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항공료 인상 예고, 유류할증료 급등에 부담 커져
캐나다 항공권 가격이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올봄과 여름 휴가 시즌에 크게 오를 전망이다. 항공사들이 연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유류 할증료를 도입하거나 기본 운임을 인상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캐나다인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중동 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 상승과 유류 할증료 도입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대형 여행사 그룹 '플라이트 센터 캐나다'는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한 항공유 가격 폭등이 항공권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항공사는 이미 유류 할증료를 별도 항목으로 추가하거나 좌석 가격 자체를 높이는 방식으로 비용 회수에 나섰다. 플라이트 센터 관계자는 인상된 항공유 가격이 항공료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인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상공을 피하기 위해 항로를 우회하거나 일부 노선을 폐쇄하면서 비행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항공사들이 안전을 위해 경로를 변경하면서 목적지까지 더 긴 시간을 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 필리핀으로 가는 국제선 노선은 중동을 우회할 경우 기존 1,600달러 수준에서 2,000달러로 약 400달러가량 비용이 오를 수 있다. 항공뿐만 아니라 크루즈 여행 비용도 오름세다. 여행 업계에서는 대형 크루즈선과 소규모 리버보트 크루즈 역시 곧 유류 할증료를 도입하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올해 주요 여행지 항공권 가격은 포르투갈이 전년 대비 57%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네덜란드 40%, 이탈리아 25%, 일본 17% 순으로 인상 폭이 컸다. 비용 부담이 커지자 일부 여행객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멕시코나 파나마, 벨리즈 등 남미와 중앙아메리카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동의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는 한 항공권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 여행 기피 현상과 국내 여행 수요 증가 캐나다인들의 미국 여행 기피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미국의 정치적 상황을 우려했으며 53%는 국경 통과 절차의 번거로움을 꼽았다. 이외에도 치안 문제와 환율 부담 등이 주요 기피 이유로 언급되었다. 미국 대신 캐나다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앨버타주와 대서양 연안 지역이 올여름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며 예약이 활발해지고 있다. 암라 두라코비치 관계자는 중동 분쟁이 지속되는 한 여행 경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유류할증료 캐나다 항공권 크루즈 여행 유류 할증료
2026.04.02.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