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니 잇몸에서 피가 나고 씹는 게 예전 같지 않네요.” 치과 진료실에서 50~80대 환자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은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이며, 이를 방치할 경우 치아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의 구강 건강이 무너지는 데에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원인들이 존재한다. 먼저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뼈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든다. 이 과정은 통증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 스스로는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치아를 지탱하는 기반이 크게 약해져 있는 상태일 수 있다. 여기에 젊은 시절 가볍게 여겼던 잇몸 염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치주염으로 악화되면, 멀쩡하던 치아까지 흔들리게 된다. 또한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 질환 역시 구강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질환들은 잇몸의 회복력을 떨어뜨리고 뼈의 밀도를 약화시켜 치과 치료 자체를 더 까다롭게 만든다. 결국 치아 문제는 단순히 입안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라 할 수 있다. 치아를 상실한 경우 많은 시니어들이 틀니를 선택해 왔다. 하지만 틀니의 씹는 힘은 자연 치아의 20~30% 수준에 불과하다. 질긴 음식이나 아삭한 식감을 즐기기 어렵고, 입천장을 덮는 이물감이나 헐거움으로 인한 통증이 불편함을 더한다. 이로 인해 식사 자체가 부담이 되고, 음식 선택의 폭이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시니어 임플란트’가 주목받고 있다. 임플란트는 단순히 치아를 대체하는 것을 넘어, 정상적인 식사를 가능하게 해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돕는다. 이는 결국 노후의 근력 유지와 면역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치아 건강이 무너지면 가장 먼저 식탁의 풍경이 달라진다. 씹기 쉬운 음식 위주로 식단이 바뀌면서 영양 불균형이 생기고, 전신 건강도 점차 약화된다. 더 나아가 식사에 대한 불편함은 외식이나 모임을 피하게 만들어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신체 건강 문제를 넘어 삶의 질 전반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시니어 임플란트는 단순한 치과 치료가 아니라 전신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환자의 당뇨 수치와 골밀도 등 기저 질환을 함께 점검하고,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구강외과, 보철과, 보존과 등 각 분야 전문의의 협진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치아 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되었다. 잇몸 출혈과 통증을 단순한 노화로 치부하지 말고 조기에 점검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치아는 단순히 음식을 씹는 기능을 넘어, 삶의 즐거움과 자신감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노후의 식탁은 더 이상 불편함이 아닌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 지금 느끼는 작은 불편함을 외면하지 말고,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다. 정현준 치과 전문의 / 서울 연세힐치과건강 칼럼 시니어 구강 구강 건강 치아 건강 시니어 임플란트
2026.03.24. 20:19
세상을 살다 보면 하기 싫은 것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발치 다시 말해서 이 뽑기다. 오늘 아들이 소개해 준 치과에서 아래와 위 어금니를 뽑았다. 두 어금니가 왜 부실할까. 단것을 많이 먹은 탓인지 모른다. 하긴 90년을 사용했으니, 고장이 날 때도 되었다. 어금니 발치가 대수술인지 몰랐다. 어려서 이가 흔들리면 내가 실을 매고 잡아당겨 뽑은 적이 있다. 어금니는 다르다. 치대 교수를 겸직하는 실력 있는 치과의가 발치를 하니 쉽게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위 어금니가 나오지 않겠다고 옹고집을 부렸다. 뼈 뿌리가 깊숙이 박혀있다고 한다. 고통을 참고 견디자. 나는 심호흡을 하고 아랫배에 힘을 주었다. 십자가에 손과 발이 못 박힌 예수님을 생각했다. 나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를 드릴로 간다. 너무 고통이 심해서 나도 모르게 신음이 나왔다. 몸서리를 치게 된다. 의사는 잇몸 주위를 절개해 발치를 시도했지만 나오기를 거부한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셈인가. 그는 어금니를 드릴인지 정인지 알 수 없는 도구로 분쇄했다. 마취가 약해 통증이 느껴졌다. 추가 마취를 했다. 모두 네 조각을 뽑아냈다. 한 시간이 지났다. 한 시간의 형벌을 받은 것 같았다. 