호수비에 걸려 1루에서 아웃됐다. 추신수는 6-3으로 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원투수 스캇 라인브링크로부터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다. 후속 페랄타 타석 때는 3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페랄타의 좌익수 플라이 때 홈에 뛰어들다 화이트삭스 좌익수 카를로스 쿠엔틴의 정확한 홈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9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옥타비오 도텔을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시즌 4호 3루타를 터뜨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역시 득점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3타점을 올린 제이미 캐롤의 맹활약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이승권 기자
2009.08.09. 21:55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하루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추신수는 5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3번 타자로 나와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1 2회 거푸 범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 2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그래디 사이즈모어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상대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150㎞짜리 낮은 직구를 받아쳐 투수 오른쪽을 스치고 지나가는 깨끗한 안타였다. 추신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6회 무사 2루에서도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 타점을 추가했다. 제이미 캐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도 하나 더했다.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61타점으로 지난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타점인 66개에 5개 차로 다가선 추신수는 타율도 0.291에서 0.293로 끌어올렸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아론 래피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11안타를 폭발시킨 화력을 앞세워 미네소타를 8-1로 제압했다. 이승권 기자
2009.08.05. 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