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의 전설 킹즈버리, 캐나다 첫 금메달 수확
캐나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간판 미카엘 킹즈버리(Mikaël Kingsbury)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겨울올림픽에서 캐나다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킹즈버리는 1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남자 듀얼 모굴 결승에서 일본의 이쿠마 호리시마를 제압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킹즈버리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남자 듀얼 모굴'의 초대 챔피언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킹즈버리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2일 열린 모굴 경기에서는 동점 결정전 끝에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듀얼 모굴에서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이번 금메달을 더해 킹즈버리는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을 기록했다. 이는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는 2018년 평창 대회 금메달을 비롯해 2014년과 2022년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1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올림픽 무대 정상에 서기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킹즈버리는 최근 몇 달 동안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한때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와 훈련으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회복했고, 여덟 살 때부터 품어온 올림픽 우승의 꿈을 서른세 살의 나이에 다시 한번 이뤄냈다. 그는 이번 결과가 운이 아닌 지난 시간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임을 보여줬다. 이번 승리는 캐나다 선수단 전체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회 초반 금메달 소식이 없어 온라인상에서 캐나다가 고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지만, 킹즈버리가 직접 실력으로 이런 분위기를 바꿨다. 킹즈버리는 본인의 종목이 대회 초반에 열리는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듀얼 모굴은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코스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모굴을 처리하는 기술과 안정적인 회전, 점프 구간에서의 공중 동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킹즈버리는 결승전에서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면서도 리드미컬한 흡수 동작을 선보이며 호리시마를 따돌렸다. 결승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도 압도적이었다. 16강에서 체코의 마티아스 크로우파를 25대10으로 꺾은 뒤,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파벨 콜마코프를 23대12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정대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결승에 진출했다. 히 4강에서는 앞선 경기에서 다른 캐나다 선수들을 꺾었던 일본의 다쿠야 시마카와를 33대2로 완파하며 동료들의 아쉬움을 대신 갚았다. 함께 출전한 엘리엇 베일랑쿠르는 1라운드에서 시마카와에게 패해 일찍 대회를 마쳤다. 퀘벡 시티 출신 줄리앙 비엘은 16강 경기 도중 크게 넘어졌고, 스스로 일어나 코스를 벗어났지만 완주하지 못했다. 킹즈버리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선수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으며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일본 캐나다 캐나다 선수단 캐나다 프리스타일 이번 금메달
2026.02.16. 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