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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두고 노숙인 강제 퇴거”

  월드컵 앞두고 취약계층 강제 퇴거 논란 확산 노숙인 90% 보안요원 폭력 및 위협 경험 단체 측 임시 쉼터 확충 및 보안 계약 해지 요구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한 달여 앞둔 토론토시가 주요 관문인 유니온역 일대에서 취약계층 노숙인들을 무리하게 강제 퇴거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노숙인 권익 옹호 단체인 ‘토론토 노숙인 연합(TUHU)’은 26일 유니온역 인근 버치 공원(Berczy Park)에서 집회를 열고, 시당국이 대규모 국제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취약한 주민들을 거리 밖으로 내몰며 위압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 측은 지난 6주 동안 유니온역 안팎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45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약 90%가 사설 보안요원으로부터 물리적인 폭력을 직접 당하거나 타인이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노숙 생활을 해왔다는 앤드루는 유니온역 보안요원들이 취약계층을 향해 매우 무례하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 문제는 강제로 건물을 밀어내고 몰아붙여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성토했다.     현장 증언에 나선 또 다른 노숙인 크리스토퍼는 최근 유니온역 내부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쓰러졌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역 내에 머물지 못하고 밖으로 쫓겨났다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숙인들이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음에도 위협적인 존재로 취급받으며 제재당하는 현실에 우려를 표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이러한 사례들이 단순한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월드컵 방문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도심을 급하게 정비하려는 과정에서 나타난 조직적인 청소 행정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보여주기식 도시 정비의 그늘   이번 사태를 두고 학계에서도 시당국의 대책 없는 임시방편식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토론토 대학교 도시학과 데이비드 로버츠 교수는 집회 현장에서 "토론토시가 월드컵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가시적인 성과에만 급급해 대회를 서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버츠 교서는 시정부가 취약계층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개선하거나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장기적인 예산 투자에는 소홀한 채, 국제 행사를 이유로 거리의 흔적을 지우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쉼터 확대 및 보안 대체 촉구   토론토 노숙인 연합은 시당국을 향해 국제 축구 대회가 열리는 기간을 포함해 전후로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24시간 임시 쉼터(respite spaces)를 즉각 확충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유니온역의 사설 보안업체 조달 계약을 해지하고, 강압적인 통제 인력 대신 현장 상담원과 중독 전문 해독 인력 등으로 구성된 지원팀을 현장에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번 금요일 시청에서 열리는 인권자문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피해 조사 보고서를 정식으로 제출하고 시의회 차원의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시 당국의 통합 지원책 해명   치안 당국과 토론토시는 과잉 대응 논란에 대해 행정적 조치 과정을 설명하며 해명에 나섰다. 토론토 경찰청은 유니온역 내부의 보안 운영과 관련 정책은 경찰이 아닌 시정부가 직접 관할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토론토시 당국은 지난 4월부터 온타리오 주 광역 교통청(Metrolinx), 토론토 대중교통위원회(TTC), 경찰 등 유관 기관과 합동으로 취약계층 통합 지원 시범 사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시당국은 해당 사업이 물리적 강제 해산이 목적이 아니라 보건 및 의료 부서와 연계해 노숙인들이 자발적으로 보호시설과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현장 갈등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월드컵 노숙인 취약계층 노숙인들 지역 노숙인 노숙인 45명

2026.05.27.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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