간호사가 비닐봉지에 넣은 어금니 부스러기를 건네준다. 어머니 배 속에서 생긴 어금니 아니 사랑니다. 가엽고 불쌍하다. 영구히 보전하고 싶었다. 냉장고에 보관할까 말까 망설이는데 아내가 버리라고 한다. 아쉽지만 나의 몸 일부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어머니 미안해요. 한국에서 살 때는 치통이 있어야 치과에 갔다.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아 잇몸이 곪고 피가 났다. 이민 온 다음 하와이주 공무원으로 일할 때다. 봉급은 쥐꼬리였지만 치과 보험은 무료였다. 치과 진찰을 받았더니 딥 클리닝을 받으라고 한다. 그 덕택에 위 치아는 말썽을 부리지 않았다. 아래 치아 때문에 치과에 다녔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치아가 건강하고 아름답다. 덧니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 어릴 때 브레이스로 치아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브레이스는 치아를 반듯하게 만들 뿐 아니라 얼굴 모양도 잡아준다고 한다. 치아가 제대로 나열되어 있으면 칫솔질이나 치실 사용이 쉬워진다. 치아 건강은 오복 중 하나라고 한다. 오복이란 장수, 부(富), 건강, 명예, 자손인데 치아는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음식을 씹지 못하면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다. 부실한 치아 때문에 모든 음식을 믹서로 갈아 먹거나 죽만 먹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눈은 마음의 창이요, 치아는 건강의 대문이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치아 건강 치아 건강 치아 때문 어금니 발치
2023.08.07. 18:46
환자분이 많이 헷갈리는 부분은 잇몸치료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입니다. 쉽게 설명해 드리면 정상적인 어린이 성인이 최소 4개월이나 6개월에 한 번 클리닝이라고 치과에서 받는 잇몸치료가 첫 번째입니다. 치아 면을 깨끗이 닦아주는 치료입니다. 손이 닿지 않아 닦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고 그로 인해 제거되어야 할 치태가 없애지 못해 표면을 통해 뿌리까지 침착되어 치아를 둘러싼 뼈를 상하게 하는 것이 치주병 또는 풍치라고 합니다. 두 번째 치료가 이렇게 제대로 제거되지 못한 치태들이 쌓여 치석이 되어 치아 뿌리에 쌓이는 것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입니다. 가끔 클리닝과 스케일링을 구분 못 해서 딥 스케일링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반 치과의들은치주 전문의에게 치주병 환자들을 보내어 스케일링하도록 권장합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보험회사에서는 24개월에서 36개월에 한 번 스케일링을 커버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스케일링했음에도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지속적인 치주염이 존재할 때 세 번째의 잇몸치료인 잇몸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이 치료는 환자분들의 잇몸을 열어서 구석구석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다시 봉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말로 표현이 조금 무서워 보이지만 실제로 치과에서는 마취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그다지 통증을 느끼시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잇몸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간과하시는 부분이 수술하거나 치료를 하신 후 지속해서 관리하셔야 그 치료의 효과가 지속한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단계인 스케일링을 하신 분이나세 번째 단계의 잇몸 수술을 하신 모든 환자분은 평생 3달에 한 번 일반 치과에서 하는 첫 번째의 클리닝을 하셔야 합니다. 한 번이라도 건너뛰거나 못하시는 경우 수술이나 치료하기 전의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논문이 수술 후의 관리를 일반의와 전문의에게 받는 경우를 비교해도 결과에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점을 잘 참고하시어 잇몸 관리에 완벽히 하시길 빕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자기 치아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또 내 치아를 관리 못 하여 잃으신다면, 다른 치료 즉 임플란트하시더라도 비슷한 과정을 겪으실 겁니다. 결국, 치아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노력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4~6개월에 한 번 꼭 치과에 들르셔서 검진과 클리닝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문의: (213)383-5151 김필성 원장 / 윌셔임플란트센터건강 칼럼 클리닝 치아 잇몸치료인 잇몸 치아 건강 치아 뿌리
2022.02.22.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