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를 기반으로 한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운영업체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칼스주니어(Carl’s Jr.) 매장 10곳을 폐점하고 49개 매장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운영업체인 하샤드 다로드(Harshad Dharod)는 지난 4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업체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내 59개 칼스주니어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남가주에 위치해 있다. 다로드는 법원 서류를 통해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업계의 시간당 20달러 최저임금 시행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본사 측의 지원 부족, 상품 혁신 부재 등을 경영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칼스주니어 모회사인 CKE 레스토랑 측은 이번 사태가 해당 가맹점주의 개별 경영 문제일 뿐이며 다른 칼스주니어 매장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매장들은 프랜차이즈 전문 중개업체인 내셔널 프랜차이즈 세일스(National Franchise Sales)를 통해 매각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미 여러 인수 희망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소유주가 바뀌더라도 기존 직원과 매니저들은 대부분 그대로 고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1941년 캘리포니아에서 창업한 칼스주니어는 최근 외식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외식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경쟁 업체들은 저가 세트 메뉴와 할인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다로드가 운영하는 매장들은 올해 월평균 6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지만 매달 60만 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직원들은 LA타임스 인터뷰에서 비용 절감이 강화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이 심해졌고, 작업 중 부상이나 고객 폭력 사건에 노출되는 사례도 늘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산이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업계가 직면한 인건비 상승과 소비 위축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속보팀운영업체 파산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소유주 내셔널 프랜차이즈
2026.06.01. 16:12
지난 1일부터 캘리포니아주 패스트푸드 부문 근로자 임금이 20달러로 인상되고 업체 폐업이나 직원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던 정책이 되레 고용 총량을 감소시키고 있는 것이다. 높은 인건비를 상쇄하기 위해 키오스크,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 수를 줄이고 캘리포니아 매장을 폐쇄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일부 패스트푸드 업체는 가격 인상,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임금 인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계 근로자 임금이 오르면서 요식업, 소매업,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교육구도 학교 급식 서비스 인력 부족과 임금 인상 압박에 직면하는 등 그 파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키오스크·로봇 자동화 등 가속화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최저시급 인상 전부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자동화는 이미 진행되었지만, 키오스크 도입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최근 한인을 포함한 프랜차이즈 복수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모인 긴급 대책회의에서는 키오스크를 더 늘리고 직원 수를 줄이는 것으로 의견이 모여졌다고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키오스크 1대면 최대 직원 2명을 줄일 수 있다”며 “로봇도 들여와서 직원 수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A지역의 해빗버거 그릴 매장 한 곳은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주문받던 인력 2명을 감축했다. 이처럼 키오스크 설치를 늘리는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쉐이크쉑 버거는 지난해 말까지 모든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케이티 포거티 쉐이크쉑 버거 최고재무책임자는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고객이 대면 주문 때보다 음식을 더 주문하고 더 비싼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며 “결과적으로 키오스크가 높은 마진 채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버거킹도 키오스크 시스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거킹, 타코벨, 파파이스 등 180개 매장에서 3700명을 고용하고 있는 하시 가이는 “이미 사업장의 25%가 키오스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최저시급 인상으로 1~2개월 안에 모든 매장에 설치하고 1년 후 계산대를 완전히 없애 AI 주문을 100% 수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력 유출 패스트푸드 업계 임금 인상은 인력 이동과 인건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며 그 영향은 요식업과 소매업계를 넘어 노동 시장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교육구 학교 급식 근로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립 학교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학교 급식 서비스 근로자는 이번 패스트푸드 최저임금 인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서 학교 급식 서비스에 종사하던 인력들이 패스트푸드나 더 나은 시급을 주는 업계로 이동하려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경기 둔화로 학교 급식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는데 패스트푸드 최저시급 인상 이후 구인이 더 어려워지면서 각 교육구는 학교 급식 서비스 근로자의 임금 인상을 고려 중이다. LA카운티 교육구 학교 급식 서비스 직원 초봉은 시간당 17.70달러다. ▶가격 인상, 영업시간 단축 캘리포니아 맥도날드 가맹점들은 최저시급 20달러 인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서 음식 가격 인상과 영업시간 단축을 모색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북가주에서 18개 맥도날드 매장을 운영하는 로드릭은 최저시급 인상안이 발표되기 이전 1~3월에 이미 음식 가격을 5~7% 올렸다.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지난 1일 가격을 50센트에서 1달러 정도 올렸다. 업체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식자재 인상 압박도 있다”며 “가격 인상 폭이 크면 패스트푸드 이용자가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이동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도 강해서 인상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대량 해고 및 폐업 강행 패스트푸드 최저임금법 시행으로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은 일부 업체들은 아예 폐업을 결정했다. 전국 500개 지점을 운영 중인 모드 피자는 3월 말에 캘리포니아 내 5개 매장을 모두 폐쇄했다. 또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인 포스토스 프리즈도 문을 닫았다. 지난해 말 남가주 피자헛은 최저임금 인상 후속 조치로 1200여명 배달 직원을 해고하고 자체 배달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한인 요식업계도 여파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와 패스트푸드 임금 인상 여파로 한인 요식업계의 영업 여건은 더 악화됐다. 한 요식업계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최저시급 인상으로 직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며 “인건비 부담으로 직원 수를 최소화했는데 임금을 더 올려주면 어떻게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다른 식당들도 고민은 마찬가지”라며 “비용을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 업소에서 밤늦게 일하는 한인 업주들도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격변의 패스트푸드 업계 로봇 자동화 캘리포니아주 패스트푸드 키오스크 자동화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2024.04.11. 21:59