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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 바꿔치기 수법으로 2천불 절도... 용의자 2명 검거

캘리포니아 어바인 경찰국(IPD)이 컬버데일 지역에서 발생한 '보석 바꿔치기 사기'의 용의자로 지목된 루마니아 국적의 두 남녀의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들이 동일한 수법으로 더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주 디누 아델리나(29)와 미클레스쿠 코스민(34)은 한 피해자로부터 약 2,000달러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쳤다.   이들은 피해자와 대화를 나누며 친절을 베풀거나 '영예를 기리는' 명목으로 가짜 보석을 건네는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자가 이를 착용하는 동안, 그들이 소지한 진짜 보석을 교묘히 빼돌리는 방식이었다.   수사팀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이들을 발견하고 며칠 동안 감시 및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2월 8일 이들이 어바인으로 돌아오자마자 체포했다. 현재 두 사람은 대규모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오렌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보석금은 50만 달러로 책정되었다. AI 생성 기사용의자 친절 접근 보석 가짜 보석 진짜 보석

2025.02.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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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친절은 불편을 동반한다

동네 헬스클럽에 사람이 붐빈다. 매서운 아침 추위에도 운동하러 온 사람이 많았다. 수영장 줌바 클래스가 시작되는지, 라커룸에 덩치가 커다란 중년 여자들이 가득하다. 락커 룸은 만남의 장소다. ‘딸 식구들과 할리데이 같이 지냈어.’ ‘크루즈 다녀왔어.’ ‘체크 업 갔더니 닥터가 어쩌꾸저저꾸….’   수영장 벽에 그려진 빨간 문어가 나를 반긴다. 그 옆에 그려진 연두색 거북이가 웃고 있다. 나는 배영을 좋아한다. 배영은 누워서 가므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언젠가 딴생각하고 마냥 가다가 레인 끝에 있는 콘크리트 벽에 머리를 꽝 부딪쳤다. 얼마나 아팠는지 머리에 충격이 느껴졌다. 그날 이후 나는 끝나기 2m 전에 공중에 쳐진 깃발을 주시한다. 수십 개의 자잘한 깃발이 한 줄로 늘어져 있다. 이 지점을 지나면 두 팔을 머리 뒤로 뻗치고 천천히 들어간다. 두 손에 벽이 닿는 순간을 의식하면서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지난해 어느 날, 배영을 하고 있을 때였다. 깃발을 지나고 끝까지 거의 왔다. 곧 뒤로 뻗친 팔에 단단한 콘크리트가 만져지겠지. 그런데 갑자기 흐물거리는 것이 내 머리에 닿았다. 나는 놀라서 허우적거리며 몸을 뒤집었다. 똑바로 서서 보니, 어떤 할아버지가 내 머리에 손을 대고 있었다. 나와 비슷한 시간에 오시는 분이다.     “네가 머리 부딪힐까 봐 걱정돼서….” 그분이 말했다. 나는 팔을 뒤로 뻗치고 있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며칠 후, 노인은 또 벽에 손을 대고 계셨다. 나는 다시 한번 중심을 잃었고, 의아함이 밀려왔다. 분명히 괜찮다고 말했는데… 노인들은 항상 걱정이 많지 않나. 내가 말한 것을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친절을 친절로 받아들이자.     오늘은 연휴에 찐 살을 빼기 위해서 그런지 레인마다 두 사람이 들어가 있다. 물개처럼 빠르게 왔다 갔다 한다. 레인의 폭은 2m 정도다. 원래 혼자 하면 제일 좋지만, 그런 경우는 별로 없다. 한 사람이 1m 정도 차지하면 두 사람은 같이 할 수 있다. 하지만 세 사람이 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다. 돌아가야 하나, 기다려야 하나 머뭇거리며 잠시 서 있었다. 누가 나갈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아침 찬 바람에 나왔는데, 돌아가기에는 억울하다. 답답한 마음으로 사방으로 튀는 물거품을 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물속에 있던 어떤 여자가 내게 말을 걸었다. 부드러운 음성으로 자기 레인에 들어오겠냐고 묻는다. 세 사람이라서 타원형으로 돌아야 한다고 한다. 세 명이 한 레인에서 도는 것은 매우 불편하다. 특히 나는 천천히 하므로, 뒤에 오는 사람을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이것저것 따질 처지가 아니었다. 얼른 답했다. 고맙다고 들어가겠다고.     두 여자와 거리를 살피면서 레인을 돌기 시작했다. 나 같으면 들어오라고 했을까? 절대로 안 했을 것 같다. 먼저 차지한 것에 만족하면서 멋쩍게 서 있는 사람을 무시하고 내 수영에만 집중했을 것이다. 친절을 베푼다는 것은 불편함을 감수하는 일이다. 그날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은 날이 매우 찼다. 수영장 물은 더욱 따뜻했다. 나는 먼저 보드를 잡고 몸을 풀었다. 자유형이 제일 숨이 차다. 몇 바퀴를 돌았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어떤 남자가 관람석에 앉아서 누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모른 척하려고 했다. 그러나 어제 받은 친절이 생각났다. 감격하면서 감사했던 것도….   “제가 5분 후에 나가니 이 레인을 쓰세요.” 마음속 갈등과는 다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젊은 남자의 얼굴이 환해졌다.     나의 새해 희망은 친절하고 부드러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친절도 자꾸 연습하면 몸에 밴 습관처럼 될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내 머리를 잡아주던 배려심 많던 할아버지가 요즘 보이지 않는다. 자녀 집에 방문 중인가? 혹시 아프신가? 아니면 노인 홈에라도 들어가셨나? 뜬금없이 그분이 생각났다. 나는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수영장을 둘러보았다. 김미연 / 수필가살며 생각하며 친절 불편 마음속 갈등 중년 여자들 연두색 거북이

2025.01.14. 20:24

"총영사관 친절함에 감동"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총영사 박윤주)은 지난 21~22일 내슈빌을 방문해 순회영사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날 영사관은 내슈빌한인회(회장 신희경)와 내슈빌 한인교회에서 2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22일 오전 9시 30분 부터 오후 1시까지 영사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번에 교민들이 제공 받은 영사업무는 여권발급 신청, 영사확인, 위임장, 재외국민등록 및 교부신청접수, 국적관련업무, 가족관계등록 및 증명서 발급 신청 접수 및 기타 민원업무이다.   영사관 측에 따르면 이번 순회영사에서 영사관은 약 170여 건의 다양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했다.   박윤주 총영사는 이번 순회영사에 직접 참석하며 22일 내슈빌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한식당에서 내슈빌 한인회와 만찬을 진행했다. 아울러 23일 테네시주 클락스빌 LG전자 생산공장을 방문해 손창우 법인장 및 임원진을 면담하고, 세탁기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2년만에 재개된 순회영사에 총영사가 직접 교민들까지 챙겨 테네시 교민들은 상당히 만족해하는 분위기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순회영사는 약 2년간 중단된 바 있다.     테네시 교민 박 씨는 "그간 연락이 닿지 않는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불만이 많았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순회영사에서 친절하게 대응해줘서 그간 감정을 다 지워버릴 수 있었다"고 했다.   내슈빌 한인회에서 활동하는 김영배 씨는 "총영사가 이번 순회영사에서 많은 곳을 방문해 한인들과 소통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특히 한인회를 방문해주셔서 한국정부로부터 대접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박재우 기자총영사관 친절 총영사관 친절함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순회영사 서비스

2022.06.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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