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군 충원율 저조 및 숙소 노후 심각
캐나다 감사원은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캐나다군(CAF) 장병들의 숙소 상당수가 노후화돼 있고, 기본적인 생활 여건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현재 상태는 장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군 전력 유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노후 건물·식수 오염까지 감사원은 브리티시컬럼비아 에스콰이멀트, 뉴브런즈윅 게이지타운, 온타리오 트렌턴 등 세 곳의 군 기지를 조사한 결과, 35개 숙소 중 32개가 즉각적인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일부 건물은 1930년대에 지어졌으며, 식수 오염이나 화장실 고장, 외벽 부식 등 기본적인 위생과 안전조차 확보되지 않았다. 감사원은 “이런 환경은 군인들이 살아서는 안 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숙소 부족에 장기 복무자 불만 캐나다군 주택관리청은 현재 군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올해 봄 기준 가용 숙소는 205채에 불과한 반면, 대기자는 3,706명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신병에게 숙소를 우선 배정하는 정책이 시행되면서 장기 복무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감사원은 “이 정책은 장기 복무 인력을 잃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규 충원율 저조·교관 부족 심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5년 사이 온라인으로 지원한 19만 명 중 실제 입대한 비율은 13명 중 1명 수준이었다. 절반 이상은 지원 두 달 만에 스스로 지원을 철회했으며, 보안 심사 대기자는 2만 명에서 2만3천 명으로 늘었다. 교관과 장비 부족 문제도 심각해 신규 훈련 일정이 자주 지연되고 있다. 감사원은 “이 같은 악순환이 군의 전반적 역량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 “투자 확대 중” 데이비드 맥긴티 국방장관은 “이번 정부가 한 세대 만에 가장 큰 국방 투자를 단행했다”며 “급여 인상과 주거 개선, 인력 확충이 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원은 “시설 개선·인력 충원·훈련 여건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구조적 위기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군 숙소 숙소노후 국방장관 캐나다
2025.10.28.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